W. 청서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3부: CREA-GRRR! -TFR-

무대 위로 올라오세요.
영웅에게 걸맞은 최후를
준비해두었습니다.

GM
헤일리
PC
델타
2024-01-29 ~ 2024-01-31
팊 (GM):This message has been hid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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팊 (GM):https://w2g.tv/?r=1vyidd42efaek9r1mu
스슥...
깡:허겁지겁
무서운 세카 주고 캐롤로 나를 달래주는 롤방,,,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 눈 오고 있잖아요 메리 크리스마스~~
깡:메릿... 메리크릿스마스.................... 허어엉
팊 (GM):남겨진건난데
남겨진건난데
깡:ㅋ
버리고 간 쪽인 주제에 더 우는 탐사자 어때...
팊 (GM):크리그어 3에 데려다줄게....
깡:벌받는 것 같다,,
팊 (GM):파이팅 ... 파이팅..
엔딩나면...
1부랑 2부 사이에 한 30분이면 갈 수 있는
1부랑 2부 사이 시점으로
30분이면 갈 수 있는 시날로
웃어봐요
깡:ㅋ
........네!!
이거
3부 끝나도
못웃는다는
팊 (GM):ㅋ
아
깡:당근 예고 아냐?
ㅋ
팊 (GM):아냐
깡:ㅋ
ㅋ
팊 (GM):아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외전: 클리셰 SF 세게관의 최강자들도 크리스마스 케이클르 만들고 싶어!
라서
깡:아
팊 (GM):외전이 더 웃길거라는
뜻이었어요
깡:헐... 귀엽다
좋아요ㅋㅋ
팊 (GM):깡님 복복봑
깡:https://twitter.com/DIN0DIE/status/1751189861456032251/photo/1
팊 (GM):아
들어갔다가
순간 너무 당황해서
깡:싫어요 나는 헤일리도 이렇게 그릴거야
팊 (GM):바로 롤방 돌아왔다가 다시 보고
왔네요
깡:ㅋ
팊 (GM):델타 귀여워허
깡:저 이거 만들어놓고
팊 (GM):네 ㅠㅠ
깡:진짜 너무했군,, 싶어서 반성했는데
세카 받고 난 뒤에
만들길 잘했다,,
이거 보고 웃을 수 있어,,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돗치스키...?
<뭔이상한...하여튼헤일리... 싫어요나는헤일리도이렇게그릴거야>
깡:하 너무 극단적인데요
..................................머 고르지? 전 둘다요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전 모에화한 델타 고를게요 (픽크루 만들러가겠다느 ㄴ뜻
깡:저 반성천재라서
델타도 있어요
https://twitter.com/DIN0DIE/status/1751191806925242398/photo/1
팊 (GM):아
스스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요
이 델타 말랑해요
깡:네 ㅅ반성할줄아는 ,,
ㅋ
저기
헤일리때는 안그러셧잔아요
팊 (GM):0 ㅡ 0
델타~ 귀~여~워~
깡:귀여움에 익숙해짐,,
팊 (GM):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ㅡ^ 뿌드읏
깡:헤일리도 귀여운데 귀엽다고 말할 수 없군아,,
팊 (GM):델타는 귀엽고 귀엽다고 할 수 있는데
안타까워요
깡:흥 저는 귀엽다는 표현 안쓰고 귀여워하기 챌린지 중이에요
팊 (GM):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
ㅣㅁ묘하게 속는 기분인데!!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속으로 관념적으로 귀여워해야지
팊 (GM):뭔가 미묘한 감정을 느끼지만
맨날 눈 동그랗고 예쁘고 뜨고 잇어서
의심도 못해 ㅠ
깡:ㅋ
뭐,, 뭐 어떻게요?
팊 (GM):네?
깡:눈 댕글 빤히는 헤일린데,,,
팊 (GM):네...?
깡:저,,
9시까지 준비할 거 더 없나요
팊 (GM):저번 세션... 복습...?
캐... 캐릭터 이입...?
마음...
깡:아아 좋습니다...
마음의 준비 ...
팊 (GM):저도...마음의 준비...
9시!
준비 되셨을까요~
델타 렉스:네!
팊 (GM):좋아요...
~ 지난 이야기 ~
크리쳐에 대한 비밀을 알게 된 델타와 헤일리...
AOC를 떠나 도망쳐서 잘 살고 있었는데...
우리 대신 누군가 처형 당하게 생겼다?!
그렇게 다시 AOC로 돌아갑니다...
팊 (GM):그런데 AOC로 돌아가니... 상황이 뭔가 이상합니다...
그들이 너무 많은 연구를 한 탓에 세계는 멸망 직전!
델타는 미고에게 받은 힘으로 멸망 직전의 세계를 구해내고...
그렇게 흩어진... 줄 알았으나?
눈이 내리는 도심 한 가운데에서 눈을 뜹니다...
델타 렉스:0ㅁ0...
팊 (GM):여기까지 질문 있으신가욧
델타 렉스:(ㅋ아니요 업성요)
팊 (GM):ㅋ 좋아요 그럼
ㅡ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THE FINAL ROUND
KPC 헤일리 로져스
PC 델타 렉스
ㅡ
▶:...
...
저기요, 괜찮으세요? 저기요?
같은 사람의 목소리가 몇 번이나 되묻습니다.
이런, 너무 얼빠져 있었네요.
너무 터무니없는 상황이라 잠깐 넋을 놓고 있었더니……. 눈앞의 사람은 진심으로 당신을 걱정하는 것 같습니다.
▶:아픈 몸을 이리저리 둘러보면, 조금씩 상처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처음 깨어났을 때보다는, 컨디션이 훨씬 좋아졌습니다.
지나가던 행인:... 괜찮으세요??
델타 렉스:(속이 진정되면 그제야 퍼뜩 눈 앞의 사람을 본다...) 아. ...괜찮아요. 감사합니다...
지나가던 행인:(근심... 걱정... 안타까움...) 정말 괜찮으신 거죠? 계속 멍하니 있어서 걱정했어요.
그, 음... 아무래도 여긴 길 한복판이고... 일어나는 편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델타 렉스:(아 나 누워있구나 몸 벌떡 일으키며...) 네. 저도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진짜 안 괜찮아 보이는 질문이긴 한데... 여기가 어딘가요?
지나가던 행인:(근심...!! 걱정...!! 안타까움...!!)
혹시 허리케인이라도 만나셨나요...?
중앙관리체제가 있는 안전지대의 중심부잖아요. 제일 번화가에 있으면서 왜 그러세요...?
델타 렉스:(아 착한 사람이다) 아니 그건 아닌... 아닌가?
(갸웃...) 혹시 오늘 날짜는요? 제가 여기에 얼마나 누워있었는지 모르겠어서...
지나가던 행인:... 이곳에 누워있는지... 아주 오래되셨단 소린 아니지요? (노숙자인가...)
(품을 뒤적거리더니, 전자기기로 연도와 날짜를 확인하고 네 쪽으로 화면을 보여준다.)
델타 렉스:(코 훌쩍... 이고 화면 봄)
▶:오늘은 당신이 죽은 날로부터 정확히 100년 후입니다.
델타 렉스:(.....) ...고장난 거 아니고 진짜?
지나가던 행인:(점점 수상한 사람 보는 눈치로 바뀌어가는 중) 네에... 왜 그래요? 무슨 100년간 잠들어있다 깨어난 사람처럼?
델타 렉스:(진짜 맞는데 그거...) 아니 그냥... 생각했던 것보다 시간이 많이 지난 것 같아서....요.... (어쩔 수 없다... 수상해보여도...) 그럼 혹시 저건 뭐에요? (진짜 마지막으로 건물 전광판 가리켜요...)
지나가던 행인:... 전... 광판을 모르세요? (충격~ 공포~)
델타 렉스:(ㅋ)
아, 전광판 말고 사람!
지나가던 행인:네??? 헤일리 님을 모르신다고요???? (충격!!! 공포!!!)
델타 렉스:(아)
지나가던 행인:세상에,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기억 상실이라도 왔나요??
안전지대의 관리자시잖아요!!
델타 렉스:오.... 오?... 그랬던가?
그렇... 그렇구나.... (일단 머리에 정보 넣으며...) 그렇군요...
지나가던 행인:(의심...)
델타 렉스:(저 헤일리가 내가 아는 사람이 맞나...? 갸웃...) 아무튼 감사합니다...
(예의바르게 인사해요) 그럼 전 이만... 깨워주셔서 감사해요.
지나가던 행인:(아닌가... 그저 조금 지친 예의바른 청년인가...) (갸웃...) 네에... 앞으로는 길가에서 잠들지 마세요... (그러다 시간을 확인하곤,)
아, 이런. 큰일이네.
오늘은 죽은 아내가 돌아오는 날인데, 너무 시간을 끌었어... (중얼거리며 걸어간다.)
델타 렉스:....응? 무슨 날이요? (반대편으로 가려다가 따라감...)
죽었는데 어떻게 돌아와요? (내가 할 말?)
지나가던 행인:(흠칫 놀랐다가,) 예? 아니, 정말 왜 그러세요?
죽은 사람은 장례로부터 1년 후에 돌아오는 게 당연하잖아요?
델타 렉스:예??
왜 당연하지... 죽었잖아요?
(사람맞냐고 물어보는 거 실례인 것 같아서 차마 못 물어보며...)
지나가던 행인:아니, 이 사람 진짜 이상한 사람이네?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치르고, 그때 시체를 관리자에게 보내서 안드로이드로 만들고.
그 당연한 걸 뭐 그리 충격적인 사실처럼 말하고 그런답니까?
델타 렉스:(뭐... 뭘로 만들어?)
지나가던 행인:(안드로이도)
델타 렉스:(다시 물어본게 아니지요!!)
지나가던 행인:허~ 참... 이봐요, 당신 괜찮지 않으면 정말 병원이라도 가보지 그러쇼? (더 할 말 있냐는 표정으로 빤히)
델타 렉스:...관리자한테 보내는 거라면... 헤일리...(뒤에 작게 님. 붙임...)에게 보내서 만든다는 건가요?
지나가던 행인:(갸웃... 찌풀...) 예, 그렇죠?
델타 렉스:그걸 해준다고...?.... 아, 혹시 헤일리(님.)이 100년 전에 계시던 분이랑은 다른 분이신가?
지나가던 행인:(머리를 벅벅 긁더니,) 당연히 같은 분이죠? 그 분 말고 누가 우릴 관리해 준답니까?
델타 렉스:..............아...... (행복회로 끊기며...) 그렇구나....
(100년이면.... 그렇지. 많이 바뀌는 세월이지... ... 난 100년 후 워프는 처음 해봐서 그렇지... 속으로 마구 중얼거리다가 다시 꾸벅 인사해요)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정말로 아내분 마중 잘 가세요. 좋은 날이신데, 방해해서 죄송합니다.
지나가던 행인:(수상... 의심... 하지만 좋은 청년...?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미묘하게 까딱이고 터벅터벅 걸어간다.)
▶:이 세계는 도대체 어떻게 돌아가는 걸까요?
이 세계의 사람들은, 100년동안 늙지도 죽지도 않는 헤일리에 관해선 어떠한 의문도 품지 않습니다.
그야, 이 클리셰 SF 시나리오는 죽은 사람도 돌아오는 세계관이 되어버렸거든요.
여러모로 충격적인 상황에,
　✷　이성 판정　✷　
델타 렉스: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1
▶:다른 행인들과 대화를 해봐도, 돌아오는 답은 비슷합니다.
이 세계는 마치 낙원과도 같은 세상.
기본적인 정치를 비롯해 법 제정부터 재판까지 직접, 그 모든 걸 헤일리가 관리하는...
꿈결 같은 세상입니다.
핸드아웃 확인해주세요!
델타 렉스:(네!)
▶:즉 그런 뜻입니다.
헤일리는 독재자고, 조금 많이 미쳤습니다.
델타 렉스:(...;)
▶:그보다 100년 후라면 헤일리는 어떻게 그때와 똑같은 모습인 걸까요?
분명 그때, 마지막으로 본 헤일리는 분명히……
　✷　지능 판정　✷　
델타 렉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68
판정결과: 실패
▶:인간이었습니다.
당시의 상황이 또렷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그것만은 어떻게 잊겠어요,
당신도 한 번 겪었던 감각 아닌가요
델타 렉스:인간 평균 수명이... 늘었나...?
▶:(ㅠㅠ)
델타 렉스:아냐, 헤일리가 엄청난 동안일 수도 있지. (긍정...)
▶:(아)
뭔가의 긍정회로를 돌리는 중인 델타 렉스...
델타 렉스:(ㅋㅋ)
인간의 가능성이란...
인간 스스로도 가늠할 수 없을 정도인 법이니까...
그럴 수 있어. (뭐가)
▶:뭐가
델타 렉스:어쨌든 만나보는게 가장 빠르겠지... (중앙관리...가 어디람. 둘러봐요)
▶:둘러볼 것도 없이, 익숙한 장소가 눈에 띕니다.
도시 중심부에 있는 가장 높은 건물.
저곳은... AOC의 건물이네요.
델타 렉스:저 건물은 아직도 있네... (설마...)
