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CHITO

리버사이드 러너

한 번쯤 달려야 할 때가 오잖아. 여름의 입구. 중간고사도 끝나고 학생들은 하나같이 다가올 여름 축제나 부활동 등에 열을 올릴 무렵입니다. 그리고 한가로이 교사를 걷던 PC 곁으로… 쨍그랑! 유리창이 깨집니다. 이어서 빠르게 자리에서 멀어지는 다급한 발소리. 순식간에 PC 혼자 남겨진 사고현장으로 한 박자 천천히 나타나는 것은 운 나쁘게도 신임 교사인 KPC입니다. 그는 당신이 한 짓이 아니라는 변명도 듣지 않고, 유리를 깬 벌이라며 PC에게 일주일간의 수영장 청소를 맡기는데…

GM
헤일리
PC
델타
2023-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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팊 (GM):준비 되셨나요오
델타 렉스:네에에에
팊 (GM):캐입 한 마디 해볼까요옷
델타 렉스:방금 저게 캐입이에요
팊 (GM):불합리해 한 번 더 해주세요
델타 렉스:네에에 ㅡㅇㅡ)/
팊 (GM):아진쫘 ㅋ 귀여우니까 넘어갑니다
델타 렉스:(ㅋㅋ)
시작해봅시다앗
COC 7th Fanmade Scenario
▶:#리버사이드 러너
아 뭐야
델타 렉스:(훠이)
▶:ㅋ아 뭐야!
다시 할게요 삭삭 닦음
COC 7th Fanmade Scenario
이미지
▶:여름의 입구. 정신없던 중간고사도 어느새 끝이 났습니다.
학생들의 입에서는 온통 다가올 여름 축제나 부 활동에 대한 얘기뿐이라 이제 여름이라는 실감이 나죠.
막 짧아진 교복 소매가 한결 가볍습니다.
점심시간, 빌렸던 책을 반납하기 위해서 도서관으로 향하는 길입니다. 이런 희귀한 공룡 백과가 학교에 있다니, 운이 좋았죠!
부드러운 여름 바람이 느껴지고 멀리서 함성이 오고갑니다.
델타 렉스:(아 진짜 감동이었다...)
▶:곳곳에 도시락이나 매점에서 사온 빵 등을 펼쳐놓고 함께하는 학생들의 모습도 보이네요.
그런 것들을 뒤로 하고 구름다리로 향하는 길목을 걷습니다. 조용하고 아무도 없는 샛길입니다.
그 순간,
델타 렉스:옷,,, (<이러고 가는 중)
아?
쨍그랑!
▶:어라? 곁에서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파편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그러고보니 어딘가의 복도 창문에 금이 가 위험하니 수리할 때까지 주의하라고 했던가요.
하지만 난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델타 렉스:뭐야 이게? 나 아직 아무것도 안했는데 (진짜)
▶:어리둥절하고 있으면, 창 너머 사람과 눈이 마주칩니다. 같은 반 학생인…
로잘린입니다.
델타 렉스:잘린아...
▶:옆에 사람이 한 명 더 있습니다. 로잘린의 여자친구였던 것 같은데… 진지한 얼굴입니다. 싸우는 걸까?
델타 렉스:(뭐야 저게)
(아)
산티아고:당신은 정말… 개자식이야.
델타 렉스:
로잘린:아니, 내 말 좀 들어봐.
델타 렉스:(잠깐만)
산티아고:웃기지 마세요. 다신 내 앞에 나타나지 마. 갈게.
델타 렉스:(이분들이 제 동창생이라고요?)
델타 렉스:(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로잘린:… 산티아고!!
델타 렉스:(아니 그러면 안될 것 같은데)
절절한 와중에 미안한데
그렇게 됐어요
델타 렉스:저기?
▶:응? 이거 내가 들어도 되는 이야기…? 곁의 그가 몸을 돌려 자리를 떠나자, 로잘린은 황급히 그를 붙잡으려 합니다.
그러나 멈칫, 깨진 창문에 눈길을 돌리고, 델타를 한 번 쳐다보고, 깨진 창문을 한 번 더 보더니…
델타 렉스:갈거야?
로잘린:... 렉스...
델타 렉스:(가지마.)
가지마.
(세요)
로잘린:... 미안해, 렉스!
뒷일을 부탁할게!
델타 렉스:뭘 미안해?
로잘린:어쨌든 인생에서 한 번은 달려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니까…!!
▶:같은 소리를 하며 튀어나갑니다. 엥?
델타 렉스:말이 되는 소릴 해...!!
▶:황당해져 잠시 자리에 서 있으면, 다른 방향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헤일리 로져스:거기, 누구 있나?
▶:신입 교사인 로져스네요.
델타 렉스:(ㅋ)
(아... 동창생 뭔가 잘못 됐어) 아뇨 아무도 없어요..
헤일리 로져스:(난... 그들의 교사가 됐어 델타 ㅋ)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구고?
(그러다... 깨진 창문 봄) 이런.
델타 렉스:(ㅋ진짜 뭔가 잘못됨... 이 모든 상황이) 많은 일이 있었는데...
제가 한 게 아닙니다. 선생님. (결백...)
헤일리 로져스:... 보자마자 변명부터 하는 건가? (고개 갸웃...)
그건 그렇다 치고, 다친 곳은? 꽤 파편이 튄 것 같은데. (어깨 잡고 기웃기웃)
델타 렉스:오해사기 쉬운 장면이라고 생각해서... (기웃기웃 되며) 다치진 않은 것 같은데요? 운 좋게도.
헤일리 로져스:흠. (이리저리 둘러보다 사실인 걸 확인하면 끄덕.) 그래, 확실히 그런 장면이긴 하군. 실제로도 그렇게 생각되고 말이야.
여기 너 말고 누가 있다고 그런 변명을 하는 거지, 렉스?
델타 렉스:(ㅠㅠ)
헤일리 로져스:(으궁)
델타 렉스:쌤!! 원래 범인은 현장에 없는 법이라고요.
헤일리 로져스:범인이 현장에 없으면 누가 현장에 있는데?
델타 렉스:억울한. 피고인...
헤일리 로져스:... (눈 가늘게 뜨고 바라봄) 네가 범인이 아니라고 치자.
그럼 도대체 누가 이걸 깬 거지? 난 무언가 깨지는 소리를 듣고 바로 이곳에 왔는데 말이야.
델타 렉스:로잘린이 사랑싸움 하다가 창문깨고 튀는 걸 제가 똑똑히 봤는데 (~ 창 밖에 아무도 없는 거 보고 한숨 쉼) 증명할 길이 없네요. ....
헤일리 로져스:로잘린이? (정말 진심으로 상상이 안 되는 표정) 누군가에게 책임을 미룰 생각이면, 상대를 잘 못 고른 것 같지 않나?
델타 렉스:(진짜 장난 아니었는데...) 선생님 로잘린...을 어떤 학생으로 보고 계신데요?
헤일리 로져스:착하고 다정하고 어른스러운... 학생?
델타 렉스:... (그럼 나는?) 그럼 저는요?
헤일리 로져스:... 그게 왜 궁금하지?
델타 렉스:(그냥 로잘린 얼마나 좋게 보길래 믿어주나 싶어서... 라고 말 못하고 입 꾹 다뭄) 구냥...
헤일리 로져스:(참나 뭐야 귀엽게 굴긴)
델타 렉스:제가 깬 걸로 할 게요. (... ...)
헤일리 로져스:(다시 눈 가늘게 뜨고 바라보다가 머리 막 쓰다듬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는 것도 좋은 일이지.
널 어떻게 생각하냐니, 물론 좋은 녀석이라 생각해. 이런 면까지 말이야.
델타 렉스:(내가 한 거 아니라니까아) 아니 저한텐 수식어 너무 적지 않아요?
헤일리 로져스:더 붙여줬으면 해? (눈 땡글)
델타 렉스:아뇨 괜찮습니다. (힝입니다)
헤일리 로져스:흠...
난 아직 이곳에 온 지 얼마 안 돼서 잘 모르지만.
전에 후배를 챙겨주는 걸 봤어. 꽤 자연스러워 보이더군. 평소에도 먼저 배려하고 챙겨주는 편이지?
친구들과도 꽤 원만한 사이 같더군. 누구와도 즐겁게 이야기 하고.
담임 선생님한테도 예쁨 받는 편이지? 슈미트 선생님께서 칭찬하는 걸 들은 적이 있어.
이런 걸 보면... 넌 좋은 녀석이다, 델타. 하지만 이건 너무 기니까. (끄덕)
델타 렉스:(슈미트 선생님이 칭찬했다는 부분에서 ^^ 됨...) 헤... 진짜 길고 좋은 녀석 같네요.
헤일리 로져스:이제 만족했어? (이 녀석... 잭 정말 좋아하네.....)
델타 렉스:네. (헤헤 우리 담임 짱!) 그럼 이거 어떡할까요? (깨진 거 가리킴)
헤일리 로져스:하하. (따라 웃더니,) 어떻게 하긴.
벌을 받아야지. 만족도 했으니, 달갑게 받을 수 있지?
델타 렉스:(ㅋ)
헤일리 로져스:(^^)
델타 렉스:(아 원래 채찍 후 당근 아닌가?) 네...
(왜 선당근 후채찍이지)
헤일리 로져스:(그래도 맞을 때 입에 당근 맛이 남잖아) 유리창은 위험하니 괜히 건들지 말고.
그래, 마침 시키기 딱 좋은 일이 있다.
얼마 후에 수영 수업 시작하는 거, 알고 있지?
델타 렉스:(조각 치우려다가 냅둠...) 아~ 네. 들었던 것 같아요.
헤일리 로져스:(손도 다쳤으면서!) 그래, 수영 수업을 하려면 수영장이 준비가 되어야겠지?
그럼... 그걸 누가 청소해야 할 것 같니.
델타 렉스:........ .......... (훗....)
유리창을 깬 저요.
헤일리 로져스:그래, 보니 착한 게 다가 아니라 똑똑하기도 하구나.
오늘부터 시작하면 일주일 정도 걸릴 거야. 그동안 잘 부탁한다. (어깨 토닥)
델타 렉스:(이 칭찬은 안달가워) 네엡.......................
헤일리 로져스:그럼 끝나고 교무실로 오도록. ... 아, 그 책.
도서관에 가는 길이었나?
델타 렉스:(꾸닥꾸닥...) 음? (맞다 책 갖고 있었지 참.) 네. 반납하려구요.
헤일리 로져스:내가 너무 오래 잡아뒀나 싶군. 아,
델타 렉스:(아)
▶:점심 시간이 5분 남았다는 종이 울립니다.
헤일리 로져스:나도 슬슬 가봐야겠네. 그럼 렉스, 이따 보자.
▶:헤일리가 웃으며 자리를 떠납니다. 발 밑으로 유리파편이 굴러다닙니다.
억울하다....
델타 렉스:억울하다.... (발로 밀어서 파편 모음......)
▶:착하다...
델타 렉스:(구석에 밀어 모음....)
5분 안에 책 반납하기 가능할까?
▶:흠...
델타 렉스: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1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 완전 여유로워
델타 렉스:어 나 우사인 볼트~ (탓탓탓)
▶:아 역시 다른 차원의 수색꾼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그렇게 후다닥! 도서관에 갔다오면 수업 종이 울립니다.
좀 억울한 일이 있었지만, 수업을 허투루 들을 수는 없죠.
지루한 이론 수업 시간이 지나고,
어느새 헤일리가 담당하는 체육 수업 시간이 되었네요.
남자들은 한 쪽에 모여서 축구를, 여자들은 피구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잔뜩 지친 학생들은 그늘 아래 옹기종기 모여 휴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학생들 사이에 섞여 이야기를 나누는 헤일리를 보자, 점심에 있었던 황당한 사건이 떠오릅니다.
일주일이나 방과 후 청소를 하라니 장난이겠지…?
델타 렉스:(하하...)
(웃다가 웃을 때가 아니게 됨... 농담하는 스타일은 아니지 않나?)
▶:그렇지... 완전 진심이겠죠...
저쪽에서 홀로 구석 탱이에 있는 로잘린과 눈이 마주치면, 그는 뜨끔한듯 어색하게 웃은 뒤 고개를 돌립니다.
잘 보니 휴대폰을 하고 있는 것 같아요. 여자친구랑 아직 화해를 못했나…
델타 렉스:로잘린!! 화해 했어? (우다다 와서 물어봐요)
로잘린:... 아니...
꼴도 보기 싫대. 다신 보지 말자는 데. (일단 웃고는 있음)
델타 렉스:... ... 하하.
로잘린:........
델타 렉스:(분위기가 죽어버리다...)
... 괜찮아! 화나면 무슨 말을 못 하겠어.
로잘린:... 이렇게 화낸 적 없는데...
정말 헤어지면 어쩌지...? (내가 너한테 연애상담을 하고 있다)
델타 렉스:(ㅋ)
헤어지자고 하면... ... 헤어져야지... (도움이 안되고 있다)
로잘린:.... ....
델타 렉스:그래도... 좀 더 잡아 봐. 뭐... 계속 답장은 해주는 거 아냐?
로잘린:(너 진짜... 연애 상담은 하면 안되겟다.)
델타 렉스:(ㅋ)
로잘린:읽기는 하는데... 됐어, 너무 신경쓰지마... 네말대로헤어지자고하면헤어져야지어쩌겠어...
델타 렉스:응... 일주일 내로 화해 했으면 좋겠다.
로잘린:(ㅋ)
델타 렉스:왜냐면 내가 대신 유리창 깬 값으로 벌청소 하는 보람 느껴지게...
로잘린:그런 벌을 받게 됐어? (깜짝)
미안해서 어쩌... (휴대폰 띠링 울리고 휴대폰에 머리박음) 지...
델타 렉스:(ㅋ)
그래!!! (봐라 봐!!!) 그니까 꼭 화해하라고!!!
로잘린:렉스 내가 진짜 언젠가 꼭 갚을게 진짜... (라고 하는 거 치곤 델타 쳐다도 안봄)
델타 렉스:(뭐라고 치는지 볼래요)
로잘린:(ㅋ 너!?)
델타 렉스:(ㅋ)
로잘린:<[연락하지 말라고요.]
[진짜 오해라고 했잖아. 왜 내 말을 안 들어줘? 내가 너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 줄 ㅇ라면서 왜 그런 말을 해? 나도 속상해.] >
<[지금 할 말이 그것밖에 없어요?]