▶:과연 저기에 있을까요?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도 좋을 것 같아요.
델타 렉스:기념처럼 남겨 놨나... (아무나 잡아봐요) 저기요~... 혹시 헤일리(님) 보려면 어디로 가야 해요?
지나가던 행인:(저 미묘한 (님))
델타 렉스:(ㅋ)
지나가던 행인:으이? 저짝으로 가면 되는데 뭐 그런 당연한 걸 묻고 그러나? (AOC 건물 가리킴)
그런데... 댁, 헤일리 님의 뭐라도 되슈? 만나고 싶다고 만날 수 있는 분은 아닌디...
델타 렉스:(아)
(그러게... 나 뭐 돼?)
지나가던 행인:(ㅋ)
(자신감을 가져!!! 자신감을 가져 델타 렉스!!!!)
델타 렉스:(ㅋ)
뭐................. .................... 되지 않나? 손톱만큼 정도는.... 될 지도?
지나가던 행인:(자신감을 가져 델타 렉스)
델타 렉스:(으... 응)
손바닥 정도는 되나.
(하지만 뭐 된다고 해도 100년 전인 걸...)
지나가던 행인:(손... 에서 떠나질 않네...) 흠, 뭐... 알아서 하쇼. 자비로운 분이라 또 모르지. (갈 길 간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델타 렉스:oO(자비...) (AOC로 갑니다!)
▶:AOC로 가는 길, 델타는 새로운 안전지대의 시민들을 봅니다
안드로이드의 연인이 된 사람, 헤일리를 신으로 모시는 사람, 발달된 기술의 힘으로 도움을 받는 사람…….
여러 사람들이 있지만 헤일리의 체제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마치 모두가 반드시 행복해지는 꿈을 꾸는 것 같아요.
...
AOC 가까이에 다가서면, 외관이 한층 더 세련돼 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사치스러운 사람이었던가?
델타 렉스:(헤일리 기준엔 사치가 아닐 수도 있지)
▶:(관대한 평가 ㅠ ㅠ)
델타 렉스:(ㅠㅠ근데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 지 모르겠네... 건물로 들어갑니다.)
▶:입구로 들어가려고 하면...
당연하게도, 그 앞을 지키고 선 사람들이 당신을 제지합니다.
이건... 헤일리를 만나러 가기 위한 첫번째 벽?!
경호원:무슨 용무십니까?
델타 렉스:아, 헤일리(님.)을 만나러 왔는데요. (당당...)
경호원:(빤히...) 아무 용건 없이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돌아가십쇼.
델타 렉스:...그럼 용건이 있으면 만날 수 있다는 거네요? 있어요, 용건.
경호원:무슨 용건이시죠?
델타 렉스:(음...) 오랜만의 재회?
경호원:... (한숨) 돌아가시죠.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아무 용건 없이 만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델타 렉스:(ㅋ) 방금 제 용건 무시하신거에요?
경호원:(묵묵...)
델타 렉스:그럼 혹시 연락할 방법은 없나요?
경호원:지금 제게 말씀하시면, 판단 후 전달 드리겠습니다.
델타 렉스:판단 후라니...
(잠깐 고민...)
헤일리에게.
만나러 왔는데 못 만나고 가.
델타가.
경호원:?
델타 렉스:...전달 주실 거에요?
경호원:편지를 쓰시면 곤란합니다.
델타 렉스:아, 그니까~
엄연히 개인 프라이버시가 있는데... 어떻게 뭘 믿고 용건을 털어요?
경호원:그 말 그대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뭘 믿고 그쪽을 올려보내죠?
델타 렉스:그럼 같이 올라가면 되잖아요.
같이 올라가서... 내쫓으라 하면 내쫓기겠습니다. (숙연...)
경호원:(어이없음...)
아니, 정말... ... 음? 잠시만 기다리십쇼.
(연락을 받고는,) 네... 네. 네? ... 알겠습니다.
(끙...) 올라오시라고 하네요. (당혹...)
델타 렉스:...?
(뭐지?) 그럼 실례합니다. (꾸벅~)
▶:경호원들이 자리를 비켜줍니다.
당신은, 눈앞의 엘리베이터를 타고 최상층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델타 렉스:어쩐지 이 건물 정문으로 당당히 들어오는 거, 오랜만인 것 같기도 하고... (엘리베이터 타고 올라가요)
▶:당신을 태운 기기는 빠른 속도로 헤일리가 있는 곳까지 올라갑니다.
엘리베이터는 유리로 되어있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　관찰 판정　✷　
델타 렉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오늘 운이 좋지 않네요
하릴없이 야경을 감상합니다.
델타 렉스:(ㅋ)
▶:당연한 소리지만, 100년 후의 미래는 어마어마하게 발전했네요.
델타 렉스:(오, 야경.)
▶:오, 미래.
델타 렉스:(와~ 100년 후 처음 봐)
▶:엘리베이터가 도착하면, 수행원이 당신을 안내합니다.
최고층의 가장 안쪽 방, 소장실이 있던 곳은 이제 헤일리가 차지했습니다.
문득 영문 모를 불안이 목구멍까지 차오릅니다
델타 렉스:(괜찮겠지... 불안 속으로 누르며 들어가요)
▶:문을 열면, 델타는 헤일리와 재회합니다.
전면 유리창을 향해 돌아선 뒷모습이 낯익습니다.
인기척을 느낀 듯 천천히 돌아보는 헤일리의 얼굴에는 화면과 똑같이 안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
100년이라는 세월은 정말 실감 나지 않습니다.
그야, 델타와 헤일리는 이렇게나 그때와 똑같은 모습으로 서로를 응시하고 있는걸요.
▶:뭐, 완전히 똑같진 않지만요.
잠시간의 침묵,
　✷　심리학 판정　✷　
델타 렉스:
심리학
기준치: 60/30/12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헤일리의 표정을 읽기 어렵습니다.
델타 렉스:(아니 뭐지)
헤일리 로져스:... 델타.
▶:그는 당신에게 천천히 다가오며, 감회에 젖은 듯 당신의 팔을 붙잡습니다.
여전히 그는 표정을 읽기 어렵습니다.
가느다란 머리카락 몇 가닥이 그의 이마를 타고 내려오나 싶더니, 안대 위에 안착합니다.
헤일리 로져스:그래, 정말 보고 싶었다.
델타 렉스:안녕, 헤일리. (붙잡는 팔 보다가 마주봐요.) 오랜만...인 것 같네. 아마도. 잘 지냈어?
헤일리 로져스:... (눈을 내리 깔았다가, 다시 널 바라본다. 한 손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대화를 단절한다.)
(그리고 다시 생각에 잠겨, 시선이 허공에 머물다... 손 모양을 바꿔 옆을 가리킨다.) 식사라도 하며 이야기하는 건 어때. 허기질 것 같은데.
(대답도 듣지 않고, 그대로 등을 돌려 걸어간다.)
델타 렉스:... (손짓 하나로 단절된 대화에 자연히 덩달아 정적을 지킨다. 가리키는 곳을 따라 시선을 돌렸다가 그대로 앞서가는 등을 본다.) 식사는 상관은 없는데... 그래.
(뒤늦게 걸음을 옮겨 따라가며) ...너, 놀라지 않는구나.
헤일리 로져스:글쎄. (여전히 그 방향으로 걸어가며) 네가 없던 사이에 여러 가지 일이 있어서 말이야.
▶:식당에 도착하면, 헤일리는 익숙하다는 듯 저 끝 자리에 자리를 잡아 앉습니다.
새하얀 테이블보가 깔린 직사각형 식탁 위로 섬세하게 세공된 은색 식기들이 하나둘 올라갑니다.
따뜻한 수프와 바게트, 소스와 아스파라거스가 어우러진 폭립 스테이크와 풍미가 훌륭한 와인까지!
접시마다 담긴 음식은 전부 식욕을 돋우는 것들이라, 델타는 자신도 모르게 침을 삼킵니다.
그러고 보니 식사를 꽤 굶은 것 같아요.
기억이 하나도 안 나는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마지막으로 무언가를 먹은 게 언제인지 모르겠습니다.
헤일리 로져스:앉지.
델타 렉스:(고급지게 먹네...) 그래... (앉아요)
▶:헤일리는 포크와 나이프로 스테이크를 썰며 먼저 식사를 시작합니다.
접시가 가볍게 눌리며 테이블 시트가 약간 구겨집니다.
디너 테이블의 끝과 끝, 확실한 거리감 사이에서 입을 먼저 뗀 사람은 헤일리입니다.
헤일리 로져스:벌써 100년인가. 잘 지냈냐는 물음을 받기엔 너무 긴 시절같지 않나.
델타 렉스:...확실히. 그래도 물어볼 수는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이 짧았나...?
헤일리 로져스:아니. 그저, 무어라 답하기 어렵다는 말을 돌려줄 수 밖에 없군.
하지만... 안심해라, 델타. 네가 목숨과 맞바꿔 지킨 안전지대는 내가 보호하고 있으니.
네 유지는, 내가 제대로 이어 받았어. (또 한 입, 스테이크를 입에 넣고는 와인을 홀짝인다.)
델타 렉스:내가 궁금한 건 그게 아니라... (와인만 한모금 마시고 내려놓는다...) 내 유지가 뭐라고 생각했는데?
헤일리 로져스:다소의 희생이 있더라도, 평화로운 세상을 이륙하는 것. (잔을 내려놓고는,) 그날 네가 몸소 보여준 숭고한 희생을 보고 깨달을 수 밖에 없었지.
그리고 나는, 이런 세상을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내 정의라고 믿는다.
이 세계에서는 아무도 굶지 않고, 아무도 외로워하지 않고, 아무도 죄를 범하지 않아.
(그리 말하곤 느긋하니 웃는다.)
델타 렉스:너한테는 내 행동이 그렇게 느껴졌어? 나는 그렇게 해석하길 바란 건 아니었는데...
...심지어는 죽지도 않는 것 같던데, 그것도?
헤일리 로져스:그래. 그런 세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내 통제와 계산이 필요하니 말이야.
델타 렉스:(헉... 독재자 같은 발언...)
▶:문득 델타는, 가벼운 현기증을 느낍니다.
만찬 속 와인의 도수가 높았던가요?
화끈거리는 체온, 약간의 구토감. 확실한 몸의 이상 신호를 느끼는 가운데 헤일리는 말을 멈추지 않습니다.
헤일리 로져스:네겐 고마워하고 있다, 델타.
그 사건이 없었다면...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지 평생 몰랐겠지.
델타 렉스:어...?
헤일리 로져스:그러니까,
▶:휘청, 델타는 기울어지는 몸을 가누지 못하고 그대로 수프 그릇에 뺨을 처박습니다.
델타 렉스:뭐? 헤일리. 아냐, 나 이런 말 하려고 온 게 아니라... (어)
▶:새하얀 크림 수프 위로 붉은 포도주가 흐릅니다.
아니, 아니죠. 이건 델타의 피입니다.
눈, 코, 입, 양 귀에서부터 미친 듯이 피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팔도, 다리도, 마치 육체의 주도권을 잃은 것처럼 움직이지 않습니다.
헤일리 로져스:그만 좀 찾아오도록 해.
누누이 말하지 않았나.
소중한 너를 죽이는 건, 생각보다 힘든 일이라고.
▶:헤일리는 델타가 수프 위에 코를 박거나, 의자째로 넘어지거나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고기를 써는 중입니다.
델타가 완전히 의식을 잃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은 냅킨으로 입가를 닦으며 어딘가에 통화를 거는 헤일리의 모습입니다.
그는 당신에게 조금도 신경쓰지 않습니다.
...
[ SYSTEM : 꺼져가는 의식의 틈을 비집고,
델타의 '소중한' 기억이 일부 회복됩니다. ]
▶:핸드아웃 확인해주세요.
델타 렉스:(네!)
▶:새로고침 한 번 해주시겠어요!?
...
▶:델타는 거친 호흡과 함께 눈을 뜹니다.
깜빡, 깜빡.
이곳은 가정집입니다.
커튼 위에는 색색의 싸구려 전구가 당신의 눈꺼풀과 함께 깜빡이며 알록달록한 빛을 내고 있습니다.
TV에서는 크리스마스 특선 B급 클리셰 SF 영화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이런, 주인공은 악당의 계략에 당해 수프 그릇에 코를 처박고 죽어버렸네요.
헤일리:델타, 그새 잠들었나?
엄청 재미없는 영화인가 보군. (커피를 홀짝이며, 문턱에 기댄 채 조금 웃는다.)
▶:뺨에 남은 시트 자국이 선명합니다. 내내 누워있었나 봐요
델타:...? (볼 문질...)
헤일리:(큭큭 웃더니,) 그래도 슬슬 일어나. 모처럼의 크리스마스인데, 케이크 정도는 같이 만들자고 하지 않았나.
▶:당신을 재촉하는 목소리가 잠결처럼 몽롱합니다.
꿈을 꿨나요, 무슨 일이 있었나요? 잘 기억나지 않습니다.
문득, 이대로도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고개를 돌려 창밖을 보면 눈보라가 휘몰아치고 있습니다.
　✷　관찰 판정　✷　
델타: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당신은 허공에 뜬 눈동자와 눈이 마주칩니다.
익숙한 색깔의 눈알은 청색으로 빛나고 있어요.
한참 바라보면 천천히 기억의 파편이 돌아옵니다.
잘 기억나지는 않지만, 당신에게는 할 일이 있습니다.
헤일리:델타. (어깨를 짚으며 머그잔을 내민다.) 아니면 조금 쉬는 건 어때.
델타:어? (헤일리랑 창밖 번갈아 보다가 머그잔 받고...) ...쉬어?
헤일리:그래. 힘들어 보이는데. (네 머리를 토닥이듯 쓰다듬는다.)
델타:(가만히 쓰담받음..) 나 이미 많이 쉰 기분인데, 더 쉬면 너무 양심 없지 않아?
헤일리:(가르마 방향 바꾸며 놀다, 네 옆에 앉아 소파에 푹 기댄다.) 누가 무어라 한다고 그런 걸 따지나.
델타:남들이 뭐라고 하는 것 말고도 나 스스로 괜히 찔리는 걸. (부스스해진 앞머리 정리하며)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너도 쉬는 걸 본 적 없는 것 같은데? 아주 잠깐 빼곤.
헤일리:그래? 네 앞에선 자주 긴장을 풀었던 것 같은데. (눈을 지그시 감더니,) 지금도 쉬고 있고 말이야.
밖은 추우니, 따뜻해지길 기다려도 좋아.
델타:네가 긴장 풀면 반대로 내가 긴장되는 거 알아? (농담처럼 말하곤) 쉬는 네 모습 보는 건 좋지만...
바깥에 두고 온 게 있어서 맘이 안 좋아. 이렇게 속에 걸리는 게 있다면 너라면 추워도 나갔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아니야?
헤일리:왜지? (진심으로 이해가 안되는 듯 눈썹 까딱, 그러나 여전히 눈은 감고 있다.)
... 그래, 나라도 그랬겠지. 다만...
밖은 정말로 추워서. 시리다 못해 아플 거다.
아주 많이 괴롭겠지.
그런 곳에 아끼는 사람이 뛰어드는 걸 그 누가 바라겠어. (눈을 뜨더니 네 손을 꾹 잡는다.)
후회하게 될지도 모른다.
헤일리:이미 모두 행복하게 살았다는 결말 따위는 저 먼 곳으로 가버렸어. (알고 있는 거지, 그리 말하듯 바라본다.)
델타:글쎄... 하지만 나쁜 뜻은 아냐. 나는 좋아. (하하...)
...그건 괜찮아. 아픈 게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단 낫다고 생각하니까.
(네 손 위로 겹쳐 잡는다.) 있지, 사실 이미 이렇게 해서 조금... 엉망으로 만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게 두 번째라면 이번엔 바로 잡고 싶어...
모두... 중에서도 네가 가장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쉽지 않네...
그래도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이고 싶으니까, 다녀올게.
헤일리:... 그건 무얼 위해서지, 델타.
▶:100년 후, 크리쳐는 사라졌지만, 세계는 이전보다도 기이해졌습니다.
헤일리는 이상해졌고, 기억은 여전히 엉망진창입니다.
소중했던 건 하나도 남지 않았어요.
그런데도, 바로 잡기 위해. 납득할 수 있는 결말을 위해. 나아가는 것은...
헤일리:정말 그걸로 괜찮은가?
▶:이제껏 잘 싸워주었어요.
이곳에서 포기해도 괜찮습니다.
델타:너. (꽤나 쉽게 답이 나왔다.) 전부 엉망진창이지만 네가 남아있잖아. 뭐, 조금 이상하긴 해도...
음... 아냐 조금이 아니라 많이, 이상하지만...
또 널 남겨둔 채로 가고 싶지 않아... 두 번은 못 하겠어.
헤일리:(꾹 잡고 있던 손에, 힘이 풀린다.) 너도 참...
만만찮은 고집쟁이구나.
▶:동시에, 실내의 모든 조명이 일제히 꺼집니다.
문 앞의 조명을 제외하고요.
소파에 앉은 헤일리는 일어설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지금부터는 오롯이 당신 혼자만의 싸움이 될테죠.
현관문은 오늘따라 단단하고 굳게 잠겨 있지만, 델타가 손잡이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 쉽게 열립니다.
나아갈까요, 델타 렉스.
델타:너 만큼은 아닐텐데...
(헤일리 꽉 안아주고 갈래요) 다녀올게.
▶:헤일리의 손이 허공을 맴돌다, 다시 소파에 푹 파묻힙니다.
헤일리:잘 다녀와.
▶:그의 작은 인사를 들으며, 당신은 이곳을 나섭니다.
ㅡ
팊 (GM):까지... 할까요!
깡:네...!
하 속상해서 미티는 줄 알았네,,,
팊 (GM):델타 렉스으으으....... 정말 괜찮냐구.....................
너그럼행복해질수있냐고.................
깡:내 행복은... 몰라... 근데 헤일리가 이상하잖하요,,,
팊 (GM):ㅋ...
https://youtu.be/FHccClTAdzc?si=nBIgM6fCODicE4Gt
이 노래 정말 신나죠... (죽였지만)
깡:자고로 사람이 이상할땐,, 말려야하는거야,,
네
갑자기 신나게 죽이길래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어? 이렇게 신나게 죽인다구?
팊 (GM):그렇게 들썩이는
느낌이었떤가
깡:심지어 뮤비에서 고양이가
독잇고냥이처럼 쳐다봐요
팊 (GM):그거 중요하냐구요 ㅠ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헤일리 무서워...
팊 (GM):으응...
나... 응...
그렇게 됐다.
깡:헤일리 이상해...
팊 (GM):으응...
그래도 중간에 잠깐? 응 정상됐으니까
깡:ㅜㅜ
멀쩡한 헤일리는 정말 귀한거겻네요
팊 (GM):네...
그러게요
세션내에서 멀쩡 비율이 너무
적은 것 같아요
깡:ㅋ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하하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KPC의 숙명? 같은건가바...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으응...
열심히... 이행중!!!!
딱히 캐붕도 아닌 것 같고(ㅠㅠ?)
깡:하 웃겨요
근데 저는 좋고요(ㅠㅠ?)
팊 (GM):멀쩡 헤일리: ㅡㅡ;
깡:약간 통제하던 사람이 통제 안하면 무슨 짓 할지 모르는데 헤일리가 그럼,,
팊 (GM):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서 오는 긴장감,,
팊 (GM):열공하던 전교 1등 대학 합격과 동시에 염색하고 귀뚫고 난리나는 것처럼요ㅠ?
깡:하 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긴장 풀면
긴장해버린다는거구나
깡:웅...
그래서 자꾸 땀; 하게 돼요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응...
다시 조여볼게
깡:아냐
풀린채로 있어도 좋아
오히려 유니크해
팊 (GM):왜 그런 유니크함을
즐기는 거야 ㅠㅠ?
깡: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끔... 바보같아서...
팊 (GM):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가끔이라 생각하는거
맞을까...
깡:ㅋ
자주... 조금 많이...
팊 (GM):0 ㅡ 0
깡:근데.. 조은거같애요.... 왜 펱님한테 이 시날 박찬욱이라는 소리 들었는지 좀 알거같기도,,, 앞으로 더 박찬욱일지도 모르지만..
팊 (GM):아 저게 대체 무슨 비유야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헤헤...
헤일리 곱슬장발이다...
수상할 정도로 좋은 점만 찾는 탐사자
절대 불행하지 않다는 듯이,,,
팊 (GM):진짜 어쩜 좋지...
델타 복복 쓰다듬어야겠다........
깡:저는 저정도도 장발로 칠거에요 네...
나 독살하는 고양이 복박박
팊 (GM):아
^ㅡ^....
크그에서 델타만 몇 번 죽이는거지?
깡:그래... 죽여라 죽여!
살아나는것도 너무 징한데요
심짖어
100년 사이에 계속 찾아왔대
팊 (GM):ㅋ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안놀라고 질릴만 해
팊 (GM):계속 찾아오는 애 vs 계속 죽이는 애
고집 진짠가
깡:와,,,
,,,,,,,,,,,,,,
처음엔 어케 죽였어요? (이런거 궁금해해도 되나?)
팊 (GM):글쎄요...
와인 안 마시면 총 쏴서 죽여요
깡:ㅠ
왜 죽였을까,,,, 1 구차하게 굴어서 2 맞는 말 자리 해서 3 성가셔서
팊 (GM):to be continue...
깡:소중하다는 거 거짓말이지... 이젠 그냥 수식어 같은 거지
흑,,
이제 티프님 눕힐게요
팊 (GM):아니익
소중하니까 붙잡았는데
백번말해도몰라주고소용없어억
그냥 울릴게요
털퍽...
깡:ㅋ
아
우.. 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지마세요,,
팊 (GM):아
너
너무
바보야!!!!!!!!!!!!1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아
강아지 너무 곤란해하고있네 ㅠㅠㅠㅠㅠㅠㅠㅠ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우아앙 봐버
깡:고양이, 털 까실까실해진 100년뒤 길냥이VER 입니다
팊 (GM):네네 강아지물엇어요 강아지 당황햇어요
깡:ㅠㅠ
깡패냥이
팊 (GM):건드리면 물어요
안건드려도 물어요
깡:너무한 고양이다,,
팊 (GM):ㅠ
강아지 끌어안고 누우러가겟어요...
내일... 9시!
오늘이네요 오늘 9시
깡:조아요!!!
오늘 9시!!
굿나잇~~~ 헤일리나잇 되세요
팊 (GM):굿나잇~ 델타나잇이에욧
https://w2g.tv/?r=3kvty1plexsnyplue3
.
▶:이번에야말로 거센 기침과 함께 눈을 뜹니다.
시야가 어둡고, 여긴 정말…….
엄청나게 춥네요! 누워있는 바닥은 이상하게 불편하며, 퀴퀴한 냄새까지 납니다.
델타 렉스:(콜록...) 아.... 추워...! (벌떡)
▶:어둠에 양 눈이 익숙해지기까지 약간 시간이 걸립니다.
벌떡! 일어나려고 했으나...
여전히 팔다리가 무거워 마음껏 움직여지지 않습니다.
　✷　건강 판정　✷　
델타 렉스:
건강
기준치: 65/32/13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간신히 고개를 돌린 델타는 낯선 얼굴과 눈이 마주칩니다.
그러니까, 사람의 얼굴입니다.
전혀 생기가 없지만!
잠깐, 이거 시체 아닌가요?
　✷　이성 판정　✷　
델타 렉스:
SAN Roll
기준치: 69/34/13
굴림: 48
판정결과: 보통 성공
.......... (헤일리 로져스... 나... 버린 거야?)
-1
▶:이상하게도 시체는 전혀 부패하지 않았습니다.
한참을 씨름하던 그때,
팟! 하는 소리와 함께 손전등 같은 조명이 켜집니다.
작은 조명을 든 사람은 무언가를 찾는 듯 시체 더미를 뒤적거리고 있습니다.
델타 렉스:저기... 저기요~... (손 까딱까딱...)
▶:인기척을 내자, 그 사람이 당신을 향해 걸어옵니다.
델타 렉스:저 아직 (놀랍게도) 살아있거든요... 혹시 여유 되시면 도와주실 수 있을까요...
▶:그 소리를 들었는지, 당신의 앞에 누군가 팟! 하고 모습을 드러냅니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가물가물 누구인가 살피면... 저 낯익은 이목구비...
에보니 그린입니다.
기억하나요? 당신이 100년 전에 구한 그 사람이요.
　✷　지능 판정　✷　
델타 렉스:오... 어?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와, 에보니다.
델타 렉스:우와, 에보니.
여기서 만날 줄은 몰랐는데 오랜만이네요... 아. 여기도 100년만인가...
에보니 그린:저도 그럴 줄은 몰랐네요. (중얼거리며 델타의 군복 소매를 걷고...)
(주사 바늘 쑤셔 넣음!)
델타 렉스:(뭐해? 아)
▶:뭐해? 아, 근데... 저항할 힘조차 없네요.
델타 렉스:(따거) 보통 찌르기 전에 말하지 않아요?!
에보니 그린:아, 미안해요. 마음이 급해서...
▶:에보니가 손을 거두자, 뻣뻣하던 당신의 몸에 금세 힘이 돌아옵니다.
에보니 그린:괜찮나요? 해독제를 놓았어요.
델타 렉스:죽이는 건 아니었구나. (하하...) 훨씬 낫네요...
(손을 몇번 쥐었다 폈다 해보며) 준비성이 묘하게 철저한데... 설마 저를 찾으러 온 건가요?
에보니 그린:... (고개를 숙이며 웃더니,) 네.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
당신에게 부탁할 것이 있거든요. 오로지,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일이에요.
▶:에보니는 간곡한 표정으로 청합니다.
에보니의 근처로 조명이 비칩니다. 그 너머로 비치는 건 산더미 같은 시체의 산입니다.
여태 이런 곳에 있었던 거로군요.