[아니... 진짜 미안해. 그냥 우리 얼굴 보고 만나면 안될까? 오늘 방과후에라도?]>
델타 렉스:(ㅋ)
(;... 슬쩍 떨어짐)
로잘린:(ㅋㅋ)
델타 렉스:연애는 어렵구나~... (탓탓...)
▶:로잘린에게서 떨어지면, 근처에서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헤일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그러고보니 최근 이런저런 소문이 돌았던 것 같기도…?
델타 렉스: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66
판정결과: 실패
(모르나본데요)
▶:헤일리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오던 중...
델타가 지나가니 갑자기 화제를 바꿉니다.
“야, 근데 요새 몸 존나 무겁지 않냐. 개피곤.”
“진심… 감기 유행이라던데 그 탓 아냐?”
“기왕 아프면 학교 빠질 정도로 아프고 싶다.”
“넌 학교 와서 공부도 안 하면서 왜?”
▶:“디질라고.”
델타 렉스:(ㅋ)
▶:그런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헤일리 로져스:우리 사랑 이렇게 끝낼 건 아니잖아... 클로버, 수업 시간에 누구랑 그렇게 열심히 문자를 주고 받는 거지?
델타 렉스:(아.)
▶:헤일리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보아하니 휴대폰 하는 걸 들킨 모양이네요. 학생들의 작은 웃음소리가 곳곳에서 들립니다.
로잘린은 놀란 듯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곧 애절한 시선을 보내네요.
델타 렉스:결국 저렇게 되는구나...
로잘린:선생님, 진짜 한 번만...
헤일리 로져스:안 돼. 도대체 누구랑 그렇게 열심히 대화하는 거지?
로잘린:..............................................
................... 엄마요. (질끈)
델타 렉스:(ㅋㅋ)
우리 사랑 이렇게 끝낼 건 아니잖아.....를 엄마한테. (ㅠㅠ)
▶:또 다시 학생들의 웃음소리. 쟤 분명 자기 여친이랑 톡하고 있던 거예요~ 같은 놀림도 들리네요. 그 때, 누군가 짖궂게 묻습니다.
“선생님, 애인 있어요?” 분위기는 순식간에 일변해 “애인 이야기 해 주세요!” “첫사랑 이야기라도요~” 같은 함성이 오고갑니다.
... 만! 헤일리는 아랑곳 하지 않고 박수를 한 번 짝! 칩니다.
헤일리 로져스:그런 거 안 키운다.
지금은, 더 집중하고 싶은 게 있기도 하고.
델타 렉스:집중하고 싶은 게 뭔데요? (궁금해서 손 번쩍)
헤일리 로져스:음? (눈 꿈뻑)
좋아하는 것, 해야 할 일들. (손가락 하나하나 피다가 잠시 델타 빠안...)
그리고 친구들.
델타 렉스:그렇구나... (손 내림) 나도 저런 느낌인데. 사람마다 다른가보다. (너도 있어? 하면서 주변 애들하고 이런 얘기 해요)
헤일리 로져스:(그 후로도 한참 더 델타를 쳐다보다 고개를 돌리고. 가볍게 야유하는 아이들과 떠든다. 물론 휴대폰을 압수하는 것도 잊지 않고.)
델타 렉스:
관찰력
기준치: 70/35/14
굴림: 70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그가 주머니에서 무언갈 꺼내 만지작거립니다.
금빛으로 빛나는데, 저게 무얼까요. ...
그 순간, 수업 종이 울립니다. 아이들이 빠르게 일어나 교실로 향하네요. 헤일리도 그 뒤를 따릅니다.
델타 렉스:(체육 더 하고 싶어... 쫄래 따라서 들어감)
▶:그 후로도 몇 교시,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수업이 끝나고 방과 후.
부활동이 있는 학생들은 각각의 부실로,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귀가 준비에 한창입니다.
그리고 델타는...
헤일리에게 명령받은 수영장 청소가 있었죠.
델타 렉스:청소해야해. ...
▶:... 정말 해야 할까?
델타 렉스:...그래도 해야지 어떡해...
하기로 했으니까! (교무실로 터벅...)
▶:장하다. 착하다.
그렇게 교무실로 가다보면, ...
델타 렉스: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델타 오늘 아무것도 못 듣네
델타 렉스:(왤케 듣기 싫어해)
▶:아아 몰라몰라
지금 나 수영장 청소해야한다고
다른 애들이 하는 말 귀에 하나도 안들어온다고
델타 렉스:몰라몰라 (진심 주변에서 뭐라하든 아무것도 안듣고 숨참고 러브 다이브 흥얼거리면서 감)
▶:그렇게 흥얼흥얼 거리며, 숨참고 교무실 다이브를 하면요
헤일리가 옆 자리의 선생님과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네요.
그러던 중 델타를 보고는 이쪽으로 오라는 듯 손짓합니다.
델타 렉스:슨샘~ 청소하러 왔어요. (토다닷 가서 파티션에 기댐)
헤일리 로져스:안 도망치고 잘 왔구나. 착하다. (머리 쓰다듬어주고 서랍장 뒤적임) 사탕 좋아하니?
델타 렉스:이런 걸로 도망 안 가요~! 오, 사탕. (두 손)
헤일리 로져스:그래? 그럼 왜 처음에 유리창 깬 건 다른 사람 탓하려고 했어. (두 손에 사탕 세 개 와르르)
델타 렉스:아! 그건 진짜 탓이 아닌데~ (사탕 무슨맛인지 봄)
헤일리 로져스:(무슨 맛 좋아해요?)
델타 렉스:(주는대로 먹는데 사과1 레몬2 오렌지3 포도4 딸기5 5)
(추파춥스는 딸기우유맛이요)
헤일리 로져스:(그럼 딸기우유맛하고 홍삼맛하고 계피맛이요.)
델타 렉스:(홍삼계피 앞주머니에 챙기고 딸기우유맛 념 까먹음) 마히따.
헤일리 로져스:내일 오면 더 챙겨줄게. (열쇠를 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아님 먹고 싶은 거 말해주면 그거 사줄 수도 있고. 일단 가지. (앞서 걸어간다.)
델타 렉스:지금 사탕 3개나 받았는데요? (아, 가보겠습니다~ 옆자리 선생님한테 꾸벅 인사하고 따라가요) 비싼 거 말해도요?
헤일리 로져스:겨우 사탕 세 개잖아. (눈 동그래져서 돌아봄) 물론이지. 수영장 청소는 여간 힘든 게 아니기도 하고.
도와줄 사람이 더 있었으면 좋겠지만, 결국 우리 둘이 하게 됐으니. 벌이라지만 미안해서 말이야. 뭐든 말해도 된단다.
... (잠시 고민,) 내가 신입 교사라는 것만 기억해준다면.
델타 렉스:겨우 아니고 세 개나 받은건데. (뭔가 받을 생각을 안 해서 3개면 많이 받은 느낌.) 오.... 음.... 와~....
그냥 말해본 거라서 딱히 생각 안 나요. 그럼 내일은 오늘 받은 맛 말고 다른 맛으로 받을래요.
헤일리 로져스:배려해달라곤 했지만, 그렇게 배려할 필요는 없는데. (다시 앞을 보고 걸어간다.) 그럼 그렇게 하지.
그런데, 정말로. 더 욕심내도 괜찮아. (그리 말하며 옥상 문을 연다.)
델타 렉스:(일주일이면... 흠. 내가 사탕통 거덜내겠네. 우물...) 배려 아니고 욕심도 낸 건데...
▶:학교 수영장은 강당 건물의 옥상에 위치해 있습니다.
강당은 3층 정도의 높이로, 안에서 계단을 타고 위로 향합니다.
반 년 넘게 사용되지 않아 먼지가 쌓인 자물쇠를 가볍게 털어내고 문을 엽니다.
철문이 움직이는 묵직한 소리. 탁 트인 하늘과 옥상이 눈에 들어옵니다.
헤일리 로져스:(큭큭 웃는다.) 그래, 넌 그런 면이 있지... (중얼거리고 문을 잡아준다.) 자, 먼저 나가렴.
델타 렉스:오... 옥상 진짜 오랜만에 봐요. (탓탓 나감)
헤일리 로져스:필요할 때 빼고는 막아두니까. 그럼 안 된다 생각하지만... (문 닫고 따라 나간다.)
▶:수영장은 적당히 넓은 크기입니다. 한 가운데에 풀, 안 쪽으로는 탈의실 건물과 작은 휴게실, 구석에는 비트판 무더기가 비닐 커버로 덮여 있습니다.
풀은 5개의 라인이 들어가는 25M 길이로, 지금은 물이 빠져있습니다. 작년에 이곳에서 수영 수업을 했었죠. 즐거웠나요?
델타 렉스:오랜만에 보니까 더 넓어보이네. (네. 던져져서 물 엄청 먹었을 것 같음...)
▶:그 즐거웠던 기억과는 다르게... 지금의 수영장은 보기 좋은 모양새는 아닙니다.
얼룩덜룩한 빗자국이 남은 푸른 타일 위로 먼지와 쓰레기들이 굴러다닙니다. 텁텁한 냄새까지 나요.
헤일리 로져스:이 주위를 전부 청소할 필요는 없고, 풀장만 청소하면 돼. (빗자루와 쓰레받기를 가져와 하나씩 넘겨준다.)
오늘은 쓰레기만 치워보자.
델타 렉스:네에~ (빗자루랑 쓰레받기 양손으로 쥐고 대답함... 앞에 있는 것부터 빗자루로 샥샥 쓸어보며) 근데 수영장 청소 자원한 사람이 한 명도 없었어요?
헤일리 로져스:봉사 시간을 주는 것도 아니고. (청소 도구 하나 더 가져와서 옆에서 샥샥 쓴다.) 다른 교사도 아니고 신입인 내가 맡았으니, 억지로 시킬 수도 없지.
덕분에 살았어, 렉스. (대충 나 혼자 떠맡을 뻔 했는데 델타가 걸려줘서 다행이다... 뭐 그런 말.)
델타 렉스:(놀리는 건지 칭찬인지 모르겠어서 엥~ 함...) 맛있는 거 사준다고 꼬드겼으면 몇몇은 했을지도 모르는데...
(아니 이렇게 말하고 보니까 스스로 본인이 가성비 너무 좋아보여서 잠깐 사탕 우물거림)
헤일리 로져스:(ㅋ)
델타 렉스:(나 일일급여 사탕 3개로 수영장 청소 해주네)
헤일리 로져스:(별점 ★★★★★. 사탕 3개로 수영장 청소 같이 해줘요.)
그렇게라도 더 불러볼까? 혼자 하기 힘들면.
델타 렉스:음... 일단 해보고요. 신입 교사 통장도 생각해야 하니까... (헤... 사실 할 만 할 것 같음)
헤일리 로져스:... 학생에게 그런 배려 받고 싶지 않다. (내 자존심 문제로.)
그래도 일단 둘이서 해볼까. 이상한 소문이 나면 곤란하기도 하고. (구석탱이에서 봉투 가져와서 쓰레기 샥샥 담음)
델타 렉스:...그럼 사탕 3개 저만 받고 싶은 이유인 걸로... (빗자루로 쓰레기 샥샥 쓸어모아옴) 무슨 소문이요?
헤일리 로져스:그 이유 좋네. (귀엽당. 쓰다듬으려다 손 더러우니까 관둠.)
신입 교사가 맛있는 거 사준다는 소문?
델타 렉스:(아아...) 확실히 곤란하겠다.
헤일리 로져스:뭐... 안 그래도 여러 소문이 돌기도 하니까. (웃는다.)
델타 렉스:(하나도 못들은 멍청한 얼굴...)
헤일리 로져스:혹시 들어본 게 있니? (그 얼굴 못 알아챔)
델타 렉스:음.......... (떠올리려고 하늘 봄...)
헤일리 로져스:(기다려봄...)
델타 렉스:소문...? 모르겠는데. 아, 감기가 유행이라던데요?
쌤도 조심하세요~ (헤...)
헤일리 로져스:감기가.
... 그래. (조금 심각한 표정이 되었다가,) 그건 큰일이구나.
렉스, 넌 괜찮니?
델타 렉스:여름 감기는 지독하다던데... 전 여름엔 감기 안 걸려봐서 모르겠어요.
헤일리 로져스:... 바보는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더구나. (빤히)
델타 렉스:... ... 작년 겨울에는 걸렸으니까.
아슬아슬하게 세이프.
헤일리 로져스:(변명하네)
델타 렉스:(ㅋㅋ)
헤일리 로져스:아슬아슬하네. (ㅋㅋ)
델타 렉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95
판정결과: 실패
(네 저 바보에여)
헤일리 로져스:습... 바보 같은데...
델타 렉스:(멍충...하게 쓰레기 담는 바보)
헤일리 로져스:(그래서 청소해주는 건가...)
델타 렉스:쌤은 감기 잘 걸려요?
헤일리 로져스:나? (눈 꿈뻑,)
델타 렉스:(웅. 너. 눈 깜빡.)
헤일리 로져스:난... 건강 관리 하는 게 습관이 돼서. 병에 잘 안 걸리는 편이야.
델타 렉스:(바보 아니라고 밑밥 까네...)
헤일리 로져스:(ㅋ 아니 아 )
(아니)
(구차한 변명으로 만들어버리네)
델타 렉스:그렇구나... 쌤은 바보 아니고 건강한 쪽. (샥샥)
나는 바보.
헤일리 로져스:...
(기웃거리면서 얼굴 보려고 함)
델타 렉스:(그렇구나 햄스터)
헤일리 로져스:토라진 줄 알았는데.
(표정 보니 아닌 것 같음)
델타 렉스:예? (ㅋㅋ) 바보 소리 들은 정도로 안 토라져요!
그정도로 토라졌으면 청소하러 안 왔죠.
헤일리 로져스:아니, 묘하게. 자기만 바보인 건 싫은가 해서.
내가 토라질 만한 말을 했던가? 이 전에? (갸웃?)
델타 렉스:(내심 조금은 바보 맞다고 생각해서) 그냥 나도 다음엔 그렇게 대답해야겠다...
헤일리 로져스:... 렉스.
너 내심... 날 바보라 생각하고 있는 건가? (나 선생인데!?!?)
델타 렉스:(ㅋ)
아.... 아니요?????? (나... 나를)
(나 자신을...!)