　✷　이성 판정　✷　
델타 렉스:
SAN Roll
기준치: 68/34/13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헤일리로져스 나 이런데에 버린거냐고)
-1
델타 렉스:...시체가 많네요. 여기... (계속 누워있기는 꺼림칙한지 몸이 적당히 움직여지면 꾸역꾸역 일어난다)
무슨 일인데요?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모르는데, 도움이 되려나...?
에보니 그린:시체보단, 폐기된 안드로이드라고 부르는 게 맞는 말이지만요.
(네가 일어나는 걸 보더니,)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진 몰라도, 당신은 로져스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잖아요.
지금... 로져스가, 우리가 알던 그라 부를 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델타 렉스:안드로이드... 구나. (더 꺼림칙해지며...) ...
에보니 그린:(빤히 보다,) 너무 그런 표정으로 바라보지 말아요. 나도 안드로이드인 걸요.
델타 렉스:(아~...) 오...
아니... 진짜요? (팔 쪼물쪼물... 해보고 놔줌) 죄송합니다.
에보니 그린:...? (...) (만진 부분 만지작...) (뭐야?)
델타 렉스:(그냥... 딱딱한가 궁금해서...) 아무튼. (흠흠)
헤일리도 여러모로 그새 많이 바뀌긴 했던데, 혹시 무슨 일 있었는지 알아요?
에보니 그린:(100년 전의 사람이란!) 아, 그게... 참, 말하자면 길어요.
로져스도 처음부터 저런 건 아니었죠. 안전지대에서 열심히 살아보려고 노력했고요. 뭐, 그런 사람이잖아요.
델타 렉스:(세대차이 느끼는 사람 됐어)
그렇죠...
에보니 그린:하지만... 그게 잘 되지 않았어요.
그 직후에 크리쳐도 아닌 인간들에 의해 끔찍한 테러가 일어났거든요.
델타 렉스:아...
에보니 그린:로져스가 이상해진 건 그때부터였어요. 아니, 어쩌면... 그 전부터 망가져 있었을지도 모르죠. (잠시 델타 한 번 봤다가,)
(고개를 젓고는) 아무튼, 그는 스스로 안전지대의 관리자를 자처하더니 반대하는 사람들을 하나씩 숙청해버렸어요.
그래서 그렇게 말한 거예요. 지금의 로져스는... 꼭 헤일리 로져스가 아닌 것 같거든요.
델타 렉스:(그런 난리통이 지난 후였으니 혼란한 사람들이 많았겠지. 아무래도... 차분히 수긍하며 듣다가) 숙청...?
에보니 그린:네, 반대하는 사람들은 모조리.
델타 렉스: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애는 아닐텐데... (흠...) 그런식으로 관리자가 되어서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거에요?
에보니 그린:(끄덕) 로져스가 안전지대의 관리자를 자청한 날, 그는 이상한 힘을 얻었어요.
델타 렉스:힘.
에보니 그린:완전히 폐허가 되었던 안전지대도 하루 만에 수복되고, 기이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했죠.
죽은 사람도 안드로이드로 만들고 있잖아요?
이런 세계는... 그러니까, 어찌보면 행복하고 대단해보이죠.
그렇기에 그 누구도 로져스를 거스르지 않아요.
델타 렉스:(그래~!! 그런 기술 100년보다 더 지나도 말도 안된다고~!) ...네. 그런 것 같았어요. 다들 이젠 당연하게 여기더군요.
에보니 그린:100년이란 시간이 지나면, 뭐든 익숙해지기 마련이니까요.
하지만...
있잖아요. 제가 누구인 것 같나요?
델타 렉스:(무어라고 말하기 조금 어려운지 잠깐 고민...) 에보니... 모습을 한 안드로이드?
에보니 그린:아하하, 직관적이네요. 하지만... 맞아요.
에보니 그린, 그러니까 당신의 동료였던 이는 100년 전 그 싸움에서 당신과 함께 죽었답니다.
지금 이곳에 제가 존재하는 건, 나타샤가 간곡히 원했기 때문이에요. ... 제 파트너가요.
그는 당신과 같은 크리쳐였기에 죽지 않고 홀로 남았거든요.
하지만... 그렇다고 제가 그 에보니 그린이 되는 건 아니에요.
전 그저 입력해둔 데이터에 따라 움직이는 기계죠.
에보니 그린:렉스, 만약 당신의 소중한 사람이 지금 같은 모습이 된다면 어떨 것 같나요?
전과 같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델타 렉스:사람마다 ...받아들이기 나름이지 않을까요? 행복할 수도 있고 불행할 수도 있죠.
하지만 나는, 나라면 전과 같을 수는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요. 죽은 사람은 어떻게 해도 돌아오지 않으니까. ...
에보니 그린:... 나타샤도 그랬어요.
나타샤는... 제가 살아났기에 오히려 더 불행해지고 말았죠.
... (한참 침묵을 지키다,) 그래서,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 거예요.
저는 제가 에보니 그린이 아니란 걸 알고 있지만, ... 나타샤를 소중히 여기게 되어버렸어요.
그러니, 나타샤가 더 고통받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이건 저만의 의견이 아니에요.
▶:에보니가 문 쪽으로 턱짓합니다.
에보니 외에도 세상을 떠나지 못한 망자들이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며 서성이고 있습니다.
에보니 그린:렉스.
우리에게 죽음을 주고, 산 자들에겐 미래를 줄 수 있나요?
델타 렉스:(따라서 문 쪽을 바라봤다가) 그... 나타샤를 소중히 여기게 되고, 고통받지 않길 바라게 된 거... 그저 데이터일 뿐이라고 말할 수 있는 거에요?
부탁은 받겠지만요. 누군가를 위하는 마음이 데이터일 뿐이라면 나는 조금 슬플 것 같네...
에보니 그린:당연한 걸 물으시네요.
그에 대한 기억도, 어쩌면 처음 그를 바라봤을 때 날 가득 채우던 감정은 그저 데이터일 지 몰라도...
제가 말했잖아요. 그를 소중히 여기게 되어버리고 말았다고.
글쎄... 이건 마음이라 부르는 것이지 않을까요.
... 그리고 난, 마음 깊이 그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길 바라는 거죠.
아, 말이 길어졌네요. ... 부탁, 들어준다 말해줘서 고마워요.
델타 렉스:하... (애초에 만들어낸 것부터 문제가 있지만 이미 만들어진 이후라서 갑자기 힘겨워짐... 이거 너무 윤리적으로 좀 그래...) 네...
그래서 제가 뭘 해야 하는 거에요?
에보니 그린:단순히 지금의 저를 죽이는 것만으로는 안 돼요. 새로운 몸으로 다시 만들어질 테니까요.
혹시... 하늘에 뜬 박스를 본 적이 있나요?
델타 렉스:(없는 듯...)
에보니 그린:(음... 야경 구경했지)
델타 렉스:알죠, 박스. (아는 척...)
박스 있었지. (몰라 있었나?)
에보니 그린:... (모르는 군.) 하늘에 박스가 있어요.
델타 렉스:... 있군요. (ㅋ...)
에보니 그린:예...
큼...
그 안에는 모든 전력을 공급하는 중앙 관리 체제라는 게 있어요.
그걸 부숴주세요. 그럼...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가겠죠.
직접 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우리는 프로그래밍된 명령 때문에 불가능하거든요. 그래서 당신과 접촉하길 기다릴 수 밖에 없었어요.
부탁해요, 렉스. 로져스를 막아주세요.
　✷　이성 판정　✷　
델타 렉스:
SAN Roll
기준치: 67/33/13
굴림: 75
판정결과: 실패
1d4
델타 렉스:4
-4
　✷　지능 판정　✷　
델타 렉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런 말도 안 되는 일, 자연스럽게 일어났다고 보긴 어렵겠죠.
당신은 이 이야기의 내막에 제삼자가 관여되어 있음을 깨닫습니다.
델타와 헤일리를 알고 있고,
말도 안 되는 힘을 부여할 수 있는 자.
... 미고입니다.
델타 렉스:(하...)
(대체 어떻게 도와줬길래 이 모양이 돼? 솔직히 서로 상식 다른 거 느끼긴 했어...)
에보니 그린:(ㅠㅠ) 중앙 관리 체제에는 반경 1km의 강력한 쉴드가 펼쳐져 있어요. 그래서 바로 가는 것은 불가능하죠.
그걸 부수기 위해선 안전지대의 남쪽과 북쪽, 총 두 곳에서 쉴드의 약점을 파괴해야 해요.
민간인에게 방해받거나 목격되지 않는 곳,
그리고 탄환의 사정거리 내에 있는 곳은……
여기예요.
▶:각각 (구)AOC와 X제약 회사의 옥상입니다.
에보니 그린:여기는 AOC 건물의 지하니, 이쪽부터 시작하는 편이 좋겠어요.
... 죄송해요, 렉스. 제가 도울 수 있는 건 여기까지예요.
델타 렉스:(확인했다는듯 끄덕) 아니에요, 충분히 도움 준 것 같은데?
에보니 그린:(고개를 젓고는,) 겨우 이것 뿐인데요.
정말 감사합니다. 그때도, 지금도.
델타 렉스:고마운 건 나인데... (인사하는 것 물끄러미 보다가 문득 부른다.) 에보니. 있잖아요...
에보니 그린:어~... 무슨 할 말이라도 있나요?
델타 렉스:이 일을 나한테 맡기고 이게 당신의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면요. 나는 당신이 나타샤와 얘기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당신이 무슨 마음인지 이해하고, 나도 그런 마음을 가졌지만... 100년 전의 내 어떤 선택은 후회하거든요. 그냥, 참고하면 좋을 것 같아서.
에보니 말고도 다들 그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튼! 저 갈게요! 부탁은 꼭 들어줄테니까 걱정 마세요. (손 흔들고 탓탓 감...)
에보니 그린:아, ... (무어라 말하려다 말고는 달려가는 널 바라본다. 이내 미소 짓고는 다른 방향으로 걸어간다.)
▶:쉴드는 중앙 관리 체제 박스를 둘러싼 마력 장벽입니다.
파괴를 위해서는 정해진 사격 장소에서 대 크리쳐 살상탄을 쏘아야만 가능합니다.
헤어지기 직전, 델타가 뛰어나가기 직전 에보니가 라이플을 줬습니다. 그랬죠? 봤죠?
델타 렉스:(아 그럼요 지금 들고 있음)
▶:다만! 탄환의 수가 적기 때문에 델타는 이 탄환을 쉴드의 파괴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혹시 모를 전투 상황에는, 에보니가 함께 건넨 단도(1d6+db)를 사용할 수 있겠네요.
그럼, 델타. 출발할 준비는 되었나요?
델타 렉스:에보니 이래놓고 도움이 못됐다고 하다니...
(겸손하다... 네!)
▶:건물의 층수는 100년 전 그대로 36층이며, 델타는 지하 1층의 안드로이드 폐기 창고에서 옥상까지 올라갑니다.
지금 기분은 어떤가요, 델타?
델타 렉스:(복잡...)
(심란...)
(헤일리 생각하면 막막하고... ...)
(에보니랑 나타샤 행복했으면 좋겠다...)
(정도?)
▶:누군가 델타를 알아볼 거라는 걱정...
어떻게 여길 다 올라가지...
이런 건 없고
델타 렉스:(어... 안 했어)
▶:그저... 사람에 대한 걱정 뿐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거야! 다정한 거야
델타 렉스:아니 근데.
100년 전 사람일텐데... 날 알아볼까? 아까 만난 경호원이면 기억할지도 모르겠지만.
▶:글쎄요... 직접 올라가면, 알게 되지 않을까요?
델타 렉스:(ㅋ)
▶:지금부터 우리는 상승 판정을 합니다!
상승 판정은 운 판정 + 1d8번째 특성치 판정입니다.
둘 다 성공하면... 성공! 좋은 일이 일어날 지도요.
하지만... 실패하면...
델타 렉스:.....
▶:■■가 발생합니다.
델타 렉스:(아)
(뭐야... 무서워...)
▶:연속 실패 반지를 위해 ■■ 종료 후 행운이 10 증가합니다.
델타 렉스:(운 없을까봐 봐주기까지...)
▶:자, 지금부터
상승판정! 실시합니다!
　✷　운 판정　✷　
델타 렉스:
운
기준치: 65/32/13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ㅋ)
▶:(ㅋ)
■■ 뭐인것 같나요
델타 렉스:저... 전투?
전투를 시작합니다.
델타 렉스:아
(아아아아아아앙ㅠ)
▶:20 명? 의 안드로이드가 등장합니다.
다만, 지금 당신은 선택이 가능합니다.
지금부터 옥상에 도착할 때까지, 델타는 모든 전투를 피할 수 있습니다.
만약 도망친다고 선언하면 반드시 대미지가 발생합니다.
어느 정도의 hp를 차감한 후, 쫓아오는 안드로이드를 따돌릴 수 있습니다.
어쩌면 델타는 처음으로 누군가를 해치지 않고 상황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물론, 도착이 당신의 여정의 끝은 아니기에. 최대한 좋은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전투를 실시할 수 있습니다.
전투는 델타 - 안드로이드 순으로, 약식 룰이므로 반격 및 회피는 없습니다.
델타는 '비무장'을 판정하며, 성공시 4d6을 굴려 '한 번에 몇 마리를 처리했는지' 를 결정합니다.
그리고 이때, 델타는 특수 스킬 사용이 가능합니다.
델타 렉스:(많아)
▶:패시브 스킬이므로 기능치 판정과 함께 상시 사용 가능합니다. 제한 없이 사용이 가능하나, 사용 시에는 반드시 선언해주세요.
Skill: 얼음의 방패
▶:신체 일부를 단단하게 만들어 방어합니다. 사용 시 에너미의 대미지 다이스를 1D5 차감합니다.
Skill: 눈의 검
▶:손에 닿는 것을 전부 녹여버립니다. 사용 시 델타의 대미지 다이스에 1D5를 추가합니다.
매크로 한 번 보시겠어요?
델타 렉스:(오옹)
(네!!)
▶:눌러보시겠어요!?
델타 렉스:얼음의 방패
(오옹)
▶:이렇게 쓰시면 됩니다.
델타 렉스:(네!!)
▶:자, 당신의 눈앞에는 인간과 똑같이 생긴 안드로이드!
어떻게 하실 건가요?
델타 렉스:네!! (도주합니다)
(스킬 구경 잘 했다)
▶:안드로이드들이 당신을 공격합니다.
체력 - 3
▶:
명중 부위
가슴
가슴에 강한 아픔이 느껴집니다.
델타 렉스:아~... 이것도 쉽지 않네... (끙...)
▶:다시 상승 판정입니다.
　✷　운 판정　✷　
▶:참, 운에 +10해주세요.
델타 렉스:
운
기준치: 65/32/13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아
운
기준치: 75/37/15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아
4
　✷　건강 판정　✷　
델타 렉스:
건강
기준치: 65/32/13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무사히 위로 올라갑니다.
...
델타 렉스:(탓탓...)
▶:델타는 그러던 중, 회의가 끝난 회의실에서 자료를 획득합니다.
현재의 안전지대를 관리하고 안드로이드를 운영하는 것은 중앙 관리 체제라는 기계입니다.
내부 구조는 델타가 가진 지식으로 알아보기 힘드나, 막대한 마력이 소모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그래요, 최소한 작은 나라의 국민이 가진 마력의 총량만큼은 있어야 ... ...
중앙 관리 체제가 얼마나 많은 일을 처리하는지 가늠하기 어렵지만, 그게 안전지대 시민들의 마력을 원동력으로 삼아 돌아가고 있던 건가요?
문득, 올라가며 마주친 안드로이드를 떠올립니다.
▶:생명을 운용하기 위해 생명을 소모한다,
헤일리 답지 않은 기이한 발상입니다.
　✷　이성 판정　✷　
델타 렉스: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6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사기 당해서 제정신이 아니구나...
감소 없음.
▶:마저 올라갈까요?
델타 렉스:(네!) 근데 혼자 결정하던데 회의라는 걸 할 필요가 있어? (탓탓... 올라감)
　✷　운 판정　✷　
델타 렉스:
운
기준치: 75/37/15
굴림: 50
판정결과: 보통 성공
▶:2
　✷　민첩 판정　✷　
델타 렉스: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98
판정결과: 실패
▶:실환가
델타 렉스:(어라..)
(나 수색꾼이 아니었던건가..)
전투를 시작합니다.
▶:17 명?의 안드로이드와 마주칩니다.
델타의 턴, 어떤 행동을 할까요?
델타 렉스:많기도 하다... (도주할게요)
▶:안드로이드들이 당신을 추격합니다.
hp - 1
▶:
명중 부위
가슴
집요하게 한 구석만 공격하네요.
델타 렉스:(나도 그말할라했는데)
▶:(ㅋㅠㅠ)
델타 렉스:때린데 또 때리고...
때린데 또 때리구...
▶:아무래도... 치명타가 가능하니까...?
계속 올라갑시다!
델타 렉스:어휴...! (탓탓...)
　✷　운 판정　✷　
델타 렉스:
운
기준치: 75/37/15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다른 사람 걱정 하느라 제 걱정 안해서 죄송해요
착하게... 아니다 이기적이게 살테니까 제발
작작 나와주세요.
▶:100년 전 사람일텐데... 날 알아볼까? 아까 만난 경호원이면 기억할지도 모르겠지만.
이라... 했다.
델타 렉스:(ㅋ)
아 제가 죄송하다고요 (뚜드려 맞으며..)
전투를 시작합니다.
▶:24 명? 의 안드로이드를 마주합니다.
델타의 턴, 어떤 행동을 할까요?
델타 렉스:하... 오래 안 마주치고 가고 싶은데... (고민... 전투 해봅니다)
▶:공격하나요?
델타 렉스:(네!)
▶:비무장 두번째 것을 굴려주세요!
델타 렉스: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3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21
(눈의 검도 써보께요)
눈의 검
▶:1d5해주세요.
델타 렉스:2
23명? 의 안드로이드가 당신에 의해 스러집니다.
▶:물론 인간이 아니기에, 피 따위는 튀지 않지만...
동시에 꺼림직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전투 종료
▶:상승 판정 진행합니다.
　✷　운 판정　✷　
델타 렉스:
운
기준치: 75/37/15
굴림: 68
판정결과: 보통 성공
▶:+ 10 해주세요!
델타 렉스:앗
운
기준치: 85/42/17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2
　✷　민첩 판정　✷　
델타 렉스:
민첩
기준치: 80/40/16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델타는 옥상으로 향하던 도중, 자료실 문이 열린 것을 발견합니다.
한 번 살펴볼까요?
델타 렉스:(살펴봅니다!)
　✷　자료조사 판정　✷　
델타 렉스:
자료조사
기준치: 65/32/13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약 100년 전에 있었던 일이 적힌 자료를 획득합니다.
100년 전, 크리쳐를 신으로 모시던 사이비 종교의 테러로 인해 신정부와 안전지대는 한 번 더 괴멸되었습니다.
절망에 빠진 인류를 구원한 것은 헤일리라고 하네요.
그는 직접 무너진 도시를 수복하고, 죽은 사람을 안드로이드로 되살려냈습니다.
...
무언가의 위화감이 들어 자료를 천천히 살펴보면,
▶:한 가지 이상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안전지대가 파괴된 날짜와 정상적으로 동작하기 시작한 날짜가 너무나도 가깝습니다.
적어도 평범한 수단이 아니라는 건 알겠어요.
이런 건 이상해요.
헤일리가 꼭, 옛 정부나 AOC의 상관들처럼 멀게만 느껴집니다.
　✷　이성 판정　✷　
델타 렉스: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감소 없음
▶:더 원하는 자료가 있다면 찾아볼 수 있습니다.
델타 렉스:(음... 음.... 없어요...)
▶:그럼 마저 위로 올라갑시다!
델타 렉스:(ㄴㅔ!!)
　✷　운 판정　✷　
델타 렉스:
운
기준치: 85/42/17
굴림: 3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5
　✷　외모 판정　✷　
델타 렉스:
외모
기준치: 65/32/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이거... 자신 없었는데 성공하네...)
▶:짱 얼굴이다
델타 렉스:(ㅋ)
▶:올라가던 중, 당신은 AOC의 군복을 입은 사람과 조우합니다.
그는 당신을 보고 크게 놀란 나머지 뒤로 넘어집니다.
거의 유령이라도 본 듯한 반응입니다.
군인:또, 또 살아나 버린 건가요.
▶:당신과 마주한 사람은 패닉에 빠진 듯 머리를 감싸 쥐고 주저앉습니다.
델타 렉스:예...?
군인:이상해요, 이건 이상하다고요.
당신의 시체를 처리한 건 저였는데요.
분명히 죽은 걸 확인했는데, 그 시체에 불을 지른 것도 저인데.
바람에 날려버린 재가 아직도 손에 만져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살아난 거죠?
당신, 사람 맞아요?
델타 렉스:불을 질러...
군인:도대체 정체가 뭡니까?
▶:재로 만들어버린 사람이 살아났다고요?
믿을 수 없습니다. 그게 사실이라면, 더는 회복력이라고 부르기 힘들 정도인걸요!
　✷　이성 판정　✷　
델타 렉스:....도 살아나나? 원래 그런가?
SAN Roll
기준치: 63/31/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1d3
델타 렉스:3
-3
▶:그는 여전히 덜덜 떨고 있습니다.
델타 렉스:... (...)
...제가... 보이세요? (농담삼아 말해봄...)
군인:으아아아아아악! (벌떡)
(도망... 도망가요)
델타 렉스:아.
▶:홀로 남았습니다...
델타 렉스:(좀 미안해짐;) 그래도 해명하는 것보단 나을지도 몰라;
(다시 마저 올라갈게요)
　✷　운 판정　✷　
델타 렉스:
운
기준치: 85/42/17
굴림: 73
판정결과: 보통 성공
▶:1
　✷　근력 판정　✷　
델타 렉스: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9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
델타 렉스:....?
▶:델타는 AOC의 마지막 크리쳐,
나타샤와 조우합니다.
델타 렉스:어?
▶:당신에게 총구를 겨누던 나타샤는 경계하듯 묻습니다.
나타샤:방금 당신을 보면 제거하라는 명령이 떨어져서요.
무슨 짓을 저지르신 겁니까?
델타 렉스:딱히 아직 아무짓도 안 저질렀는데...
... 존재만으로 심기를 거슬렀나? (ㅋ)
나타샤:...
(한숨 푹) 어쨌든, 당신은 무고하다는 건가요?
델타 렉스:네, 일단은. ...그거 쏘실 건가요?
나타샤:아뇨. 당신이 무고하다면 굳이 그럴 필요는 없죠.
뭐... 당신과 나는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크리쳐 동지기도 하고.
아, 지금은 인간이신가요?
(총을 거둔다.)
델타 렉스:믿어주는 사람 귀하던데, 다행이네요... 제가 지금 어떤 건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나타샤:(으쓱) 사실 더는 중요하지 않긴 해요. 이젠 다 됐거든요.
소중한 사람만 있으면, 그 외의 것들은 아무래도 좋으니까요.
▶:상대가 비록 죽은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라고, 나타샤는 말하지 않았지만...
당신은 이해합니다.
에보니의 이야기겠죠.
에보니를 떠올린 듯 그의 표정은 조금 심란해집니다.
진짜와 흡사하지만, 진짜가 될 수 없었던 소중한 사람의 안드로이드.
나타샤:위로 올라가시나요?
델타 렉스:... (말을 더 얹지 않고 끄덕인다.) 네. 위층에 볼일이 있어서.
나타샤:그래요. 대충 이유는 예상이 가지만...
말리지 않을게요. 난 우리 관리 체계를 그리 좋아하지 않으니까요.
(별 다른 작별인사 없이 그대로 등을 돌려 떠난다.)
델타 렉스:가짜라고 말하기도 좀... (끙...) 어렵다... (올라갑니다)
▶:여러 사건을 겪은 뒤, 델타는 간신히 옥상에 도달합니다.
델타, 이 세계는 어떤가요. 무언가 잘못된 것 같나요?
델타 렉스:...잘못되어있죠! 분명하게.
▶:네, 당신은 그렇게 단언합니다.
육중한 철문에는 엄중한 보안장치가 설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고작 이런 장치로 당신의 침입을 막을 수는 없겠죠.
문이 열립니다. 아무런 판정도 필요없습니다.
델타 렉스:(문 열고 들어감)
▶:회청색 세계 위, 눈이 휘날리는 허공에는 정육면체의 기계가 제자리에서 빙글빙글 돌아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습을 하염없이 바라보는 사람이 하나 있습니다.
아주 익숙한 뒷모습입니다.
그는 천천히 고개를 돌립니다.
이곳은 클리셰 SF 세계관.
▶:죽은 사람은 필요에 의해 안드로이드로 되살아나는 세계입니다.
그런 세계에,
최강의 군인이었던 당신만이 없을리가 없잖아요?
델타 렉스:(아 진짜...)
▶:지금의 안전지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중앙 관리 체제라면, 그걸 수호하는 자가 누구인지는 자명합니다.
델타 렉스:(아... 당연한데...)
Delta:꼭 한 번 붙어보고 싶었어.
아니, 만나고 싶나보고 싶었다고 해야할까.
▶:당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이 가볍게 웃습니다.
허름한 AOC 군복을 입은 델타와 대조적으로,
깨끗한 군복을 입은 그는 조금도 놀라지 않은 듯 오른쪽으로 길게 스트레칭합니다
델타, 안드로이드화된 자신과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팊 (GM):https://w2g.tv/?r=3vy3mgsbsfcuh00xyv
전투를 시작합니다.
▶:전투의 방식은 일반 COC 전투와 동일합니다.
1d100
Delta:10
델타 렉스:35
안드로이드 델타의 턴입니다.
▶:참고로!
해당 전투에서도 특수 스킬 사용이 가능합니다.
델타 렉스:(헐.. 네!)
Delta:그래, 그러니까... 그쪽이 진짜 나란 말이지? (단검을 빼내더니, 델타 렉스 와 비슷한, 거의 같은 패턴으로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21
(실수, 실수)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5
델타 렉스:(실수도 캐입인가..)