헤일리 로져스:(ㅋ)
(내가 괜히 찔려서)
델타 렉스:(ㅋ)
헤일리 로져스:(내가 나 좀 바본가 싶어서)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일리 로져스:(사실 좀 바보라서 ㅋ)
델타 렉스:(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일리 로져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방금의 질문으로 아 쌤 좀...? 허당인가? 하는 생각 함)
헤일리 로져스:(하 이미지 탈탈 털리네)
델타 렉스:(ㅋ)
헤일리 로져스:아님 됐다만... 하긴, 넌... (이후로 뭐라 중얼거리며 좀 멀어진다.)
▶:그렇게 시덥잖은 이야기를 나누며, 청소가 끝나면 헤일리가 빗자루를 받아갑니다.
한참 쓸고 닦은 보람이 있어 굴러다니던 쓰레기는 거의 다 걷어낼 수 있었습니다.
꽉 찬 쓰레기 봉투를 묶는 헤일리의 발치에... 무언가 떨어져있습니다. 노을 빛에 반짝이네요.
델타 렉스:(웅? 주움)
▶:황금 빛의... 골프공 크기의 공입니다. 처음 보는 물건이네요.
델타 렉스:(오... 반짝반짝. 던졌다 잡아봄) 이거 선생님 거에요? 떨어져있던데...
▶:던지면... 날개가 펼쳐집니다. 그건 그렇게 허공에 머무르다...
델타 렉스:(어)
▶:덥썩, 헤일리가 잡아냅니다.
델타 렉스:(어)
헤일리 로져스:떨어졌었구나. 고맙다, 렉스.
델타 렉스:(어... 입벌리고 허공 가리키다가 손 내리고 입 다뭄) 네.
헤일리 로져스:... (그런 델타를 말 없이 바라보다, 웃는다.) 뭔가 묻고 싶은 것 같은데.
델타 렉스:.........................................날아가는 건 줄 몰랐어요. (손에 쥐고 있는 거 빤히... 기웃...) 뭐에요? 드론? 장난감?
헤일리 로져스:(손을 펴서 보여준다. 다시 둥그런 공처럼 됐다.) 이건... 내 친구가 준 건데.
내일 청소도 나오면, 뭔지 알려줄게. 어때?
델타 렉스:되게 신기한 거 갖고 있네요... 와! 네! 그럼 내일도 올게요. oO(근데 그건 당연히 나오는 거 아닌가?)
헤일리 로져스:oO(도망칠 수도 있으니까.) 신기하니? (손 안의 것을 바라보며 큭큭 웃는다.)
▶:그 웃는 얼굴을 바라보면, 어쩐지 선생님이 아닌 헤일리 로져스를 엿보는 기분입니다.
누군지 모를 사람을 향한 친애의 감정이 깃들어 있습니다. 그러나 왠지 그것 뿐만이 아닌 것도 같아요.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헤일리 로져스:네가 좋아할 법한 거라 생각하는데... (중얼거리곤,) 이만 내려갈까. 시간이 많이 늦었어.
델타 렉스:쌤... 절 잘 아시네요. (헤...) 맞아요. 그런 거 처음 보거든요! (탓탓탓 먼저 가서 문 열어 줌)
헤일리 로져스:그냥 어쩐지, 그럴 것 같아서. 왜, 공룡 같은 것도 좋아하고. (흠? 한 쪽 눈을 찡그리더니 먼저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고맙다.
델타 렉스:아니, 감 같은 게 아니라 정말로요~ (뒤 따라서 들어가요 잠가야하나?)
헤일리 로져스:(그래야지. 철컥철컥.) 슈미트 선생님이랑 가족이 되면 좋을 것 같단 생각도 하고 있을 것 같고...
델타 렉스: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헤일리 로져스:
델타 렉스:(철렁...)
헤일리 로져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얻,,, (어떻게 알았지)
아니... 저 생각하는 거 티나요?
헤일리 로져스:지금... 굉장히 충격 받은 건 알겠어.
델타 렉스:.................(헐!)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78
판정결과: 실패
진짜 티나나보네.
헤일리 로져스:(웃기다 귀여워)
꽤. 뭐 그거 말고도...
다 아는 수가 있는데, 비밀이다. (하면서 계단 내려감)
델타 렉스:(충격...) 내일 청소 나오면 그것도 알려줘요? (탓탓... 따라감)
헤일리 로져스:글쎄, 어쩔까...
그래, 그렇게 할까.
매일 성실하게 청소에 어울려준다면, 비밀이나 궁금한 걸 하나씩 말해주지.
특별한 비밀은 없지만, 이럼 더 즐겁지 않겠니?
델타 렉스:하나씩... (궁금한 거 곰곰... 생각해보다가) 다 물어볼 수 있나? 좋아요.
헤일리 로져스:뭐든.
그래, 말이 나온 김에.
지금, 듣고 싶은 게 있을까?
델타 렉스:공.............얘기는, 내일 듣기로 했으니까.... (음... ...)
헤일리 로져스:(여전히 웃으며 기다린다.)
델타 렉스:음.... (진부한 질문 막 지나가다가 결국 본론으로 돌아옴...) 방금 말했던 다 아는 수가 있는데 비밀인 거요.
헤일리 로져스:(진부한 거 뭐? 궁금.) 그럼 비밀로 한 의미가 없는데.
그래도, 알려주지 않으면 거짓말을 한 게 되니...
렉스, 넌 내가 잘 알고 있는 사람을 닮았어.
그래서 어쩐지, 그럴 것 같았을 뿐이야.
델타 렉스:(비밀이면 질문 바꿔도 괜찮았는데. 좋아하는 거라던가... 선생님 정직하네...) 그 사람도 봤을 때 좋은 사람이라고 느껴요?
헤일리 로져스:걜 보면? (널 바라보다, 곧 텅 빈 벽을 바라본다.) 물론이지. 하지만 그보다, 더 많은 걸 느껴.
델타 렉스:그럼 좋네요! (하하...) 좋은 사람 닮은 거면. 안 좋은 사람이랑 닮으면 좀 그렇잖아요.
헤일리 로져스:안 좋은 사람이면 학생에게 닮았다고 하겠어? (찡그리며 웃었다.) 그리고...
닮아서 좋은 사람이라 느낀 게 아니라, 네가 좋은 사람이라 걔와 닮았다고 느낀 거란다.
... 아, 계속 이러고 있어도 되는 건가? 슬슬 해가 다 진 것 같은데.
델타 렉스:그건 그렇지만~ (헤...) 듣고 싶은 말을 콕 집어서 해주시네요. 또 생각 읽힌 기분 들게.
...해 지면 안되는데?? 저 먼저 갈게요! 쌤 내일 봬요! (계단 성큼 내려가요)
헤일리 로져스:뛰다가 넘어지지 말고.
조심히 가. 내일 또 보자.
... 그렇게 헤일리와 헤어지고,
▶:다음 날. 평소보다 늦게까지 몸을 움직였던 탓인지 몸이 뻐근합니다.
그러고보니 요즘 여름 감기가 유행이라던가…? 피로나 졸음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아진 것도 같아요.
날이 갑자기 더워지고 있으니 별 수 없는 이야기입니다. 어쨌든 시간은 흘러 방과 후는 오고 청소 시간이 돌아옵니다.
오늘... 청소를 하러 가나요?
델타 렉스:(네! 벌써 일과 됨)
▶:성실하다 착하다
델타 렉스:(오늘도 교무실로 마중?감...) 쌤~ 청소하러 가요~!
▶:교무실로 가면 학생들이 삼삼오오 모여 또 무언가를 수근대고 있습니다. 또 헤일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네요.
온지 얼마 되지 않은 선생님이라서 그런지, 아니면 본래 소문을 달고 다니는 사람인지 어쩐지 그에 대한 말이 끊이지를 않습니다.
델타 렉스:(교무실에서 이렇게 애기해도 돼?)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교무실 앞... 복도에서? ㅎㅎ
“사회가 헤일리쌤 좋아한다는 거 진짠가봐. 표정 봐.”
델타 렉스:(아아)
▶:“내가 말했잖아!! 나 전에 교무실 청소했을 때 이야기 못 들었어?”
“어? 뭔데?”
델타 렉스:아 진짜? (어느샌가 껴있음)
뭔데?
▶:"델하. 델타 하이라는 뜻. 너네 진짜 몰라?"
델타 렉스:(ㅋ)
▶:“걔가 교감한테 우리 학교 사내결혼 되냐고 물어봤다니까?”
델타 렉스:와; 저돌적이다.
▶:“아, 진심 설레발 장난 아냐.”
"으... 난 사회 별론데..."
델타 렉스:근데 선생님한테 걔가 뭐냐? 걔가. (머리 안아프게 꽁)
선생님이 니 친구야?
▶:"아! 너 뭐야? 너 사회 팬이야?"
델타 렉스:팬은 아니고... 아무리 별로여도 예의는 지켜야지!
▶:"델타 너 은근 꼰... 같다?"
델타 렉스:나한테라서 다행인 줄 알아. 우리 할머니한테 걸렸음 죽었어, 너~
그러는 넌 좀... MZ? 같다
▶:"야, 우리가 MZ지 그럼 누가 MZ야? 너 뭐 당연한 소리를 한다?"
"으앙~ 잔소리 듣기 싫어~ 우리 틱톡 찍으러 갈 건데 델타도 낄래?"
델타 렉스:(ㅋ) 아니. 나 청소하러 가야 돼. 예쁘게 찍어~
▶:"엉~ 청소 파이팅~ 나중에 링크 줄 테니까 조회수 올려줘~"
델타 렉스:(여기서 문제.)
▶:우?
델타 렉스:(2023년 MZ델타는 스마트폰을 쓸까?)
▶:
델타 렉스:(린드그렌에서는 폴더폰이었습니다)
▶:2023년을 살아가는 고딩이 스마트폰을 안써요?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화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스마트폰이다1 폴더폰이다2 2)
▶:
델타 렉스:Z
▶:
ㅠㅠ???
델타 렉스:야 보내지마 나 스마트폰 아니야.
▶:"맞다, 쟤 폴더폰 쓰잖아."
델타 렉스:할머니가 졸업하면 바꿔준댔어.
▶:"아...."
델타 렉스:왜 탄식 해?
▶:"아니... 그게... 아니~"
"우리 갈게~ 안녕~"
델타 렉스:(ㅋ)
▶:뭐야...? 싶을 정도로 어색하게 빠져나가는 둘.
델타 렉스:갑자기 왜 저래?
▶:여튼 둘을 보내고 나면...
저기, 사회 선생님과 헤일리가 수다를 떨고 있네요. 둘 다 즐거워 보인다마는…
사회 선생님은 유난히 들떠서 목소리도 크고 몸도 자꾸만 동동거립니다. 좋아한다는 게 진짜 같기도 해요.
델타 렉스:(와... 진짠가?)
헤일리 로져스:그래서.. ... 아, 렉스. 청소하러 왔니?
델타 렉스:네~ 쌤 안녕하세요! (인사성 바르게 인사함)
근데 말 나누고 계셨던 거 아니에요? 저 먼저 가도 되는데.
헤일리 로져스:아니, 슬슬 마무리 되는 참이었고.
사회선생님:아, 가시나요?
헤일리 로져스:음, 학생 혼자 보낼 수도 없으니까요. 이제 퇴근하시죠?
사회선생님:그래야죠. 아, 혹시 제가 도와드릴까요? 둘이서는 힘들 것 같은데!
헤일리 로져스:아뇨, 괜찮습니다. 제가 할 일이기도 하고. 이만 들어가세요.
렉스, 가지.
델타 렉스:네에~ (가보겠습니다~ 사회 선생님한테 꾸벅 인사하고 나가요)
헤일리 로져스:안 도망갔네? (손 척 내밈)
델타 렉스:그럼요~ 약속했잖아요. (음? 손 척 올림)
헤일리 로져스:...? 음?
(그 손 뒤집어서 손에 사탕 올려줌. 오렌지, 포도, 사과.)
델타 렉스:? 아
(오, 사탕.)
헤일리 로져스:손... 잡아줄까?
델타 렉스:아 엇 아뇨...;
1
헤일리 로져스:(굉장히 단박에 거절하구나)
델타 렉스:(ㅋ오렌지 까서 냠...)
(아니이... 손 잡을 필요 없으니깐...;)
(TMI... 어제 귀가길에 계피사탕 먹고 등교길에 홍삼사탕 먹었다고 하네요)
헤일리 로져스:그래, 그럼. (손 거둠) 넌 좀 강아지 같은 면이 있구나.
(ㅠㅠ 야무지게 먹고 있네)
델타 렉스:(ㅋㅋ 꼬약꼬약 먹는 중... 뻘쭘한지 눈 굴림;) 그런 말 많이 들어요...
헤일리 로져스:좋은 거라 생각해. 귀엽잖아.
델타 렉스:네! 그래도 쌤은 강아지라고 말해주는 게 어디에요. (ㅋㅋ)
헤일리 로져스:아.
델타 렉스:귀엽게 순화 안 하는 경우도 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일리 로져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 렉스.
누가 너에게... 개... 같다고 하면
좀 뭐라 하기도 하고 그래.
델타 렉스:(ㅋ)
아니... 뭐어... 쌤이 비유한 거랑 비슷한 뜻이었을텐데.
.......저도 뜻은 가려가면서 받아줘요?!
헤일리 로져스:(왤케 뭐든 하핫 하고 넘어갈 것 같지?)
델타 렉스:(ㅋㅋ)
헤일리 로져스:걱정이 크다.
델타 렉스:(근데 그렇게 신경 크게 쓰지 않는 것도 맞음) 왜요? 걱정할 정도는 아닐텐데~ (태평...ㅋ)
헤일리 로져스:너야 무던하게 넘기겠지만... (무어라 더 말하려다 말고, 머쓱하게 목덜미 꾹) 내가 걱정할 입장도 아니긴 하구나. 나도 모르게. (옥상 문 벌컥)
델타 렉스:왜지... (갸웃하면서 사탕 입에서 굴리면서 따라감...) 오늘은 뭐 치워요?
헤일리 로져스:오늘은 물걸레질만 하면 된다. 아마 내일까지 해야 할 것 같고...
그 다음 날은 분명, 마을 축제였지? 그날은 쉬고, 다음 날에 물청소까지 하면 될 것 같아.
참, 다른 건 도와줄 수 있다만 내가... 사정이 있어서 물청소를 도와주긴 힘들 것 같아. 그러니 그 날은 친구를 데려오거나 해도 괜찮아.
델타 렉스:(음...) 네! 해보고 어려우면요. 쌤 바빠요? (걸레 찾으러 감...)