Delta:(아)
델타 렉스:(ㅋ)
설마, 싶긴 했는데... 직접 보니까 역시 달갑지는 않네~! (회피합니다)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84
판정결과: 실패
Delta:나 맞아? 좀... 느린데?
델타 렉스:조용히해ㅋ
Delta:내가 진짜 해도 될 것 같은데 ㅋ
델타의 턴입니다.
델타 렉스:아 진짜~ 나 너무 싫어;
나라면서, 왜 이렇게 대뜸 칼부터 휘두르는 거야? (단검을 고쳐잡고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69
판정결과: 실패
피해:5
Delta:그야, 헤일리가 그러길 바라니까? (느려;)
그리고... 자료가 좀 부족해서, 너랑 100% 닮게는 못 만들었대.
안드로이드 델타의 턴입니다.
Delta:그래서 내가 더 강한가? (단검을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3
델타 렉스:아하~... (팔을 붙잡아서 막는다.) 그래서 더 달갑대?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Delta:(힘으로 이겨낸다.) 음~...
델타의 턴입니다.
Delta:이기면 알려줄게.
델타 렉스:... 별로 안 궁금해. (이 악문 거 보면 궁금한 듯. 발로 차서 밀쳐내요)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35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2
Delta:이 악문 것 같은데? (쓱 옆으로 피해본다.)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그대로 뒤로 우당탕탕)
델타 렉스:안물었거든...? (흥... 물었음)
Delta:물었거든...? (흥... 나도 이 꽉 깨뭄)
안드로이드 델타의 턴입니다.
델타 렉스:아; 따라하지마; 진짜 기분 이상하니까
Delta:되게 기분 나빠하네? ...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13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3
(탓탓탓 달려가서 슉)
델타 렉스:널 보고 있으면, (물러난다) 내 단점을 너무 똑바로 마주하게 되는 것 같아서 별로야...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82
판정결과: 실패
Delta:네 단점이 뭐길래? (똑같이 발로 강하게 밀쳐낸다.)
델타의 턴입니다.
Delta:(근데 스킬 안써?)
델타 렉스:(어!!!!!! 까먹었어)
Delta:(아)
델타 렉스:(아 너가 너무 충격이라 잊었잖아!!)
Delta:(아니 왜 내탓?????)
델타 렉스:(ㅋㅋ 하 어지러워... 단검 휘둘러요) 안 알려줄 건데. 네가 이겨도.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72
판정결과: 실패
피해:4
(됐다 됐어)
(네가 진짜 해라...)
Delta:(ㅋㅋ)
델타 렉스:(ㅋㅋ)
Delta:(스윽 피함) 그간... 많이 녹슬었나보다.
아, 넌 인간이라 녹슬지 않나? (개그개그)
안드로이드 델타의 턴입니다.
델타 렉스:인간도 녹... 슬지. (다큐다큐)
Delta:그럼 인간도 폐기 처분 하나? (단검을 고쳐 잡더니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2
(나... 최강의 인류?)
델타 렉스:(딱대 이번엔 쓴다 그러면 1이라도 남는다)
Delta:(ㅋ)
델타 렉스:(ㅋ)
무슨 그런 비인륜적인 짓을 해?.. (하... 피해요)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47
판정결과: 실패
(되는게 없다)
Delta:(방패라도 써)
델타 렉스:얼음의 방패
(웅)
1d5
델타 렉스:4
대미지 감소 없음
Delta:(찌풀) 그건... 뭐야?
델타의 턴입니다.
델타 렉스:(몰라...) 처음 봐? (나도..) (단도 샥)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6
눈의 검
1d5
델타 렉스:3
Delta:당연하지. 네가 지금 하는 건 마치, ... (최대한 몸을 숙여 피해낸다.)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윽, ...!
안드로이드 델타의 턴입니다.
Delta:... 진짜라 그런 걸 할 수 있는 건가. (상처? 혹은 결함을 부여잡고 단검을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86
판정결과: 실패
피해:4
델타의 턴입니다.
델타 렉스:하하... 방금 깨어난 사람한테 너무 많은 걸 묻네. (나도 모르니까...) (슉)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57
판정결과: 실패
피해:6
(몰라ㅡ! 묻지마ㅡ!)
안드로이드 델타의 턴입니다.
Delta:네가 말한 그 단점이라는 거, 조금 바보? 라는 거지? (슉)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37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2
델타 렉스:(정확하네...) ...응. (ㅋ)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31
판정결과: 보통 성공
델타의 턴입니다.
Delta:어쩌면... 머리는 내가 더 좋을지도? (조금씩 합이 맞춰지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좀 묘함)
델타 렉스:그리고 찌푸리는 얼굴이 별로인 거? (자기 미간 툭툭..) 인성 부분에선 내가 더 나아보이는데. (단검 휘두름)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4
눈의 검
1d5
델타 렉스:3
Delta:그것만큼은 비슷할 것 같은데. 걔가 생각하는 너는 좀 바보에 착한 녀석 같으니까. (피해본다.)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안드로이드 델타의 hp 가 0이 되었습니다. 전투 종료.
▶:단말마와 함께, 당신의 검이 그의 치명적인 부분을 관통하고.
안드로이드인 당신은 차가운 옥상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로 무너집니다.
Delta:아~... 역시 졌네.
델타 렉스:수고했다. (무너지는 거 보고 단검 챙긴다) 역시라기엔 내가 너무 고생했는데...
Delta:뭐... 너무 쉽게 지면 그것도 자존심 상하지 않아? (뒤척이더니 하늘을 보며 눕는다.)
... 진짜 중앙 관리 체제를 부술 거야?
델타 렉스:안 싸우는 방식으로 하고 싶었어. 그렇게 해본 적이 드물었으니까. (...힐끔 보고 피해서 지나간다.)
응. 부탁 받았거든. 나도 들어주겠다고 약속 했고.
Delta:안드로이드에 의지해서 살아가는 불쌍한 사람들이 있는데도?
저 사람들이 결정한 거잖아. 네게 남의 선택을 번복할 권리가 있어?
꿈을 꾸는 세계가 나쁘진 않잖아. 비참한 현실보다... 꿈이 낫단 생각 안 해?
▶:쉴드를 부수기 위해선, 대 크리쳐 살상탄을 발사해야합니다.
델타 렉스:...권리가 있는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헤일리가 이 세계를 만들어낼 때 내가 있었다면 그때도 나는 막았을 거야.
늘 꿈을 꿀 수는 없어. 언젠가는 마주해야 하는 게 현실이니까. ...얼마나 비참하든 그게 영원하지도 않다고 생각하거든. (총을 들고 쉴드를 파괴합니다.)
　✷　사격(라/산) 판정　✷　
델타 렉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89
판정결과: 실패
(아 징하네~)
▶:아~ 너무 오랜만에 총을 잡았더니
잠금장치 해제하는 걸 까먹었어 나도 참
델타 렉스:(아 다행이다 누워있어서)
(못봤겠지? 잠금장치 풀며...)
▶:(ㅋ)
델타 렉스:(에헤...)
　✷　사격(라/산) 판정　✷　
델타 렉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2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강렬한 소음과 함께, 쉴드가 파괴됩니다.
이제 남은 것은 하나.
가동을 멈춰가는 안드로이드는, 당신의 말을 듣더니 하늘에서 당신에게로 시선을 옮깁니다.
그리곤 품속에서 무언가 꺼내 델타에게 내밉니다.
Delta:받아.
델타 렉스:뭔데? (받아본다.)
Delta:미고의 전언이야. 나를 부수는 사람에게 전하라고 했어.
▶:안드로이드가 내민 것은 손바닥만 한 크기의 빔프로젝터입니다.
누를 수 있는 버튼이 있네요.
Delta:... 만나봐서 알겠지만, 헤일리는 너를 너라고 생각하지 않아.
나도... 델타 렉스라고 인정받지 못했지만.
델타 렉스:그게 무슨 말이야? (빔프로젝터 살펴보며)
Delta:무슨 소리냐니?
... 음, 확실히. 좀 바보긴 하다.
델타 렉스:(아)
Delta:이상하지 않아? 100년 전에 갑자기 사라진 크리쳐들.
그리고 아무리 죽여도, 심지어 불태워버려도 끊임없이 살아나는 너.
난... 헤일리가 그리 달가워하지 않는 가짜지.
하지만, 반대로...
넌 네가 진짜 델타 렉스라고 생각해?
델타 렉스:(벙찜...) ...오... ...
그렇게 물어보니까 갑자기 모르겠네. (버튼 눌러봅니다.)
▶:허공에 홀로그램 영상이 재생됩니다
그 영상 속에서 입을 떼는 자는, 네, 뻔하지 않나요?
미고입니다.
...
미고:델타 렉스님께.
마침내 여기까지 도달하셨군요.
저는 지구에 남았습니다만, 헤일리 로져스에게 끊임없이 목숨의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제 존재 자체가 헤일리 로져스에겐 위협이겠지요.
자신의 자리를 위협하는 또 다른 강자를 만들어낼 수 있으니까요.
제가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다면, 이 기기는 마지막 안드로이드가 회수해 당신에게 전달할 예정입니다.
미고:이걸 보고 있다면 저는 이미 죽었다는 뜻이겠죠.
그리고, 당신은 여전히 스스로의 신념을 지키고 있고요.
그런 당신에게 몇 가지 이야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이미 과거가 된 이야기입니다.
▶:등 뒤에서 잠긴 문을 조금씩 비틀어 여는 소리가 들립니다.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음에도 영상 속 미고는 후회 없이 편안한 표정입니다.
한점 불안이 있다면, 그건 당신에게 전할 말을 전하지 못할까 봐 서두를 뿐,
지금의 그에게 목숨이 아깝다는 감정은 보이지 않습니다.
미고:당시의 저는 두 분의 소원을 하나씩 들어드리고자 했습니다.
기억하지 못하겠지만, 당신은 분명히 소원을 빌었습니다.
살고 싶다고,
죽고 싶지 않다고 외쳤어요.
안타깝게도 당신에겐 육체가 남지 않았지만요.
그런고로, 그건 이룰 수 없는 소원이었습니다.
미고:하지만, 당신이 부순 악신은 사라져가며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가장 끔찍한 형태로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크리쳐는 아자토스에 의해 한순간에 기화했습니다.
그리고 대기로 흩어져 당신의 영혼체와 결합했죠.
그러니까, 당신의 육체는 크리쳐입니다.
크리쳐가 된 인간이 아니라, 인간이 된 크리쳐요.
▶:당신이 그 말을 이해하지 못해 벙찌더라도, 홀로그램 영상 속 미고는 덤덤하게 당신을 응시합니다.
지금 델타의 몸은 델타의 것이 아니라는 건가요?
자, 여기서 한 가지 묻겠습니다.
한 사람을 사람으로 만드는 것은 육체일까요, 영혼일까요?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이죠?
당신은 누구인가요?
▶:핸드아웃, About 델타 렉스를 공개합니다.
델타 렉스:... ... (아... 그래서 스킬이...)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 않고 계속됩니다.
미고:이미 아실지 모르겠지만, 안전지대는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소멸한 이후에도 인간들끼리의 분쟁으로 인해 괴멸되었습니다.
그때, 헤일리 로져스는 힘을 원한다고 하셨습니다.
그 소원은 들어드릴 수 있었지만,
저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델타 렉스:실수라니 불안하다...
미고:중앙 관리 체제, 그건 제가 직접 만든 시스템입니다.
재료는 방주와 아자토스의 찌꺼기였죠.
거기에 헤일리 로져스의 눈을 사용해, 헤일리 로져스가 힘을 쓸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때는 몰랐습니다. 헤일리 로져스의 상태가 그렇게 피폐해져 있었을 줄은,
파훼된 아자토스의 찌꺼기가 헤일리 로져스를 집어삼킬 줄은...
그 이후로 헤일리 로져스는 변했습니다.
미고:제가 살해당한다면, 그 원인 역시 그겠죠.
▶:핸드아웃, about 헤일리 로져스를 공개합니다.
원숭이 발. 소원을 끔찍한 형태로 이루어준다는 동화 속 이야기처럼,
이것은 가장 절망적인 형태로 완성된 두 사람의 꿈입니다.
언젠가의 대화가 꿈결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미래를 기약하고, 소소한 일상을 즐기며 웃고 떠들던 시절이 아득하게 멀어져갑니다.
당신이 알던 헤일리 로져스는 이제 없습니다.
▶:100년 전, 당신과 함께 사라져버렸습니다.
그의 그림자만이 이곳에 홀로 남아,
자신을 없애 달라고 부르짖고 있습니다.
미고:전 아직 당신의 소원을 들어주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당신이 무슨 소원을 빌지는 대략 예상이 가기 때문에, 미리 준비해두었습니다.
▶:빔프로젝터가 분해되며 하나의 탄환을 내밉니다.
끝부분이 열쇠처럼 생긴 그것은 겉보기에는 평범한 탄환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미고:쉴드를 부순다고 해도 중앙 관리 체제는 당신의 힘으로는 멈추지 않아요.
이 장치는 하나의 열쇠입니다.