헤일리 로져스:(에궁. 걸레 찾아서 꺼내줌.) 바쁜 건 아닌데. 내가... (말을 고르다,) 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델타 렉스:(걸레 듦...) 근데 수영장 청소를 맡아요?... (그냥 사회쌤 델꼬 올 걸 그랬나)
헤일리 로져스:그게...
막내니까.
델타 렉스:...!
헤일리 로져스:...
델타 렉스:전 외동이지만...
이해해요.
헤일리 로져스:외동인데... 어떻게?
델타 렉스:살던 시골에선 제가 막내였거든요.
다들 연배(ㅋ)가... 있으셔서.
헤일리 로져스:아, 아아. 그렇구나.
그래도 동시에 꽤 귀여움 받으며 자랐을 것 같은데. 안 그런가?
델타 렉스:맨날 먹을 거 받았죠!
헤일리 로져스:좋은 데..?
델타 렉스:(웅... 맨날 옥수수 가튼거 쪄주고)...
헤일리 로져스:(우왕...)
델타 렉스:근데 물을 얼마나 싫어하는 거에요? (물걸레질 해도 되는 건가? 대걸레 들고만 있는 중...)
헤일리 로져스:아, 흠. (턱 만지작)
마시는 것 정도야 할 수 있지만. 물 소리도, 젖는 것도, 흐르는 걸 보는 것도 그닥 좋아하지 않아.
델타 렉스:아아...
헤일리 로져스:물걸레질이야, 그런 게 보이지 않으니 괜찮지.
그러니 오늘 내일은 도울 수 있어. 너무 걱정하지 마.
델타 렉스:아하, ...못 도와줄까봐 여쭤본 건 아니에요! (그럼 쓱쓱 밀기 시작 함)
헤일리 로져스:그럼? (갸웃거리며 옆에서 같이 밀기)
델타 렉스:... 별로 안 좋아하니까 조심하려고?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샥샥...)
헤일리 로져스:(하하 웃더니,) 착하구나, 렉스.
그래도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 학생의 배려를 받을 정도로 힘든 것도 아니니까.
... 아.
▶:벨 소리가 울립니다. 델타의 것은 아닌 것 같고... 헤일리의 휴대폰에서 난 것 같네요.
휴대폰의 알림을 확인한 헤일리의 표정이 눈에 띄게 어두워집니다.
헤일리 로져스:... 렉스, 미안하지만 오늘은 먼저 돌아가 봐도 괜찮을까? 도와준다 한 지 얼마 안됐는데, 면목이 없구나.
델타 렉스:(아?) 괜찮아요! (진짜 괜찮다는 손짓) 바쁘시면 가셔야죠!. 전화도... 받으시구.
헤일리 로져스:잠시. (주머니를 뒤지더니 열쇠를 넘겨준다.) 적당히 하고 돌아가. 열쇠는 교무실에 가져다 두면 돼.
델타 렉스:네엡.
헤일리 로져스:정말 미안하다. (그렇게 말하고 급하게 옥상을 내려간다.)
델타 렉스:(옥상 내려가는 거 끝까지 빼꼬옴... ...봄)
▶:헤일리는 전화를 받으며 아래로 내려갑니다. 들리는 목소리는... 조금 신경질 적이네요.
델타는 이제 어떻게 할까요? 적당히 농땡이를 피우다 내려가도 괜찮아요. 이제 지켜보는 사람도 없으니까요!
델타 렉스:(헤일리 소리 안 들리면 발라당 누움) 아 오늘 궁금한 거 많았는데
▶:비밀 알려준다고 했으면서!
델타 렉스:아진짜 그거 공부터 사회쌤 얘기까지 다 물어볼라했는데!
아~ 뭐야~ (안도와준거는 상관 없음 일어나서 다시 걸레 밀음)
아~ 궁금해~ (걸레 쥰내 밀음)
▶:
아~ 궁금해~ 아~
델타 렉스:粒옷 { 아~ 궁그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슥삭슥삭, 열심히 청소를 하고 나면...
음, 이정도면 되지 않았나? 슬슬 교사들도 퇴근할 시간이니 돌아가도 좋을 것 같아요.
델타 렉스:내일 마저 닦으면 얼추 되겠지.... (걸레 정리하고 옥상 문도 잠그고 나와요)
▶:돌아갈 때는 열쇠를 반납하고 가 달라고 했었죠. 아직 남아있을까?
델타 렉스:반나합으을 하러 가야지히이 (열쇠 빙글빙글 돌리면서 교무실 감)
▶:교무실로 들어가 벽에 수영장 열쇠를 걸어둡니다.
교직원들은 대부분 이미 퇴근한 듯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만, 안 쪽 교사 휴게 공간에서 그림자 하나가 움직입니다.
아직 이 쪽의 인기척을 눈치채지 못한 것 같아요.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희미한 말소리가 들립니다.
델타 렉스: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 이건 헤일리의 목소리입니다.
들어본 적 없는 매서운 목소리입니다.
???:거기에서 너무 오래 남아있는 거 아니야?
헤일리 로져스: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란 것쯤은 알고 있을텐데.
???:알아. 난 널 걱정하는 거야. 거긴… 너무 좋은 곳이잖아. 익숙해지면 돌아온 뒤 힘들거야.
헤일리 로져스:... 걱정은 고맙다만.
전에 분명히 신경 쓰지 말라 하지 않았나?
여기서 볼일만 마치면 바로 떠날거야. 연락도 적당히 해.
???:잊지 마. 넌 이방인이야. 거긴 네가 있을 곳이 아니고.
헤일리 로져스:끊어.
내가 걸 때까지 연락하지 마.
찾아오지도 말고. 마지막 경고야.
▶:전화가 끊기면 헤일리는 길게 한숨을 내쉽니다.
... 그리고, 휴게실에서 나오려고 하네요. 어떻게 할까요?
델타 렉스:(엇...)
(열쇠 다시 회수하고)
(교무실 문 과하게 드르륵!!! 열어서 지금 들어온 척 해요)
▶:
델타 렉스:(ㅋ)
▶:그 순간 헤일리와 눈이 마주칩니다.
델타 렉스:아.
쌤 계셨네요?? (ㅋㅋ)
헤일리 로져스:... 여태 청소한 거니? (으응 속음)
델타 렉스:아 이제 가려고요~ (ㅠㅠ)
헤일리 로져스:고생했다, 이 시간까지. 내가 도와줬어야 했는데... (머리 만지작)
델타 렉스:생각보다 금방 끝났어요! 아, 대충한 건 아니고요... (반납했던 열쇠 다시 반납 하며...) 근데 쌤은 왜 아직도 계세요! 가셔야죠.
헤일리 로져스:일이 좀 길어져서 말이야. (피곤한 듯 미간 꾹,) 같이 돌아갈까? 학교 앞까지만.
델타 렉스:아까 내려갈 때부터 표정이 안 좋은데... 일이 힘드세요? (빤히 보면서 가방 고쳐 맴) 가요!
헤일리 로져스:잘 안 풀리는 일이 있긴 하다만... 네게 불평할 정도는 아니야. (자기도 짐... 거의 없지만. 챙겨서.) 걱정이라도 했니?
델타 렉스:조금요? 뭐어 저는 학생이라 쌤 걱정을 해봤자...겠지만.
그걸 떠나서 표정이 안 좋으면 신경은 쓰이는 법이니까! 사람이라면.
헤일리 로져스:(물끄럼...) 그건 아니야, 렉스. 네가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던가, 불평할 정도는 아니라던가. 그런 건 내가 너보다 어른이고, 널 가르치는 입장에 있으니까 그런 거다.
난 네 짐을 들어줄지언정 내 짐을 네게 주어선 안돼. 그게 어른이고, 선생이란 거니까.
그렇다고 네가 날 신경 써주는 거나, 걱정해주는 게 힘이 안된다고 하면 그것도 아니야.
그러니... 신경 써 줘서 고맙다. (앞머리 헝클임) 또, 정말 괜찮아. 조금 지쳤을 뿐이란다. 나도 사람이라.
델타 렉스:와, 좋은 어른. (헝클어지면서 하하하 웃곤) 그럼 쌤!! 지친 와중에 죄송한데
제 짐 조금 받아가면 안돼요?
저 쌤이 얘기해준다는 거 진~짜 궁금해서 기다렸는데 못 들었잖아요. 저 궁금한 건 못 참아서... 좀 덜어주세요.
헤일리 로져스:그렇게 생각해주면 기쁜데. (다시 오대오로 예쁘게 정리.) 그거, 기억하고 있었구나.
물론 얼마든지 괜찮아. 그래, 이거 말이야? (주머니를 뒤적이더니 황금 공을 꺼낸다.)
델타 렉스:(쪼끔 폴짝 뜀) 네! 이거. 이거 뭐에요? (기웃기웃)
헤일리 로져스:(귀여워.)
그 전에. 이런 게 있다는 걸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면, 말해줄게.
델타 렉스:(oㅁo)
헤일리 로져스:( 0 ㅡ 0 )
델타 렉스:...그렇게나 비밀? (oㅁo) 말 안 할게요. ...저 남의 얘기로는 입 꽤 무거운 편이거든요?
헤일리 로져스:그렇게나 비밀. (끄덕이고는 손 내밈) 물론 믿지만. 혹시 모르니까.
델타 렉스:혹시 모를 일 만들지 않을게요~ (갸웃 하다가 손 얹음... 이번에는 손등을 아래로 가게)
헤일리 로져스:(그럼 그대로 손을 꼼지락 거리더니 새끼 손가락 걸고 흔들.) 약속.
델타 렉스:(ㅋㅋ) 아 쌤 빨리요 (ㅠ) 약속~
헤일리 로져스:보채지 말고. (놓아주고 황금 공을 가볍게 던진다. 그때처럼 날개가 펴지고, 허공에 머무른다.)
난 이걸 스니치, 라고 불러. (다시 텁, 잡는다.)
그러니까... 드론 비슷한 건데, 그거랑은 조금 다른 거지.
델타 렉스:(또 신기해서 놓아주고 잡히는 때까지... 집중해서 봤다.) 오... 그럼 뭐에 쓰는 거에요?
헤일리 로져스:스포츠. 방금 나는 거 봤지? 그대로 두면 꽤 빠른 속도로, 변칙적으로 날아간단다. 그걸 먼저 잡는 사람이 이기는... 그런 거.
델타 렉스:진짜 재밌겠다..... oO(진짜 재밌겠다.....) 날아다닐 때 높이 제한도 있어요?
헤일리 로져스:그래? (고개를 번쩍 들고 눈을 반짝인다.) 실제로 정말 재미있어. 높이 제한 같은 것도 당연히 없고. 엄청 낮게도, 엄청 높게도 날아가.
델타 렉스:...
영영 날아가면 어케 잡아요? (머글의 순수한 질문)
헤일리 로져스:그것보다 더 빨리... (입 꾹 막음) 그러지 않게 할 수 있으니 괜찮다.
델타 렉스:(ㅋ)
헤일리 로져스:그보다 궁금증은 풀렸나?
델타 렉스:아아... 스피드 싸움.
헤일리 로져스:(끄덕...)
델타 렉스:(오... 오오....) 저 그럼 한 번만 잡아봐도 돼요?
헤일리 로져스:그럼. (다시 스니치를 날린다. 방금보다는 좀 더 높게 날아올랐다.)
델타 렉스:와~! (발 딛고 뛰어서 잡아본다)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헤일리 로져스:
델타 렉스:
(판정도 민첩함)
헤일리 로져스:(아 수색꾼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나 수색꾼 아니지만)
텁, 손에 잡힙니다. 느려.
델타 렉스:오... 이렇게.
(두 손으로 새 쥐듯이 잡고 한참 살펴 보곤...) 예쁘다... 여기요. (헤일리한테 돌려줘요)
헤일리 로져스:(그 모습을 바라보는 표정은, 어쩐지 기쁨이 가득해서.) 그렇지? 경기 중에 잡으면 훨씬 더 반짝이고, 예뻐 보여. (가져가, 소중히 쥔다.)
네가 좋아해서 기쁘다.
델타 렉스:뭘요... 제가 보여주셔서 감사한 걸요! 보여달라고 하길 잘한 것 같아요. (네 표정이 풀린 것 같아 하하 웃곤) 경기...? 시합?이라고 해야하나. 자주 이겼어요?
헤일리 로져스:물론이지. (여전히 조금 신난 게 티가 난다.) 좋아하는 만큼 열심히 했으니까. 또 지는 것도 싫어하고. 아, 그렇지만 지는 날도 꽤 있었는데...
분하긴 했지만 그때도 즐거웠었어.
델타 렉스:선생님 승부욕 있구나... (헤...) 내일은 좋아하는 거 물어보려고 했는데 안 물어봐도 되겠네요.
그 경기 앞으로는 할 예정 없어요? 구경하고 싶은데.
헤일리 로져스:음? 난 좋아하는 걸 말한 적 없던 것 같은데. (하지만... 태도에서 좀 티가 났나? 턱을 만지작거리다,)
그건 미안하게 됐구나. 내가 다시 경기를 할 일도, 또 너에게 보여줄 만한 경기도 없을 것 같아.
델타 렉스:방금 말에 엄청 좋아하는 게 느껴져서.... 이미 답이 된 느낌? (갸웃)
그건 아쉽네요. 어쩔 수 없지만! 좋겠다~ 경기 본 사람들. (아~ 머글들 안타깝다. 머글들은 2023년 호그와트 퀴디치 시즌 전설의 경기 못 봤네)
헤일리 로져스:(아~ 머글들 안타깝네~ 그때 진짜 미남 둘이 구르는 걸 봤어야 했는데 아~)
델타 렉스:(그건 안 봐도 돼~)
헤일리 로져스:(그게 진짠데 아~) 네게도 보여주고싶어.
함께 하면 분명 더 즐거울 텐데.
나도... 참 아쉽구나. (나른하게 웃더니, 교문 앞에 선다.) 난 이쪽으로 가야하는데. 렉스, 넌 어느 쪽이니?
델타 렉스:그래도~ 경기의 일부를 본 걸로 만족해요, 저는!
잃어버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스니치. (같이 웃곤 가방 고쳐 멘다.) 저는 반대 방향이에요. 내일 봬요, 쌤!
헤일리 로져스:글쎄, 난 날 수 있어서 절대 잃어버릴 일 없을 걸. (뜬구름 잡는 이야기를 하더니, 고개를 까딱인다.)
그래, 또 내일. 조심히 돌아가렴.
▶:벌써 청소를 시작한 지 3일이 다 되어갑니다。축제가 바로 다음 날로 다가왔네요。
오늘도 델타는 교무실로 내려가나요?
델타 렉스:(네! 교무실로 갑니다)
델타 렉스:
듣기
기준치: 65/32/13
굴림: 34
판정결과: 보통 성공
▶:교무실로 가던 중、 오늘도 어김없이 헤일리 로져스에 대한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최근 얽힌 일이 있어서 그 이름이 잘 들리는 건지、 아니면 평범하게 인기가 많은 건지 모르겠네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지난 주말에 해피 산책시키러 공원 갔는데, 그때 로져스 쌤 봤다?”*
델타 렉스:(오, 해피.)
▶:“엥. 그 근처에 사나? 인사했냐?”
“아니, 누구랑 같이 있더라고.”
“와, 애인?”
“모르지. 근데 싸우는 건지 심각한 분위기였어. 언제 올 거냐던가, 좀 기다리라던가… 그래서 그냥 지나갔지.”
“돌아가…? 혹시 학교 관두나?”
“그니까…. 뭔 일 있나…”
▶:대충 이런 말들이네요。
델타 렉스:(어제도 비슷한 내용으로 통화하면서 심각하던데...)
(또 자연스럽게 옆에 서서 해피사진 구경했어요) 오, 해피.
▶:"아, 뭐야. 깜짝아. ... 더 볼래?"
델타 렉스:웅.
(해피 어케 생겻는지 묘사해주세요)
▶:
델타 렉스:(묘사 훔치기)
▶:목에 스카프를 하고 있는 귀여운 보더콜리입니다. 신나서 뛰고 있는 사진이나, 목줄을 매달라며 조르고 있는 사진, 진흙탕에 구르는 사진, 여러 공룡 인형 중 하나를 신중하게 고르는 사진 등 애정이 담긴 샷들이 가득합니다.
델타 렉스:(아)
오, 공룡.
▶:"야, 강아지를 보라고."
델타 렉스:아 응
오, 해피.
▶: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귀엽다... 티라노 고른다는 점에서 해피 안목 정말 좋다고 생각 해.
▶:"응? 이거 알로사우루스 아냐?"
델타 렉스:무슨 소리야? 딱봐도 티라노잖아
알못... 상대 안 함. (휭~)
▶:"뭐야? 야! 뭐야!!"
아~ 둘 차이도 모르고。 알못。상대 안 함。
델타 렉스:(ㅋ) 알로는 옆에 있던 파란색이 알로고!!
(ㅡㅁㅡ 흥 교무실 문 열어요)
▶:뭔 차인데...? 같은 중얼거림이 들려오고, 교무실 문을 열면... 어딘가로 나가려던 헤일리와 딱! 마주칩니다.
헤일리 로져스:아、렉스。 마침 잘 왔다。
델타 렉스:엥? 네.
어디 가세요?
헤일리 로져스:응, 일이 있어서 잠깐. 마주친 김에 같이 나가지 않을래?
델타 렉스:(꿈뻑) 상관은 없는데... 청소는요?
헤일리 로져스:갔다 와서 해도 괜찮아. (안 해도 된다고는 안 함.) 그 청소에 필요한 걸 사러 가는 거기도 하고.
오늘 낮에 다른 애들이 장난치다가 밀대를 부러뜨려서 말이야. 비축된 것도 없어서 새로 사와야 할 것 같거든.
델타 렉스:아하... (학교에 사고뭉치들이 많네) 네! 그럼 같이 가요.
헤일리 로져스:좋아, 그럼 갈까. (머리 파박 쓰다듬고 앞서 간다.)
델타 렉스:(쫄래... 따라감) 쌤 근데 공원 근처 사세요? 주말에 어떤 애가 선생님 봤다고 하던데요. (스몰토크 함...)
헤일리 로져스:누가 본 줄은 몰랐는데. (스몰토크 조아) 근처에 사는 건 아니고, 가끔 운동하러 나가는데 그때 봤나 보군. 인사해도 좋았을 텐데. 하긴, 선생님은 좀 불편한가?
델타 렉스:동네가 좀 좁나? (흠) 그건 아닐걸요? 다들 쌤 좋아해서. 통화 중이라 말 못 걸고 지나갔대요. (헤...)
헤일리 로져스:그럼 말 걸기 곤란했겠군. (그러다 빠안) 다들 날 좋아해? (당근 학생이 예의상하는 말이라곤 생각 못함)
델타 렉스:...? (애들 생각해 봄... ...) 네. 진짜 좋아하는 것 같던데. (원래 애들은 잘 대꾸해주면 다 좋아하지 않나) 이런 거 부담스러워 하세요?
헤일리 로져스:아니, 남의 호의를 부담스러워 하는 편은 아니라. (익숙하기도 하고. 고개 까딱.) 다른 사람의 호감을 살만한 행동을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서.
델타 렉스:(오오... 인기인의 삶을 살았을 것 같다는 생각 하며...) 그래서 오히려 호감일 수도 있죠! 일부러 호감 사려고 하는 사람은 행동이 좀 과장되기도 하니까.
수업시간에 이상한 거 물어봐도 대답 잘 해주고. 객관적으로 봐주고. 칭찬할 부분은 확실히 칭찬 해주잖아요. 이거 세개면 애들한테 호감 살 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ㅋㅋ)
헤일리 로져스:그래? ... 음. 흠. (좀 어색하게 헛기침) 인간적인 면에서 이런 말을 듣는 건 처음인데...
(문득) 그럼, 넌 어때. 너도 내 그런 면이 좋다 생각해?
델타 렉스:아 진짜요? (부담스럽게 했나. 말해놓고 아차 했음...) 엇... 네. 뭐어. 저도 선생님 좋아하는 애들 중에 한 명이죠.
다른 애들이야 좀 더 색다른 이유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방금 건 제가 꼽는 좋은 이유니까. (하하~)
헤일리 로져스:(좋아한다는 말은 많이 들어봤는데... 같은 말 하려다 이거 좀 우쭐대는 것 같은데? 싶어져서. 입만 벙긋거리고 말았다.) 응, 자주 듣는 말은 아니다 싶구나.
(그러다 웃어버린다.) 그래, 너에게도 내가 좋은 사람이라니 기쁘네. (조수석 열어주고,) 자, 타자.
델타 렉스:(인기인의 삶이란 뭘까?) 와, 많이 들었을 것 같았는데요. 네~ (홀랑 탐)
헤일리 로져스:다른 말은 들어봤는데. (문 닫아주고 자긴 운전석에 탄다.) 안전벨트 매라.
델타 렉스:(ㅋ) 어떤 말이요? (넹. 안전벨트 꼬박꼬박 맴)
헤일리 로져스:경기하는 모습이 멋있어요 같은...? (미간 찌푸렸다 피고는 자기도 안전벨트 꼭꼭. 출발!)
델타 렉스:.......... 나는 그 말은 못 봐서 못 하는데.... (ㅡㅅ"ㅡ) (선생님 운전 잘 햐요?)
헤일리 로져스:(판정해보까?)
델타 렉스:(넹ㅋ)
헤일리 로져스:18
자동차 운전
기준치: 38/19/7
굴림: 22
판정결과: 보통 성공
(헐)
델타 렉스:(와)
헤일리 로져스:(완전 스무스)
델타 렉스:(헐 어른이다)
헤일리 로져스:(헐 어른됐다)
델타 렉스:(헐...) 나도 졸업하면 면허부터 따야지.
헤일리 로져스:(큭큭 웃는다.) 경기하는 모습은 뭐, 언젠가 보여주마。
왜, 차 타고 가니까 편하니?
델타 렉스:경기 없다면서요. (흥... 삐진 거 아님 안 담아놓음 괜찮음 진짜 암파인임)
편한 것도 있는데... 자신있게 누구 데리고 가는 게 좋아보여서요. (자꾸 애같은 대답 술술 나오네)
헤일리 로져스:경기는 없어도, 하는 척은 할 수 있을 테니. (변명이 길어서 삐진 것 같다.)
흠~. 그보다 그 말은, 멋있어 보인다는 건가?
델타 렉스:그게 뭐야... 하는 척이면 됐어요. (창틀 턱 괴다가)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97
판정결과: 실패
(뒷말에 미끄러졌음;)
헤일리 로져스:(아)
델타 렉스:(ㅋ)
헤일리 로져스:(ㅋ) 델타? 괜찮나? (앞에 봤다가 델타 봤다가 다시 앞에 봄)
델타 렉스:아;! 네. 네네. (ㅋㅋ) 네. 아니 보통 그걸 직구로 물어보나요? 네.
헤일리 로져스:보통은 잘 안 그러나? 평범하게 궁금해서 그랬어. 듣고 싶기도 했고.
델타 렉스:(뻔뻔해...) 멋있다는 말 평소에 많이 들은 것 같은데... 제 것까지 챙겨가셔야 했나요.
헤일리 로져스:주기 싫은 건가?
델타 렉스:뭐어... 저는 닳는 것도 아니고 상관은 없는데~... 학생한테 칭찬을 너무 많이 받아가시는 거 아닌지.
헤일리 로져스:그래서, 싫은 건가?
델타 렉스:안 싫어요...
헤일리 로져스:(ㅋㅋㅋㅋ)
델타 렉스:(그냥 조금 민망할 뿐)
헤일리 로져스:싫으면 도로 가져가도 돼.
델타 렉스:줬다 뺐는 취미 없습니다.
헤일리 로져스:그럼 챙기지. 당초 다른 사람한테 많이 들어도 너에게 듣는 거랑은 또 다르지 않겠어. 아、슬슬 내리지.
델타 렉스:(이 선생님... 칭찬 콜렉터야? 안전벨트 풀고 내림) 밀대만 사면 돼요?
헤일리 로져스:그것도 사고, 또 급하게 필요했던 것도 사고. 참, 아이스크림은 좋아하나?
델타 렉스:(그렇구나~ 하고 듣다가 아이스크림 소리에 쫄래 가까이 감) 네. 좋아해요.
헤일리 로져스:그럼 그것도 하나 고르자. (짧게 웃더니 마트 안으로 들어간다.) 내 것도 골라줌 좋고。
델타 렉스:오늘은 사탕 대신 아이스크림이에요? 쌤 아무거나 잘 드세요?
헤일리 로져스:그냥 나온 김에 겸사겸사. 심부름 따라 오라 시켰는데 아무것도 안 사주는 것도 이상하잖아. (그렇다는 듯 손 휘적이면서 비품 골라 담는 중)
델타 렉스:좋은 어른... (아이스크림 하나에 칭찬 술술 나옴)
헤일리 로져스:(물질적이네...)
델타 렉스:(남고딩이라서요)
헤일리 로져스:(아)
델타 렉스:근데 나도 아무거나 먹는데. (1바밤바 2비비빅 3생귤탱귤 4돼지바 5스크류바)(4)
헤일리 로져스:(후보가 굉장히 올드한데요)
델타 렉스:(ㅋ)
(아)
존심상해.. 기달려바요
헤일리 로져스:(ㅋ)
뭘 뭐가(ㅋㅋ)
델타 렉스:(ㅋ)
아니 혼잣말입니다.
헤일리 로져스:그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근데 최신 아이스크림이 뭐가 있지?)
헤일리 로져스:(...)
델타 렉스:간다
어 느 것 을 고 를 까 요 (1바밤바 2비비빅 3생귤탱귤 4돼지바 5스크류바 6하겐다즈 7수박바 8캔디바 9요맘때 10메로나 3)
헤일리 로져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딱히 달라진 게 없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정도면 꽤괜 라인업 아니에요??)
헤일리 로져스:(꽤괜이죠 솔직히 다 저것들 중 하나 먹고 살지 않을까요)
델타 렉스:(맞아요 생귤탱귤 2개 고름...)
(노란색이고 좋네)
헤일리 로져스:(아)
(지독하다。。。)
델타 렉스:(ㅋ)
(주는대로 먹는 파 두명이라 메뉴도 한 개로 통일 함)
헤일리 로져스:(mz맞아? 고른 거 보면 흘끗 보고,) 그거 맛있지.
더 안 고를 건가? 그럼 계산하고.
델타 렉스:넹 이거면 돼요. (아싸~ 계산대에 생귤탱귤 2개... 올림)
헤일리 로져스:(그 뒤로 비품 우수수 올리고 계산. 아이스크림 먼저 건네준다.) 자, 녹기 전에 먹자.
델타 렉스:급하게 필요했던 거 많아요? (아이스크림 까먹으면서 올리는 거 봄)
헤일리 로져스:그렇게 많진 않아. 학교가 텅 빈 것도 아니니. (하나하나 포장하다가,) 아.
렉스, 먼저 차로 가서 기다리고 있을래? 내가 빼먹은 게 있어서 사와야 할 것 같구나.
델타 렉스:(웅?)
네! 그럼 몇 개 먼저 차에 실어둘게요. (아이스크림 물고 포장한 거 와르르 들음.)
헤일리 로져스:(어엇 괜찮은데, 말리려다 말고.) 그럼 그것들만 좀 부탁하마. 아이스크림 안 떨어트리게 조심하고。
델타 렉스:예엥 (짐 들고 용케 아이스크림 먹어치우는 중)
헤일리 로져스:(신기하당. 쳐다보다 안으로 들어간다.)
델타 렉스:아차거 (막대 우물거리면서 먼저 차로 갑니다.)
▶:그렇게 차로 가, 차 옆에서 헤일리를 기다리고 있으면 마트 옆을 가로지르는 강이 눈에 들어옵니다.
저 옆에서 떠돌이 개가 강가를 향해 짖고 있습니다.
미지근한 바람이 불고 초목이 시원한 소리를 내며 흔들립니다. 그런데…
… …
델타 렉스:
교육
기준치: 70/35/14
굴림: 61
판정결과: 보통 성공
▶:근처의 갈대밭이나 잡초 등이 이상하게 웃자라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햇빛이 잘 드는 길목인데 이상하네요.
푸른 빛을 띤 식물들은 마치 시들어가고 있는 것 처럼 보입니다.
델타 렉스:? 왜 저렇게 자랐지...
▶:델타의 발 옆으로 지네 한 마리가 기어갑니다. 아니… 자세히 보면 거미입니다.
그러나 몸이 이상하게 깁니다. 어쩐지 숨이 막힙니다.
델타 렉스:
SAN Roll
기준치: 70/35/14
굴림: 87
판정결과: 실패
▶:1d4
델타 렉스:(저게 지네야 거미야) 2
▶:-2
델타 렉스:
정신
기준치: 70/35/14
굴림: 1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아지랑이 아래에서 가볍게 어지러움을 느낍니다.