그리고, 짐작 가능한 범위 내인 것은
그 장치가 가동을 멈추면 연결된 헤일리 로져스 역시 죽어버립니다.
100년이나 흐른 지금, 체제와 헤일리 로져스는 완전히 융합되었거든요.
▶:그제야 당신은 생각해냅니다.
불쌍한 당신은 크리쳐의 몸을 빌려 헤일리를 막으려 했고,
헤일리는 당신을 죽여버렸죠.
그건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신은 흩어진 재에서 지금의 몸으로 재생되었습니다.
그저 정의를 지키고 싶었을 뿐인데, 우리는 어째서 이렇게 되어버린 걸까요.
▶:마침내 쿵,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립니다.
뒤에서부터 느긋한 발소리가 들리자, 미고는 온화하게 웃으며 녹화 종료 버튼에 손을 올립니다.
이것이 그가 마지막으로 남기는 유언입니다.
미고:저희의 시간은 인간과 다릅니다.
생명이나 목숨에 관한 견해 역시 그렇죠.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할까요,
미고는 넘치는 지식욕을 채울 수 있다면 그것으로 그만입니다.
저 역시 미고답게 제 욕심을 채웠을 뿐이죠.
그래서, 저는 인간에게 죽임을 당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미고:그건 제가 종족의 수치라거나 모자란 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처해서 이 거대한 흐름의 끝을 보고자 몸을 던졌기 때문입니다.
뒤집힌 먹이사슬도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덕분에 원하는 만큼 지켜보았습니다.
당신이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영웅의 일대기에 한 획을 그은 자가 될 수 있어서 기뻤습니다.
당신들을, 당신들이 그려내는 이야기를 정말로 좋아했어요.
안녕히.
▶:끔찍한 파열음과 함께, 일그러진 노이즈가 발생합니다.
홀로그램 영상은 그것으로 끝납니다.
안드로이드 역시 가동하지 않으니, 당신은 빈 옥상에 홀로 남습니다.
깡통이 된 안드로이드와 빔프로젝터를 응시하고 있으면,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허무와 깊은 고독이 찾아옵니다.
　✷　이성 판정　✷　
델타 렉스:
SAN Roll
기준치: 60/30/12
굴림: 58
판정결과: 보통 성공
감소 없음
▶:탄환을 챙겨주세요.
델타 렉스:우리 정말... 멀리도 왔네. (더 이상 아무런 화면도 띄우지 않는 빔프로젝트를 가만히 보다가 탄환을 챙긴다.)
▶:이제 어떻게 할까요, 델타.
델타 렉스:음.... 갈까! (다 알게 되었어도 목적은 바뀌지 않았으니까. 옥상을 나서서 제약회사로 갑니다.)
▶:그렇게 옥상을 나서기 전,
분해된 빔프로젝터에 불이 들어옵니다.
영상은 제대로 보이지 않고 일그러졌지만, 목소리만은 선명하게 들립니다.
어떻게 못 알아듣겠어요,
이건 헤일리의 목소리인데.
헤일리 로져스:포기하지 않고 잘 싸우고 있구나, 델타.
다음은... X제약 회사로 가는 건가?
델타 렉스:안녕, 헤일리. ...보고 있었어? (하하..)
헤일리 로져스:여긴 내 관리 하에 움직이니까. (따라 웃더니,)
그래, 미고가 그랬지. 이야기라고...
이것이 하나의 이야기라면, 슬슬 지켜보는 이가 지루해질 타이밍 아닌가.
최종 보스가 등장하지 않으면 안 되겠어.
먼저 가 있지. 우리의 운명이 결정된 곳에서, 기다리고 있으마.
▶:그 목소리는 지루한 기색을 숨기지 않습니다.
끝이 다가옵니다.
당시의 우리에게는 그곳에서의 결투가 마지막 같았지만, 이제 와 돌이켜보면 그때야말로 시작이었습니다.
델타 렉스:낭만적이네.... 악당을 자처할 줄은 몰랐어. 너무 심심해 하진 말고 기다리고 있어, 금방 갈게.
헤일리 로져스:...
▶:통화가 종료됩니다.
출발할까요, 델타.
델타 렉스:(네!... 탓탓...)
▶:100년 하고도 1년 전, 헤일리와 함께 X 제약회사로 가던 길을 기억하나요?
델타 렉스:(ㅋㅋ... 네!! ...알겠죠?)
(aoc 건물에서 가는 길 아니까 안다... 복구 기깔나게 해놔서 어제도 와본 것 같고 응)
▶:길을 잃지 않았다니 다행이에요!
다만, 같은 건 그것만이 아니라.
그때처럼, 수 많은 적들이 당신의 앞을 막아섭니다.
안드로이드들은, 자신을 만들어낸 이의 명령을 받고 몇 번이고 당신을 막아섭니다.
하지만, 또한 달라지지 않은 것은.
당신은 멈춰서지 않는다는 것.
▶:자신을 부르는 신호를 향해 나아갑니다.
X 제약 회사,
▶:그곳에 도착하면, 델타를 반기듯 모든 문은 열려 있습니다.
이곳 역시 테러 이후 체제의 힘으로 복구되어서 깨끗합니다.
관리실, 지하 4층의 제약 연구실, 옥상으로 갈 수 있습니다.
델타 렉스:(탓탓... 관리실로 갑니다)
▶:관리실로 향합니다.
그곳으로 들어가면, 마치 당신을 놀리는 것처럼.
재생되는 CCTV 영상이 전부 그때의 영상으로 교체되어 있습니다.
영상 속 델타는 이성을 잃고 미친 듯이 날뛰고,
헤일리는 필사적으로 당신의 폭주를 막습니다.
그 모습은... 지금과는 정반대로 느껴지네요.
▶:그 외에도 저장된 다른 파일을 볼 수 있습니다. 살펴보나요?
델타 렉스:아니...
(황당...) 대체 무슨 취미가 생긴 거야...? (파일 열어봅니다)
▶:익숙한 얼굴들을 발견합니다.
아주 옛날, 에보니와 나타샤의 영상입니다.
크리쳐와의 전투가 끝난 뒤 다친 나타샤를 업은 에보니가 황급히 제약 회사 내부에 들어옵니다.
그는 미친 듯이 나타샤에게 쓸 약을 찾다가, 나타샤가 결국 죽어버리자 괴로운 듯 옆에 주저앉습니다.
바보 같아요. 어차피 나타샤는 살아날 텐데.
두 사람을 지켜보던 델타는 헤일리와 함께하던 시절을 떠올립니다.
▶:분명 어쩔 수 없었던 거겠죠. 그만큼 소중했으니까.
에보니와 나타샤, 두 사람은 100년간 정말 행복했을까요.
델타는 결코 알지 못할 이야기입니다.
델타 렉스:.... (어떤 감정인지 이해하는 듯 이 영상만은 끝까지 보다가 연구실로 갑니다.)
▶:남자가 엎드린 채 죽어있던 테이블, 편지를 발견했던 서랍, 전투를 펼쳤던 바닥, 무엇 하나 흔적도 남지 않은 장소입니다.
아, 약은 가득 남아있네요. 치료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만전의 상태로 전투에 임할 수 있게, 몸을 회복하고 올라갈까요.
델타 렉스:(아.. 지금 마주하면 한방에 나가 떨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던 참이었다...)
(약 많이많이 써서 꽁꽁 치료합니다)
▶:체력을 전부 회복합니다.
자, 이제 올라갈까요. 헤일리가 기다리고 있는 그곳으로.
델타 렉스:후.... 할 수 있다! (심호흡 한번 하고 옥상으로 곧장 갑니다.)
▶:활짝 열린 문,
옥상 난간에 기댄 헤일리가 차가운 눈보라 속에서 당신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오늘이 아니라, 훨씬 오래전부터 당신을 기다렸던 것만 같아요.
그의 등 뒤로 불길한 빛을 뽐내는 박스가 보입니다.
인사합시다.
당신이 모르는, 당신만 알지 못하는 악의에게.
헤일리 로져스:금방 온다더니, 꽤나 늦었구나.
델타 렉스:안 쉬고 달려왔는데. 아래에서 네가 준비한 거 보느라 조금 늦어졌어.
헤일리 로져스:혹시나 질려 돌아갈까 그리 해놨는데, 이곳까지 올라온 걸 보면... 그리 소용은 없었나 보군. (하나 밖에 없는 눈을 데록 굴려 눈이 내리는 걸 구경한다.)
델타 렉스:그런 거였어? (시선은 네게 둔 채로.) 그런 의도였다면 내가 돌아가길 바란 건지, 여기까지 올라오길 바란 건지 알 수가 없어지는데 말야.
헤일리 로져스:포기하길 바라는 거다. 넌 처음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내겐 몇 번이고 반복된 상황이니.
(지루하다는 듯 눈을 내리깔곤,) 언제까지 대화만 할 거지?
델타 렉스:기다리겠다고 했으면서... 응. 기억 안 나. 그래서 포기 할 마음도 안 드네. (하하..)
그래도 이번에는... 뭔가 다르겠지. (단검을 꺼낸다.)
헤일리 로져스:이번에는 뭔가 다르겠지, 라...
그 말도 스무번째 듣는 군. 감흥이 없어.
마지막 전투를 시작합니다.
헤일리 로져스:이번에야말로 무언가 다르길, 나 역시 빌어보마.
▶:전투는 일반 COC 전투와 동일하게 이루어집니다, 만.
델타는 헤일리를 공격하지 않고 쉴드를 부순 뒤 관리 체제에 열쇠 탄환을 꽂을 수 있습니다.
쉴드 파괴는 한 턴을 소모하며, 헤일리가 방해하므로 사격(라/산)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공을 해야 합니다.
열쇠 탄환은 RP 후 선언만으로 성공합니다.
지금부터 최후의 전투를 시작합니다.
델타의 턴
델타 렉스:그래도 좀 반겨줄 순 없었어? 나 조금은 기대했는데. (헤일리를 향해 단검을 휘두른다.)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14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5
헤일리 로져스:나도 진심으로 그러고 싶다, 델타. 네가 날 막아서려고 하지만 않았으면, 분명 그랬겠지.
회피
기준치: 80/40/16
굴림: 7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뜻이 다르다니, 유감이야. 이 말을 전하는 것도 몇 번째인지.
헤일리의 턴
헤일리 로져스:더는 소용없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한다만.
비무장
기준치:80/40/16
굴림:25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피해:1
델타 렉스:미안... 될 때까지 시도하는 편이라. 나도 고집은 너 만큼 되거든.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델타의 턴
헤일리 로져스:전에는 그런 네 모습이 좋았던 것 같은데, 지금은 성가시기만 하구나. (여유롭게 고개를 까딱인다.)
델타 렉스:그냥 지금도 좋아해주라. 내가 포기한다고 해도 좋아해줄 것도 아니잖아.지금까지 찾아온 내가 너한테 무슨 말 했는지 말해주면 안돼?
비무장
기준치:55/27/11
굴림:29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3
헤일리 로져스:전에는 몇 번 들려줬던 것 같다만, 그것조차 몇 번이고 반복되어 지루해졌다면 믿을까.
회피
기준치: 80/40/16
굴림: 1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헤일리의 턴
헤일리 로져스:어느 순간부턴 그저 스쳐가는 바람만도 못 했던 것 같다 말하면, 넌 분명 상처 받겠지.
(팔을 허공에 휘두르나 싶더니, 어느새 손에 검이 쥐어져 있다. 그대로 그것을 휘두른다.)
검
기준치:80/40/16
굴림: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2
델타 렉스:와~... 응. 그건 상처가 맞아. (왁,.. 뭐야.)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델타의 턴
헤일리 로져스:그럼 그 상처를 딛고, 더 전력으로 해주길 바라. (건조한 말투다)
델타 렉스:상처를 딛고 사는 세상을 만들진 않았으면서... (조금 물러나 헤일리와의 거리를 재보다가, 너머의 쉴드를 조준한다.) 나한텐 그런 요구 하는 거야?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헤일리의 턴
헤일리 로져스:(저 편으로 날아가는 탄환을 흘끗 바라보다, 시선을 거둔다.) 너는 이 세계에서 살아가길 거부하고 있지 않나. 그런 널 내가 거두어야 할 이윤 없으니.
그래, 누군가는 이걸 숙청이라 하더군.
검
기준치:80/40/16
굴림:84
판정결과: 실패
피해:6
델타의 턴
델타 렉스:네 세계, 많이 좁아졌다. 나는 이제 영영 네 세계에 들어가지 못하는 건가? 그러면 유감이네... 진심으로. (다시 조준한다.)
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헤일리의 턴
헤일리 로져스:네가 내게 내어준 세계다. 이곳을 나간 건 너고. ... 몇 번이나 말해야 하는 건지 모르겠군. (지루하다는 듯, 혹은 지쳤다는 듯 한숨을 내쉬었다.)
검
기준치:80/40/16
굴림: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피해:4
델타 렉스:그때는 ...이럴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지.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38
판정결과: 보통 성공
델타의 턴
헤일리 로져스:또 같은 말이구나.
델타 렉스:내가 내어준 내일의 결과가 이런 거라면, 나 조금은 후회하고 있어. ...100년 전으로 돌아간대도 내 선택이 바뀌지는 않았겠지만...