몸이 휘청이면, 。。。
헤일리 로져스:왜 그래? 괜찮니? (등을 받쳐준다.)
델타 렉스:(아. 눈 깜빡...) 아, 괜찮아요! 뭐였지... (하하...) 필요한 건 사셨어요?
헤일리 로져스:그래. (바닥에 떨군 짐을 흘끗 보더니,) 몸이 안 좋은 거면 이만 돌아가도 좋다만.
델타 렉스:안 좋은 건 아니고요... 좀 더워서 그랬나? (아!!! 뭐야!!! 짐 후다닥 줍곤) 차에서 에어컨 틀어주시면 안돼요?
헤일리 로져스:(내가 떨군거야! 내가 떨군거다!!) 무리하면 안돼, 렉스. 굳이 몸을 혹사 시키지 않을 건 알고 있지만, 그렇다고 힘든 걸 털어놓는 편은 아닐 것 같아 걱정이구나. (끄덕이고 타라는 듯 차 톡톡)
델타 렉스:(아!! 그래도 와다닥 주웠음) 제가 그래요...? 그런 거에 무딘가. (갸웃) 그래도 걱정 마세요! 잠깐 좀 그랬던 거고 정말 괜찮으니까. (차에 쏙 들어가요)
헤일리 로져스:그냥 그럴 것 같다는 거지. 어리광 부리는 편은 아니지 않나? (느긋하게 차에 타더니 에어컨.. 18도 까지 내려줌.) 어때?
델타 렉스:이것도 잘 아는 사람이랑 닮아았어요? 뭐어, 나름....대로는? 꽤 하는 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근데 제가 기준이 남들보다 좀 소박한 것 같기도 하고.
(바람 나오는 곳에 얼굴 대고 있기... 찬 바람에 금방 훌쩍여지곤 떨어졌다.) 시원해요! 살 것 같다.
헤일리 로져스:(눈 동그랗게 떴다가, 금방 평소의 표정이 되어서 앞을 본다. 느리게 차가 움직이기 시작하고, ... 내가 계속 걜 떠올리며 말하는 것 같나? 곁눈질로 널 바라보다,)
유리창을 깬 건 분명 잘못한 게 맞지만, 순순히 일주일이나 청소를 맡아주는 것도 그렇고. 그래, 유리창도 다른 애가 깼다고 항변하던 거 치고는 금방 잘못을 인정했지.
청소하면서 굳이 군말을 하지도 않고, 크게 바라는 게 있지도 않고. 그래서 그렇게 느꼈어. (닮지 않았다곤 못 하겠다만... 잠시 침묵이 이어지고,) 감기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 요새 유행인 거 알고 있지 않나.
▶:마트를 떠납니다. 뒤를 돌아보면, 강가에서 짖던 개는 어느새 사라지고 없습니다.
델타 렉스:(물어봐놓고 별로 큰 의미는 없는 듯 창 밖이나 보고 있다. 그리곤 네 말에 자기가 그랬나? 싶은지 제 볼을 좀 쓸었다.) 청소야 뭐... 들어보니 어차피 누군가는 해야하는 일이었고. 막상 해보니까 청소하면서 선생님이랑 얘기하는 것도 나쁘지 않고. 바라는 거 몇몇 가지는 이미 들어주고 계시잖아요?
그걸로 충분해요. (잘못을 뒤집어쓴 것 정도야, 로잘린도 사소한 거에 신경쓸 겨를이 없어 보였으니 도와주는 셈 쳐버리고 말았겠지.) 저 손해 같은 거, 깊게 생각 안 하거든요. 그래서 딱히 말할 게 없는 거같아요.
아무튼... 저 감기 잘 안 걸려요! 여름에는. (겨울에는 걸린다는 소리다.)
헤일리 로져스:(생각에 잠긴다. 무던하고, 욕심 부리지 않고. 조금 손해를 봐도 넘어가고, 그에 신경쓰지 않고. 물 흐르듯 살아가는... 넌 어땠더라. 그래도 넌, 네가 정말 좋아하는 것만큼은 꼭 쥔 채로 놓지 않았던가. 걱정이 되고, 신경 쓰이긴 했지만 그렇기에 믿을 수 있었다고. 기억하고 있는데.)
(네 옆의 아이가 좀 더 어리광을 부렸으면 하는 건, 단지 내가 좀 더 어른이라서 일까. 혹은 네게도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걸까.) 소소하구나. 그럼 그거라도 잘 챙겨줘야지.
혹시 또 모르니까. (에어컨 온도를 낮춘다.)
▶:얼마 안 가 학교에 도착합니다. 언제나 처럼 교무실에 들려 열쇠를 챙기고 수영장을 청소하다 보면 해가 집니다.
늦게 시작한 만큼 오늘은 더 늦게 끝났네요. 거의 다 져물어가는 해를 보고、 헤일리가 문득 입을 엽니다.
헤일리 로져스:그러고보니 내일은 축제구나。
누구랑 같이 갈 예정 있니?
델타 렉스:(어...) (있다1 반애들이랑 다닌다2 2)
반 애들이랑 같이 구경다니려고요! 쌤은요?
헤일리 로져스:나? 나야 그날 순찰 돌아야지. 그러니 너무 사고치지 마. 금방 걸린다.
델타 렉스:(아. 직장인...) 네에. 제가 애들 잘 감시할게요. (ㅋ)
헤일리 로져스:(ㅋㅋ) 그러면서 네가 사고치는 건 아니지, 렉스?
델타 렉스:아! 안 해요. 벌 늘이기 싫으니까. (ㅋ)
헤일리 로져스:(아 ㅋ) 그럼, 그래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은 청소 안 해도 되니까, 괜히 교무실 찾아오지 말고。
델타 렉스:네에, 쌤은... 너무 순찰만 돌지 말고... 틈틈히 요령 피우세요! 그래도 축제인데 못 놀면 아쉬우니까?
헤일리 로져스:내가 요령을 피우면 다른 사람이 더 고생하지 않겠니. 축제야 또 언제든 즐길 수 있으니, 이번에는 할 일을 해야지.
나중에 어떻게 놀았는지나 들려줘.
델타 렉스:(쌤 너무 FM이다...) 네에에.
헤일리 로져스:(아무래도...) 그래서, 오늘 듣고 싶은 건 달리 없나?
델타 렉스:아, 맞아. 음.... (흠.....................)
(몇 초 더 고민하다가) 여기 그만두고 다른 곳 가세요? 애들이 그런 말 하길래요.
헤일리 로져스:그런 소문이 돌고 있어? 그건 몰랐다만... (짧은 뒷머리를 만지작거린다.) 오래 있진 않을 것 같긴 해. 떠날 준비를 하고 있기도 하고, 처음부터 오래 있을 생각은 아니었으니까.
델타 렉스:저도 잘 몰랐는데 선생님 얘기가 은근 많이.......... (그냥 소문인 줄 알았어서 입 떡 벌어짐...)
그렇구나... 그럼 언제까지요? 올해까지만? (아쉬운 얼굴 됨...)
헤일리 로져스:어, 음. 너무 갑작스러웠나? 거짓말을 하고 싶진 않아서. (얼굴 보고 미안하다는 듯 웃었다.)
아마 올해... 도 아닐 거야. 최대한 빨리 떠날 예정이니까. 정확히 정해진 건 아니라 무어라 말해줄 수가 없구나.
델타 렉스:아니... 물어본 건 저니까요. 진짜인 줄은 몰랐어서...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물어보길 잘했을 지도. (쪼금 시무룩하게 보다가) 어디로 가세요? 멀리 가요?
헤일리 로져스:(그래도 서운해 해주네? 네 맘도 모르고 쬠 기뻐서 머리 막막 쓰다듬) 그래, 멀리 가게 될 거야. 아주 멀리.
델타 렉스:(아진짜아 나 지금 아쉽고 서운하다니까아 근데 마구 막막 받음)
헤일리 로져스:(으궁 알았어 고마어 샥샥샥샥。 머리 난리 난 거 귀엽고 웃겨서 웃음。)
델타 렉스:여기 온 지 얼마나 됐다구 그렇게 서둘러서 멀리 가세요. (아쉬운 얼굴로 비죽이다가 금방 표정을 풀었다.) ...그럼 축제 즐길 일 없으니까 조금이라도 놀아요! 순찰 돌면서 뭐라도 사 먹는 정도야 괜찮지 않나? 앞으로 다른 축제야 있을지 몰라도 여기에선 또 없잖아요.
헤일리 로져스:후후, 사실 내가 고향을 떠나 멀리 온 거라 말이야. 결국에는 돌아가야 해. 나도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그러면서 고개를 갸우뚱,) 그렇게나 즐겼으면 하니? 음... 렉스는 작년에도 이 축제를 즐겼었던가. 그럼, 추천을 받고 싶군. 맛있는 거라던가.
델타 렉스:그렇구나... 음... 머문 곳에서 즐거운 기억 남기면 좋지 않나? 나중에 떠올릴 때도 기분 좋잖아요. 전 그럴 것 같은데. (......저... 다머것어요... 다맛있엇어요...) 와플? 빙수... 만두... 야끼도 맛있었는데. 뭐든 먹는 건 선생님 취향으로... ....전 다 잘 먹었어서.
헤일리 로져스:하긴. 나도... 이곳은, 좀 더 즐거운 기억으로 간직하고 싶기도 하구나. (아. 이녀석 진심으로 즐겼네.) 그래... 아이스크림도 그렇고, 사탕도 그렇고, 뭐든 참 잘 먹는구나.
델타 렉스:저도 저지만... 쌤도 꽤 잘 드시는 것 같은데. (ㅋㅋ) 꼭! 이거 저랑 약속 한 거에요!! 내일 모레 물어볼거에요, 뭐 드셨는지.
헤일리 로져스:흠. (부정 안함 ㅋㅋ) 그래, 나름대로 즐기고 꼭 즐겁다는 듯 이야기 해줄게. 흠... 이것도 약속? (새끼 손가락 내민다.)
델타 렉스:(ㅋㅋ) 좋아요. 거짓말은 안하실 거 아니까. 약속. (새끼 손가락 건다.)
헤일리 로져스:좋아, 약속. (새끼손가락 걸고, 엄지 도장도 꾹 찍고.) 자, 이제 돌아가자. 내일을 즐기려면 일찍 자야지.
델타 렉스:네! 가요! (씩씩하게 가방 주워메고 먼저가서 옥상 문 열어줌)
헤일리 로져스:전부터 이렇게 문을 열어주는데, 습관? (탓탓)
델타 렉스:선생님이 차 문 열어주는 거랑 비슷한 거 아닐까요?
헤일리 로져스:(오히려 더 모르겠단 표정으로 바라봄)
델타 렉스:oO(바보.) 저는 그냥 사람간의 배려 영역이라고 봐요. (따라서 나오곤 문을 잠근 뒤 열쇠 돌려준다)
헤일리 로져스:oO(뭐지? 뭔가 괘씸한 생각을 한 것 같은데...) (빤히) 렉스를 위하는 건 꽤 힘든 일이구나 싶구나. 언제나 먼저 이리 배려해주니 말이야. 아, 나쁘단 건 아니란다.
오늘은 남은 일이 있어서, 그걸 하느라 학교에 남아야 할 것 같으니... 먼저 돌아가 보겠니? 오늘도 고생했다. (타박타박 내려가며)
델타 렉스:(괘씸한 생각 안한 척... 안 따라가고 내려가는 뒷모습 빤히 보다가) 선생님!
헤일리 로져스:응? (멈칫)
델타 렉스:아직 밤 아니지만. 미리 좋은 꿈 꾸세요! 선생님도 일찍 주무시고. (손 흔들어줌)
헤일리 로져스:... 그래, 고맙다. 너도 꿈없는 밤 보내렴. (따라 손을 흔들곤, 별 말 하지 않고 내려간다.)
▶:델타는。。。 좀 더 남아있다 내려가나요?
델타 렉스:(음... 네!! 남아서 보다가... 내려갈 것 같습니다)
▶:어느새 헤일리와 함께 하는 청소도 거의 끝나가네요. 내일은 축제 날, 청소도 없겠다 즐거운 날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렇게 날이 저뭅니다.
▶:수영장 청소에 어울리게 된 지 어느새 4일 째. 오늘은 마을에서 축제가 있는 날입니다.
오전 수업부터 점심시간, 오후까지 학교는 온통 축제 분위기에 휩쓸려 누구와 함께 축제를 가네 마네 하는 이야기로 들썩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수업은 헤일리가 담당하는 수업입니다.
오늘은 체력을 비축해서 축제를 즐겨야죠! 그런 이유로, 오늘만이라며 수업 대신 영화를 틀어주었습니다.
델타 렉스:(와...) 무슨 영화요?
▶:몇 명의 아이들이 시끌벅적 떠들며 고른 영화는 수수께끼의 괴물이 지구를 침공한 뒤를 그린 아포칼립스 영화입니다.
완전히 무너진 문명과 질서, 타인의 안위를 걱정할 여유마저 닳아가는 세계. 정체를 알 수 없는 괴물은 매일같이 인간을 잡아먹습니다.
그러한 재앙은 끝없이 내리는 눈에 서서히 묻힙니다. 침묵과 추위만이 가득한 세계, 그런 가운데에서도 주인공은 자신의 동생을 지키기 위해 쉘터를 만들려 합니다.
영화는 나쁘지 않은 완성도입니다만, 영화를 제대로 시청하는 학생들은 반 정도로 남은 반은 역시나 오늘 있을 축제에 대해 떠들고 있습니다.
제일 화면을 진지하게 바라보는 것은 학생들보다도 헤일리 같네요. 어쩐지 애매한 표정으로 하염없이 스크린을 보고 있습니다.
재밌긴 한데… 그렇게 재밌나?
▶:델타의 취향인가요, 이런 영화?
델타 렉스:(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종말 속의 생존 이야기! 취향일 듯... 수수께끼의 괴물은 픽션이 강하지만...)
▶:괴물은 좀... 짭? 같지만... 내가 만들면 더 잘 만들 것 같지만... 델타도 어찌저찌 이 영화를 즐겁게 봤어요.
영화의 끝보다도 앞서 수업시간의 끝이 다가오면, 헤일리는 영화를 끈 채 학생들에게 말합니다.
헤일리 로져스:다들. 축제라고 너무 사고치지 말고.
선생님들도 순찰하며 돌아다닐테니, 모른다고 생각하지 말도록.
델타 렉스:네에~ (얘들아 들었지 너무 들떠서 사고치지 말자.)
헤일리 로져스:(미소짓고 끄덕)
그리고... 3학년의 롤리 그린씨와 연락이 되는 이는 교무실로 오도록.
▶:그러면, 작게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구야?” “우리 부 부장이야. 어제부터 안 들어왔대.” “가출인가…?” “입시 스트레스일지도…”
델타 렉스:(...이 시기에 가출을?) 네에.
▶:그렇게 헤일리가 교실을 나가고。。。
곧 방과 후가 옵니다. 오늘의 수영장 청소는 휴식이었죠.
학교를 나서는 길, 주차장을 가로질러 걷고 있으면 “로져스 선생님!” 하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앞 반의 사회과를 담당하는 선생님입니다. 쭈뼛거리며 헤일리에게 말을 걸고 있네요.
사회선생님:오늘 순찰, 2인 1조로 돌아야 한다던데요. 괜찮으시다면 저랑…
헤일리 로져스:아, 그렇습니까? 그렇다면...
▶:그러고보니 저 선생님, 헤일리에게 관심이 있다고 요새 한창 소문이 돌고 있었죠. 잘 되어가는 걸까…
어쩐지 공기가 물을 먹은 듯 무겁습니다. 하늘은 뿌옇습니다. 비가 오진 않을까 걱정이네요.
델타 렉스:(사탕 물고 구경했음) oO(사회쌤 저돌적이당...)
▶:냠, 사탕 맛있다. 이제 델타는 무얼 할까요? 축제는 오후 6시 이후 시작되니, 그 전까지 반 친구들과 놀고 있어도 되고... 자유롭게 돌아다니거나 집에서 쉬어도 됩니다.
델타 렉스:비 안오나? 우산을 챙겨야 하나? (반 친구들하고 쫑알 하면서 놀아요...)
(친구한테 공룡 인형 뽑아달라고 종용했고요 솜사탕 머겄고요 타코야키 먹었구요 친구들이 사먹는 거 한입씩 다 먹어봤다고 하네요)
▶:축제는 6시부터인데 이미 노는 거 보니까 축젠데?
델타 렉스:(ㅋ 아ㅅㅂ)
그런 계획이야. 알겠지? (수습합니다)
▶:아 진짜 축제였구나
축제라고 할까요 ㅋ 축。。。 축제야 이미
델타 렉스:(어 나 축제 다 궁금해서 진짜 하나씩 다 해봐야 하니까)
(ㅋ)
▶:응 애들이랑 신나서 놀다가 시작 직전에 와서 무지막지하게 돌아다니기로 했잖아요
델타 렉스:(아 웃겨 아)
▶:날은 아직 어둡지 않습니다. 당연해요, 오픈런인걸요.
델타 렉스:(ㅋ)
▶:여러 점포가 문을 열고 장사에 한창입니다. 이곳저곳에서 음식 냄새가 느껴지고, 미니 바이킹이나 회전컵이 돕니다.
이미 반은 먹었죠? 마히따
델타 렉스:참 적극적인 친구들아 고맙다 마히따
▶:아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도 설치되어 있네요. 풍선 사격과 뽑기, 물풍선 건지기 등의 게임도 보입니다.
역시 그 중은 인형 뽑기인듯... 이미 델타 품에는 공룡 인형이 있습니다;
델타 렉스:어 고맙다 얘들아
▶:본 적이 있는 듯한 같은 학교 학생들도 저마다 무리지어 축제 회장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근데 이거 알로사우루스잖아!!!!!!!!!!!
▶:”뭔 차이야¿¿“
델타 렉스:아 왜 차이를 몰라?
▶:"알아야 해?"
"너 말고 아무도 모를 듯."
델타 렉스:너네 이제 나중에 결혼해서 애 5살 됏을 때 델타 얘기 좀 들어둘 껄 하고 후회해도 모른다 (근데 푹신해서 꼭 안고 있음)
▶:"뭔 소린데 이거. 이게 뭔 소리냐?"
귀엽당
곁으로 지나다니는 학생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립니다. “나 아까 과학 쌤 봤어.” “으아, 안 마주치고 싶다.
。。。” ¡
아직도 문장부호가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가운데, 애들 사이에서 물풍선 던지기를 하러 가자는 말이 나오네요. 따라갈까요?
델타 렉스:와... 저 간판... 문장부호를 물구나무 시키다니... 정말 대단하다. 무대를 뒤집어 놓았다.... 어! 갈래.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와 짱이다~ 여튼 그렇게 회장을 가로질러 조금 더 걷고 있으면...
어? 사람이 자꾸만 늘어나요. 아니, 우리 마을 축제 언제부터 이렇게 인기였는데! 엄청난 인파에 애들과 거리가 점점 멀어집니다. 손이라도 잡으면 좋겠는데, 내 품에 소중한 알로사우루스 인형이!!
델타 렉스:갑자기 사람 왤케 많아?? 그냥 먼저 가! (응 알로사우루스 지켜낼게)
▶:그렇게 애들과 떨어져 걷고 있으면... 누군가 "학생"하고 델타를 부릅니다.
낡은 테이블에 카드나 큰 수정구슬을 놓아두고 로브를 쓴 사람 한 명이 앉아있습니다.
???:당신의 앞날에 구름이 껴 있군요…
델타 렉스:(불러서 돌아봤다가 ?? 됨) 제 앞날에요? (그냥 날씨가 그런거 아님...?)
???:(ㅋ) 맞습니다... 어서 앉으세요... (손짓발짓)
델타 렉스:(ㅋ) 에... (뭐임? 시키는대로 앉음)
???:후후... 좋습니다...
학생... 학생의 근처 기운이 상당히 흐트러져 있어요...
좋지 않아요. 이대로는 당신까지 휘말려 표적이 되어버립니다…
이질적인 무언가가 당신의 선에 끼어들어 있어요. 어서 거리를 둬야 해요...
델타 렉스:(0ㅇ0) 그 무언가가 뭔데요?
???:그거까진 알 수 없어요... 하지만...!!!
(검은 개가 그려진 타로 카드를 보여준다.)
델타 렉스:(오, 개.)
???:검은 개를 조심하는 게 좋을 겁니다...
델타 렉스:(해피?)
???:(아)
델타 렉스:... ...네! (하지만 개는 귀여운데)
???:하고 싶은 말은 이것 뿐... 제 말을 기억하고 계세요...
델타 렉스:네... 기억 해둘게요. (나 오늘 오하아사도 기억 못하는데)
(기억할 수 있을까..)
???:(나가서 부스 하나 돌면 까먹는 거 아녀?)
델타 렉스:(그대로 나가서 부스 하나를 돈다)
(´• ω •`) 재밌당
▶:델타는 점쟁이의 말을 기억하나요?
델타 렉스: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5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 네네
(ㅋ) 아니 근데...
▶:장하잖아
델타 렉스:뭔지 모르는데 어떻게 조심해.
▶:(ㅋ) 뭐 점이란 게 다 그렇죠!!!
그렇게 다시 축제 회장을 걷고 있으면... 멀리서 방송이 들립니다.
<이후 30분부터 광장에서 공연이 시작될 예정입니다.>
<또한, 현재 회장 내에 소매치기범이 출몰한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으므로 발견시 바로 신고해주세요.>
▶:<장사 허가를 받지 않은 무단 점포 또한 운영위원회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안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해 협조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어라... 조심하라는 거, 설마 소매치기?
델타 렉스:(어라...) 그런건가...
▶:그런건가... 멍하니 걷고 있으면...
직장인들의 퇴근시간 또한 겹쳐오는 듯 사람이 점점 늘어납니다.
저 앞에서 걸어오는 학생 무리를 피하기 위해 생과일 주스를 파는 부스 옆에서 좌측으로 돌아가려 하면…
▶:옷자락이 상자 하나에 걸리고 안에 들어있던 오렌지가 우르르 쏟아집니다.
꺄악!” “아니, 뭐 하는거야!” 바로 이런저런 소리가 날아듭니다.
델타 렉스:아; 아이고! 죄송합니다~! (오렌지 후다닥 주워 담아요)
▶:고개를 숙여 과일들을 되돌려두면… 응? 옆에 검은 장지갑이 떨어져 있습니다.
그것을 발견하자,
델타 렉스:(웅? 지갑도 주움)
남성:앗! 내 지갑!
겨우 찾았다... 너 뭐야?! 네가 그 소매치기야?!
▶:라며 사나운 노성이 꽂힙니다. 지갑의 주인인 것 같아요.
아무래도 델타를 소매치기범으로 착각한 듯 하네요.
“뭐야?” “소매치기? 누가?” “잠깐만, 여기 밀치지 마세요!” 순식간에 주변은 아수라장이 됩니다.
델타 렉스:아뇨... 예? 저도 방금 주웠는데요?? (갑자기 고발되고 있네 나)
(이거 블랑쉐 아니에요???)
남성:(ㅋ)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성:[고발] @npc어쩌고
델타 렉스:
남성:이 녀석이 내 지갑을 훔쳤어!!
델타 렉스:아니 지금 제가 주워드린 거잖아요 훔친게 아니라!
남성:하, 그런 뻔한 거짓말 내가 믿을 것 같아?!!?
델타 렉스:거짓말이 아니라아 (ㅠ) 제가 그쪽 지갑을 훔쳐서 뭐 해요??!!
남성:지갑을 훔치는 이유가 뭐겠어!! 당연히 돈을 노려서겠지! 이런 사람들이 많은 시간대를 노리다니, 거~참! 멀쩡하게 생겨서는!
델타 렉스:(ㅋ) 아 아저씨!! 저는 돈 필요 없고 진짜 주워드린 거라니까요!
남성:그러니까 그걸 내가 어떻게 믿냐고! 아, 됐고! 일단 경찰서부터 가, 어?! 그 다음에 이야기 해!!
델타 렉스:(이 사람이... 개 아냐?)
남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남성:(개 짖듯이 화내는 중;)
델타 렉스:(별안간 벼락같이 혼나는 중;) 무슨 경찰서를 가; 안했다니까요 진짜로?!?! (고발 실력에서 후달림...)
사람이 친절하게 주워준 건데 의심만 하시고 아저씨 정말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아 왤케 욕 못해)
남성:(아 왤케 욕 못해 왤케 순해)
이제 내 잘못으로 돌아가?! 이게 어디서 배워 먹은 예의야!! 어디 어른한테 따박따박 말대꾸를 하고, 너무하다 하고!! 어!
델타 렉스:
아니이... 예의 저희 할머니한테 배웠는데 왜요...! (ㅠ)
▶:이제는 설마... 부모 욕까지 하려는 건가...? 남성이 다시 입을 열려고 하면, 누군가 둘 사이를 슬그머니 파고듭니다.
헤일리 로져스:실례합니다. 무슨 일이죠?
델타 렉스:선생님! (힝 얼굴 됨...) 저분이 지갑을 떨어트리셨길래 주워드렸는데 막 저한테 되려 소매치기 하려던 거 아니냐고 막 그러시고 (@헤일리로져스 [고발])
헤일리 로져스:(ㅋ)
델타 렉스:저한테 막 경찰서를 가자고 하시고
헤일리 로져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아니라고 계속 그러니까 막 말대꾸 한다고 뭐라구 하시고
저한테 화내시면서 전부 어디서 배워먹은 예의냐고 하세요.
헤일리 로져스:하나부터 열까지, 거짓 없이? (델타 빤히 바라보며)
델타 렉스:네. 하나부터 열까지 거짓 없이요. ... ...
... 근데 뭐.... 계속 아니라고 한 것도 말대꾸라고 한다면 그건 한 게 맞는 듯....
헤일리 로져스:참나. (피식 웃더니,) 뭐 그런 거까지 생각하고 있어.
그래, 난 너 믿는다.
델타 렉스:진짜요? (개화난 아저씨랑 헤일리 번갈아 봄)
헤일리 로져스:그럼. 그럼 내가 누굴 믿겠어. (그리 말하고 시선을 따라 아저씨 봄) 엄한 학생 잡아서 화풀이하는 게 재밌습니까?
남성:허이고~! 이제는 자기 친구까지 데려와서 변명하려는 거야? 이 얍삽한 놈들을 봤나. 아니, 그럼 내 지갑이 언제 아래로 떨어졌는데! 지갑에 발이 달려서 네~ 저 나갑니다, 하고 떨어졌겠어? 으이?
델타 렉스:아니 친구가 아니라...
(ㅠㅠ) 저희 선생님인데요. ...?
남성:어, 어, ... 선생이라고?
헤일리 로져스:(헛기침) 예.
... (델타 흘끗 보고,) 근처에서 순찰을 돌다 시끄러워서 왔더니 이런 일이 일어났더군요. 어째서 그렇게 의심하는 진 모르겠지만, 본인이 아니라고 하는데 왜 그렇게 화를 내시는 겁니까.
당초 두 손 가득 인형이나 들고 있는데 어떻게 그 사이에 지갑을 빼고, 챙길 수 있겠습니까. (그거 귀엽다 텔타야)
델타 렉스:(아)
(헤일리 한마디에 주변 사람들이 두손으로 인형 끌어안고 있는거 다 본 듯...) 맞아요;
헤일리 로져스:(인형 끌어안은 채로 주목받는 남고생 봄)
델타 렉스:(이게 맞아? 이거 변호 맞죠?)
헤일리 로져스:(어 완전 변호지 응응;;)
남성:아, 아니~! 아... 참, 선생... 선생이... (혀를 끌끌 차대며...)
헤일리 로져스:정 그렇게 불안하시면, 진행 요원에게 부탁해서 근처 CCTV라도 확인할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할까요?
▶:슬슬 주변의 분위기가 일변해 대개 통행객을 향해 가벼운 힐난의 시선을 보내고 있습니다.
뭐... 아무래도 무해해 보이니까요. 인형을 끌어안고 있는 남고생.
델타 렉스:(아)
(뭐지? 이 무고함을 밝혀낸 대신 거대한 망신살 받는 기분)
▶:(ㅋ)
남성:... 허, 참. 허! 그럽시다!! 그래! CCTV라도 확인해보자고! 거 맞으면 어떻게 될 지 궁금하네!! (이제는! 더이상! 물러날 곳이 없다!)
델타 렉스:(진짜 안물러나네) 아저씨... (추하다고 차마 말하지 못하고...)
▶:...
그리고 그 때, 회장 내 방송이 다시 울립니다.