나는 그래도 처음 하는 말이니까 계속 들어. (쉴드를 조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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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라/산)
기준치: 65/32/13
굴림: 1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당신의 탄환이 쉴드에 짂격합니다. 산산히 부숴지는 소리와 함께, 처음으로 헤일리의 표정에 지루함이 아닌 다른 감정이 깃듭니다.
헤일리 로져스:더 들어줄 것도 없군. 놀이는 이쯤에서 끝내는 게 좋겠어.
헤일리의 턴
헤일리 로져스:다시 재로 돌아가라, 델타 렉스.
검
기준치:80/40/16
굴림:5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피해:6
델타 렉스:왜 갑자기?
끝내야 할 건 너겠지, 헤일리 로져스.
회피
기준치: 40/20/8
굴림: 57
판정결과: 실패
얼음의 방패
1d5
델타 렉스:4
hp-2
델타의 턴
헤일리 로져스:아니, 난... 계속해서 지속되어야 한다.
그것이 정의니까.
델타 렉스:지속되지 않아도 될 것들이 지속되고 있잖아. 네가 바란 게 이게 정말 맞아? (쉴드를 저격합니다.)
(아 부순 건가)
▶:쉴드는 이미 부숴졌고
그 다음 할 일이 있었죠.
미고가 당신에게 넘겨준 탄환을, 당신이 끝내고자 하는 곳에 조준해 쏘아넣으세요.
델타 렉스:(아아...! 그럼... 총에 열쇠 탄환을 끼워넣고 쏩니다.)
▶:탄환에 의지를 담아,
눈 먼 이를 멈추기 위해 방아쇠를 당기면,
이번에야 말로 빗나가는 일 따위 없이, 완벽하게.
열쇠모양의 탄환이 관리 체제에 꽂혀들어갑니다.
그 순간, 위태롭게 흔들리던 헤일리의 정신이 붕괴합니다.
그는 한쪽 무릎을 꿇은 채로 주저앉습니다.
　✷　듣기 판정　✷　
델타 렉스:
듣기
기준치: 70/35/14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헤일리 로져스:그런 건 더 이상 알 수 없게 되어버렸어.
네가 죽은 그날 이후로... ...
... 어째서 그날 죽은 게 내가 아니라 너였을까.
▶:하늘 높이 걸려있던 체제가 멈추며 땅으로 떨어집니다.
하나의 별이 수명을 다해 아래로 추락하듯, 긴 조명이 꼬리처럼 달라붙습니다.
마치 운석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굉음과 함께, 주변으로 둥글게 바람이 퍼져나갑니다.
델타와 헤일리의 옷자락과 머리카락 역시 크게 휘날렸다가 제자리로 돌아옵니다.
겨울에 어울리지 않는 따스한 바람입니다.
▶:그와 동시에 안전지대를 이루고 있던 하나의 가짜 세계가 부서집니다.
화려한 조명이 흩어지며 검게 그을린 회색 벽이 드러나고,
관리 체제로 이루어진 것들이 붕괴합니다
새하얀 빛이 번지며, 당신은 모든 것의 끝을 예감합니다.
수명을 다한 헤일리 역시 빛에 휩싸여 사라지고 있습니다.
헤일리 로져스:델타, (네 팔을 붙잡는다.)
델타 렉스:...응, 헤일리. 듣고 있어. (맞잡아서 쓰러지지 않게 받쳐준다.)
헤일리 로져스:... (사라져가는 몸을 흘끗 바라봤다가, 네쪽으로 기댄다.)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군.
아주... 오래 기다려왔는데. 널 그리워한 결과가 이거라니, 나조차도 웃음이 나와.
델타 렉스:(꽉 안아준다. 이어 고개를 푹 숙였다가, 다시 들곤 나름 웃어 보인다.) ...바보 소리 들어도 할 말 없지?
헤일리 로져스:(따라 웃어 보인다.) 그렇군.
다만... 너도 만만찮은 바보야. 그리 죽도록 달려들다니.
델타 렉스:그래, 헤일리 바보 로져스. 네가 그러라며?
헤일리 로져스:도발하려고 하는 말이었지. 순진하게 굴기는. (제 몸을 다시 한 번 바라보곤,) 시간이 없구나.
왜 우리의 마지막은 늘 이리 촉박하게 흘러가는지. (손을 뻗어 네 뺨을 한 번 톡 건드린다.)
델타 렉스:그러게... 짧다. 100년 전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건드리는 손길에 가만히 바라보다가 조금 떨리는 목소리로 다시 부른다.) 있잖아, 헤일리...
그때... 괜찮을 거라고 말해서 미안해. 솔직히 하나도 안 괜찮았는데, ...나 거짓말 했어. 이 말도 나한테 몇 번이고 들었어?
헤일리 로져스:(네 볼을 감싸쥐곤,) 아니, 처음 듣는다.
그렇구나, 너도... ... 너도 나처럼.
이리도 아팠구나, 델타. (입술을 꾹 깨물었다 놓고는,)
(무어라 더 말하려는 듯 입을 열었다, 네게 닿은 손마저 조금씩 사라져가는 걸 보고는 입을 다문다.)
... 고맙다.
이거면 충분해.
헤일리 로져스:너는... 내 영웅이야.
▶:안대가 끊어지고, 그 밑으로 흉하게 일그러진 눈가가 보입니다.
웃는 것도, 우는 것도 아닌 표정 아래에서 재회의 기쁨이 드러납니다
델타 렉스:... 내일이라는 거, 엄청 막막하네... (결국 못 참은 눈물이 조금 떨어졌다. 붙잡지 못할 거라는 것은 직감적으로 하고 있지만 놓치고 싶지 않은 듯 오히려 꽉 붙잡는다.)
이제 영웅 같은 거 안 하고 싶은데, 나는... (...0
(ㅋ)
헤일리 로져스:그럼 이제 영웅이 아닌 델타 렉스로 살아가면 되지 않겠어.
그걸... 함께 하지 못한다는 건 정말 아쉽지만...
... 델타,
▶:당신과 만나서 좋았어요.
당신과 다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
이어지는 말은 전해지지 않습니다.
그저 조용한,
아주 조용한 멸망만이 찾아옵니다.
헤일리는 사라집니다.
▶:침식당해 괴로워하던 꼭두각시의 끈은 당신이 끊어주었어요,
그는 이제 편안할 거예요.
...
빛이 완전히 사라진 뒤 드러난 것은 100년 전 테러 때문에 황폐해진 안전지대입니다.
한참을 멍하니 보고 있으면, 검게 그을리고 여기저기 무너진 건물 위로 새파란 것들이 하나둘 돋아납니다.
응축된 마력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안전지대에는 100년분의 생명력이 넘쳐흐릅니다.
▶:곳곳에 꽃과 나무와 풀이 피어납니다.
델타의 발치에 핀 민들레가 따뜻한 바람을 타고 흔들거립니다.
엉망이 된 거리에는 가동을 멈춘 안드로이드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어리둥절한 표정의 사람들도 보입니다.
갑자기 멈춘 안드로이드를 끌어안은 채 패닉에 빠진 사람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이 또다시 소중한 사람을 잃었습니다.
▶:정말 이 방법이 옳은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절대적인 잣대란 쓸모를 잃은 지 오래인걸요.
부모의 손을 잡고 길을 걷던 아이 하나가 떨어지는 분홍색 꽃잎을 주워듭니다.
꽃잎은 델타의 이마 위에도 한 장 내려앉습니다.
자연스럽게 꽃의 출처를 찾던 델타의 시선이 한 폐허 앞에서 머무릅니다.
만개한 벚나무 아래의 시멘트 바닥에는 낯익은 얼굴의 사람들이 앉아있습니다.
▶:나타샤는 자신의 어깨에 기댄 채 영원히 깨어나지 않을 잠에 빠진 에보니의 머리카락을 손으로 쓸어내립니다.
살랑이는 바람에 연분홍색 꽃잎들이 휘날립니다.
당신을 알아본 그는 조금 웃습니다.
나타샤:100년간, 깨어나지 못할 긴 꿈을 꾸는 것만 같았어요.
렉스, 후회 없는 선택을 하셨나요?
델타 렉스:(나타샤에서 에보니로 시선을 옮기며 쓰게 웃는다.) ...네. 후회 없을 선택을 했어요. 결과는 조금 아프지만요...
나타샤:... 저 역시 마찬가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에보니의 선택도 후회 없었으리라 믿어요.
그렇게 생각하면 홀가분해요.
... ...
어쩐지 굉장히... 졸리네요.
지금 잠들면... 좋은 꿈을 꿀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나타샤는 당신에게 작별 인사를 합니다.
당신은 이것이 잠시간의 단잠이 아님을 직감합니다.
끝은 모두에게 공평하게 찾아옵니다.
인간이든 아니든 말이에요.
파트너의 손을 잡고, 눈을 감은 나타샤는 다시 없을 만큼 안락하게 끝을 맞이합니다.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수명을 다한 크리쳐의 편안한 죽음입니다.
▶:또 하나의 꽃잎이 살랑거리며 잠든 이의 콧잔등에 내려앉습니다.
이상한 일입니다.
죽지 않기 위해 싸워온 이들이 지금 이 순간, 누구보다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고 있지 않나요.
삶이라는 긴 이야기의 끝을 맺는다는 것은 곧, 더는 바라지 않을 만큼 행복하다는 것,
혹은 이것으로 충분하다고 생각하게 된다는 것.
다음이 궁금하지 않게 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에도 분명 행복할 것을 확신하고 눈을 감는 것
많이 힘들었나요, 지금까지의 모험담을 돌아볼까요.
돌아보면 거칠고 고된 싸움이었지만, 당신의 발자취는 한평생이라는 기나긴 시간의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당신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부 다 읽어냈다고 책을 덮기에는 가장 중요한 ‘결말’이 남아있잖아요?
언젠가는 당신에게도 그런 날이 올 거예요.
▶:굳이 100년의 세월이 흐르지 않아도, 모든 것을 홀가분하게 내려두고 죽음에 몸을 맡기는 날이.
가장 아름다운 결말과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미사여구가.
험한 길이라 해도 조금 더 걸어갑시다.
해야 할 일이 잔뜩 남았습니다.
아직 이 세상에는 당신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은걸요.
그러니 조금 더 살아볼까요. 분명히 그럴만한 가치가 있을 거예요.
▶:이 세계가 더는 클리셰 SF 세계관이 아니게 된다고 하더라도, 잊지 마세요.
이 진부한 이야기를 빛낸 것은 당신임을.
ED.
모든 인간에게
▶:...
에필로그로 이어집니다.
당신은 추락한 중앙 관리 체제를 회수하기 위해 안전지대 중심부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하지만, 운석이 떨어진 것처럼 움푹 팬 자리에 있어야 할 물건은 보이지 않습니다.
　✷　관찰 판정　✷　
델타 렉스:
관찰력
기준치: 65/32/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시간을 들여 주의 깊게 살펴보면,
당신은 새파랗게 돋아난 잔디 위로 무언가가 질질 끌린 자국을 발견합니다.
그 자국을 따라 걷는다면, 둔탁한 끌린 흔적에 불과하던 것은 50m쯤 지나자...
어느덧 사람의 발자국처럼 모양이 변합니다.
그 발자국의 끝에는,
등을 돌린 사람 하나가 땅을 짚은 채 주저앉아 있습니다.
▶:헤일리와 똑같은 색의 머리카락을 지닌 이는 천천히 당신을 향해 고개를 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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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지나치게 긴 머리카락은 왼쪽 눈만을 드러내고 있으며,
드러난 심장부에는 열쇠 모양 탄환이 꽂혀있습니다.
신체 일부에서는 고압의 전류가 흘러 곳곳에 청색 스파크가 일어납니다.
단언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이 아닙니다.
하지만,
▶:당신의 귓가에 소원을 들어주겠다고 말하던 미고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그것은 무미건조한 표정으로 헤일리와 같은 색의 눈에 당신을 담은채로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고 있습니다.
하나뿐인 파트너와 똑같이 생긴 그가 천천히 입을 엽니다.
그 순간, 델타는 진부하게도 세상이 멈춘 듯한 감각을 느낍니다.
그는 교과서를 읽듯 또렷하고 기계적인 어조로 말합니다.
"인사하겠습니다."
▶:괴물이라기엔 지나치게 인간적이며,
"저는 구 방주이며"
▶:기계라기엔 지나치게 감정적이고,
"구 중앙 관리 체제입니다."
▶:인간이라기엔 지나치게 끔찍한 존재.
"헤일리, 라고... 불러도 좋아."
▶:사람이 아니게 된,
사람이었던 것들.
우리는 그것을 크리쳐라고 부릅니다.
오염되고 일그러진 우리는 지금 이 자리에 서서 살아 숨 쉬고 있어.
끝까지 맞서 싸운 누군가의 영웅,
지구상에 존재하는 최후의 크리쳐들에게 이 시나리오를 바치며.
클리셰 SF 세계관의 크리쳐는 그어그어하고 울지 않는다
The End.
▶:델타? 헤일리? 생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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