<방금 회장 내 소매치기범을 경찰에 인도하였습니다.>
<도난품으로 파란색 동전 지갑과 갈색 핸드백이 들어와 있으며,>
<도주 중 분실한 도난품도 있다고 하니 분실물이 발견되는 경우 운영 본부로 신고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물건을 도난당하신 분들은 본부에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델타 렉스:( •́ ㅅ •̀ )....
▶:주변은 이내 물을 끼얹은 듯 조용해집니다.
헤일리 로져스:( •́ ㅅ •̀ )....
델타 렉스:아저씨...
헤일리 로져스:... (빤히. 빤히.)
델타 렉스:( •́ ㅅ •̀ )(빤히.. .빤히...)
( 알로사우루스: ( •́ ㅅ •̀ ) )
남성:(ㅋ)
어, 그! ... 거~ ...
내가~ 어? 지갑에 중요한 게 들어있어서 예민해버렸네, 어허허, 허허허!!!
고마워, 학생. 주워줘서. 어? 진짜 고맙고 미안해~ (지갑 탁 가져감!)
헤일리 로져스:(델타 봄)
델타 렉스:아니 저한테 말대꾸 한다고 뭐라고 하셔놓고...
그거 다 어디서 배워먹은 예의냐고 하셔놓고...
저희 선생님한테 친구네 선생이네 해놓고...
헤일리 로져스:(이건 왜...?)
델타 렉스:소란스러워서 오신 거 가지고 변명한다고 얍삽하다고 머라고 해놓구...
예의 배우신 분이 고맙고 미안해 여섯글자로 퉁치시는 건 아니죠? ... ( •́ ㅅ •̀ )
헤일리 로져스:(쬠 놀란 표정으로 델타 바라보다) 제대로 사과하시죠. (한 마디 얹는다.)
남성:아잇, 진짜... (또 울컥해서 무어라 하려다, 주위 시선 느끼고 머리만 박박 긁는다.) 미안합니다! 미안하게 됐수다! 내가 좀 앞서나가긴 했어, 어?
델타 렉스:어?
남성:아잇, 이 정도면 됐지. 뭘 더!!! 그만 좀 쳐다보쇼, 구경 났어?! (하면서 턱턱턱 가버림)
델타 렉스:(도망간다...)
헤일리 로져스:(미간 찌푸리더니 따라가려다, 델타 보고 멈칫.)
(돌아와서 델타 어깨 꼬옥 잡음.) 괜찮니?
델타 렉스:(안 따라가시네...) 예? 말이 안 통해서 좀 당황하긴 했는데...
헤일리 로져스:놀라진 않았나? 사람이 적은 곳으로 데려다줄까?
델타 렉스:(청구하게 전화번호 받을 걸 그랬나...) 놀라기도 헀는데... 그정도까진 아니에요! 중간에 선생님이 와주셔서.근처 지나가시던 중이셨어요?
헤일리 로져스:흠. (빤히 보다 어깨 잡던 손 그대로 내려서 손 잡고 어딘가로 데려간다.) 그래, 순찰 중이었는데 소란스럽길래 무슨 일이라도 터졌나 와봤다. 그런데 우리 학교 교복이 있어 당황했지.
델타 렉스:(엥? 멀뚱히 보다가 그대로 끌려간다.) .... ... ... 아. 사고 안 친다고 했는데. 저 완전 사고뭉치 됐네요?
헤일리 로져스:아니지, 넌 그저 휘말린 것 뿐이잖니. (이리저리 둘러보다 츄러스를 파는 곳에 가더니, 오레오 츄러스에 아이스크림까지 해서 주문해 받고 너에게 건네준다.) 자, 먹자.
델타 렉스:(사실 그 전에 오렌지도 흘렸는데... 하하...) 듣기로는 제가 여러모로 휘말리게 될 운세라던데 말이에요. 정말인가... (의아한 얼굴로 건네 받곤 일단 한 입 냠 먹는다.) 갑자기요?
헤일리 로져스:그런 건 믿는 게 아니야. (또 주위를 둘러보다 말고,) 기분이 안 좋을 땐 단 걸 먹어줌 좋다고 하길래. 이거 말고 또 먹고 싶은 거 있니?
(나... 왜 이렇게 먹이려고 하지? ㅋㅋ)
델타 렉스:(ㅋ)
마히낀 한데.... (냠냠...) 기분도 괘안은뎅... (냠냠)
헤일리 로져스:음... 네가 나에게 좋은 기억을 남겼으면 한다 했잖아. 그런데, 나한텐 좋은 추억으로 남고 렉스 네겐 아니면 싫을 것 같아서 말이야.
또, 마침 만난 김에 같이 놀고 싶기도 하고. 어때, 안될까?
델타 렉스:고작 아저씨 한 명으로 나쁜 추억이 되지는 않지만.... 같이 다니자고 해주시면 저야 물론 환영이고 괜찮은데요.
순찰은요? 그거 다른 선생님하고 같이 2인 1조 아니에요? (어? 그러고보니 이 사람... 사회쌤 어디에 버린거야?)
헤일리 로져스:이렇게 돌아다니는 것도 순찰이기도 하고... 같이 돌아다니던 선생님하곤 인파에 휩쓸려 떨어졌어.
아직 연락도 안 되는 참이라. (진짜 안돼? 빤히 빤히.)
델타 렉스:(아 사회쌤...)
아니... 거절 안 하니까 그렇게 보지 마세요.; (사회쌤도 어른이니 어련히 알아서 하겠거니...) 아, 이거 드릴까요? (알로사우루스)
헤일리 로져스:... 나한테? (왜?) 네가 좋아하는 거잖나, 렉스. (부끄러워?)
델타 렉스:(아!) 좋은 기억 남으시라구... 안고 있으면 기분 좋으니까...
헤일리 로져스:그렇군, 선물인가. (눈 꿈뻑이다, 손 내밈) 그럼 받아볼까. 이 정도는 추억으로 간직하고 싶네.
아, 다시 달라고 하면 줄테니까. (근데 이거 친구가 뽑아준 거 아냐?)
델타 렉스:(헤 그럼 손에 고대로 알로사우루스ㅋㅋ 넘겨줘요) 저 줬다 뺐는 취미 없다니까요. (결과적으로 내꺼니까 상관없오. 친구도 신경 안쓸걸요)
헤일리 로져스:좋아. (인형 안고 다니는 어른 됐구나. 일단 꼬옥.) 집에 있는 인형이 좋아하겠어... (중얼거리고,)
아, 저거 해봤니? (물풍선 던지기 가리킴)
델타 렉스:아뇨! 그러고보니 해보려고 했는데 사람이 많아서 못했네요. 물풍선 잘 던지세요?
헤일리 로져스:한 번도 안 던져 봤긴 했는데, 아마 잘 할 거다. (자 신 감) 해볼래?
델타 렉스:(ㅋ) 이 자신감 뭐지... (체육이라 이건가) 좋아요!
헤일리 로져스:(ㅋ 겨우 체육...? 에서 나오는 바이브가 아님. 어딘가에서 전설 이었던 누군가 같음) 진 사람이 무언가 해주는 내기 같은 건 어때. (ㅎㅎ)
델타 렉스:(아 왜 갑자기 폼 굉장히 거대해지지) 그으래요...!
헤일리 로져스:뭐 해 달라고 하지... (이미 학생 상대로 전력 모드 들어감... 물풍선 던지는 곳으로 갑니다.)
▶:물풍선을 던지는 부스입니다. 가운데에 사람을 넣을 수도 있고, 그냥 과녁에 여러 번 던져 얼마나 가운데에 근접했냐에 따라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것 같네요. 무얼로 할까요?
델타 렉스:(아니. 저런 모드 됏는데 사람 넣으면...)
(멀쩡해지지 못할 듯...) 아니 근데요 쌤...
헤일리 로져스:흠? (갸웃?)
델타 렉스:아니... 아니다. 아니에요. (;)
헤일리 로져스:뭔데? (뭐야?)
델타 렉스:물 싫어하시는데 물풍선은 괜찮으세요?
물풍선이 뭘로 이루어져있게요.
.... ... (정적 속에서 하하... 하다가 갑자기 저멀리 부스 카리킴) 어!!!!!!!!!!!!!!!!!!!!!!!!!!!!!!!!!!!!!!!!!!!!! 사격이다. 저기 가요.
헤일리 로져스:(ㅋ 아 뭐라 해야해 이거!!!! 가오도 상하고 바보같고 없던 일로 할 수도 없고 이거) 사격말고 다트 던지기는 어때. (내가 이쪽을 더 잘해 :\ )
델타 렉스:oO(이 사람... 조금 바보다...)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끄덕끄덕) 그것도 좋죠. (학생 상대로 자기가 잘하는거 하려고 하는 선생님이 있다)
헤일리 로져스:(그냥 웃어... 웃으면 차라리 성이라도 낼텐데 날 위해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아하니 나도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다.) 다트 던지기는 잘 하나? (아니~ 잘하는 거 하면 좋자나 재밌구)
델타 렉스:글쎄요. 보통? 다트를 던져본 건 아니지만 이것저것 던져보긴 했으니까, 평균치는 하지 않으려나. (고대로 이동해서 ㅋㅋ 다트 부스로 자리 옮김....) 상대가 되도록 해볼게요!
헤일리 로져스:이것저것, 예를 들어? (궁금하다는 듯 바라보면서 쫄래쫄래)
▶:다트 부스입니다! 풍선을 맞춰서 일정 개수 이상 터트리면 상품은 주는 듯 합니다.
델타 렉스:... 보통은 공이죠? 야구공이든 뭐든... 애들은 요즘 영상 찍는다고 페트병도 자주 던지고. 또 뭐 있지. 돌...
헤일리 로져스:(휴대폰은 폴더폰이면서 영상은 찍고 노네...) 돌.... ... ...? (주의 주려는 선생님 눈 됨.)
델타 렉스:(저기요 폴더폰도 영상 촬영 되거든요?) .... 물수제비 던진 거에요!
헤일리 로져스:(내가 스마트폰 밖에 사용을 안 해봐서. (내 = 팊x 헤일리 o)) 널 의심하는 건 아니다만, 혹여나 잘 못 될 수도 있으니까. (어깨 토닥이고,) 먼저 할래?
▶:투척 다섯 번! 해서 몇 번이나 성공하느냐로 승부합시다.
델타 렉스:알아요. 위험하겐 안 했어요! (꾸닥! 다트 집곤 던져본당)
(그냥 다섯번 연속으로 굴려요?)
▶:한 번씩 번갈아가면서 던집시다
델타 렉스:(ㅋㅋ 조아요)
델타 렉스: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54
판정결과: 실패
(푝..)
헤일리 로져스:
투척
기준치: 70/35/14
굴림: 54
판정결과: 보통 성공
델타 렉스:(아진짜 압도적인거봐)
헤일리 로져스:(아 사실 90으로 했다가 너무 노양심 같아서 좀 덜었습니다)
델타 렉스:(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일리 로져스:흠... 대충 알겠다. (뭘?)
델타 렉스:oO(뭘?)
헤일리 로져스:(너의 실력?)
델타 렉스:(ㅋ)
델타 렉스: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24
판정결과: 실패
헤일리 로져스:(아깝다)
델타 렉스:(지짜루)
헤일리 로져스:(행깎하실래요?)
델타 렉스:(흠... 아뇨? ㄱㅊ습니다)
헤일리 로져스:(아무래도 그렇죠)
델타 렉스:(정정당당하게 승부간다)
헤일리 로져스:(ㅋ)
투척
기준치: 70/35/14
굴림: 30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흠...
도와줄까?
델타 렉스:(ㅋ) 제가 안타까우세요?
헤일리 로져스:(ㅋ 아니이~) 자세 잡는 것만 좀 알면 될 것 같은데.
델타 렉스:( •̀ . •́ ) 자세 정도면... (알려조)
헤일리 로져스:(ㅎㅎ 귀엽다) 그냥 던지지 말고.
고개 잡아당기고. (꾹) 허리 피고. (꾹) 맞추려는 거 똑바로 본 다음에 그거보다 살짝 위쪽으로 던진다 생각해봐. (손목 각도도 꾹꾹)
델타 렉스:(자세 꾹 꾹 조율 됨) 음... (위쪽. 가늠해보곤) 해볼게요!
헤일리 로져스:그래. (ㅎㅎ) (보너스 주사위 드릴게요)
델타 렉스:(와아)
델타 렉스:(전설 버프다)
헤일리 로져스:(아 ㅋ)
델타 렉스:(까만걸로 굴리면 되나요? 아님 그냥 굴리면 되나)
헤일리 로져스:(까만 걸로 굴림 돼요!)
델타 렉스:(굿굿)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90, 96, 8
+2: 어려운 성공
+1: 실패
  0: 실패
-1: 대실패
-2: 대실패
헤일리 로져스:(ㅋ)
델타 렉스:(심각하다 좀)
헤일리 로져스:(씁...) 가만 바라봄
델타 렉스:(ㅋ)
헤일리 로져스:내가... 너무 나 즐거운 것만 하자고 했나?
델타 렉스:아니... 교정되고 처음이라 그래요! (좀만 더 하면 될 것 같음!!)
헤일리 로져스:흠... 좋아. 믿는다.
투척
기준치: 70/35/14
굴림: 66
판정결과: 보통 성공
(던지고 델타 바라봄)
델타 렉스:(하... 정신차려라 델타렉스 너 지금 교사한테 과외받았어... 해야해)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46, 35, 22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미안합니다 선생님)
헤일리 로져스:(ㅋㅋ)
(왜지...? 같은 표정이 됨.)
델타 렉스:(아.)
(일반인을 이해하지 못하는 천재 표정)
헤일리 로져스:(아)
델타 렉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일리 로져스:(대충 그런 표정으로 뭐지? 중. 혼자서.)
델타 렉스:오오... 아까보다 괜찮아 진 듯... (이러고 있음)
헤일리 로져스:(...?? ??? ????) 그래, 한 번 남았으니까. (끄덕.)
투척
기준치: 70/35/14
굴림: 1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델타 렉스:(나 수세자다 얍!)
투척
기준치: 20/10/4
굴림: 67, 51, 86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하산 할게요)
헤일리 로져스:(하산하면안될수준인데이거)
델타 렉스:(ㅋ)
헤일리 로져스:(갸웃...)
(손목 까딱)
(갸웃..?)
델타 렉스:(뭐라 말해야할지...) 쌤... 인생이 가끔 그래요.
헤일리 로져스:... 하긴. 가끔은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것도 있더군.
델타 렉스:(ㅋ) 대신 전 잡는 거 잘하니까!
다트 정도 못 던져도 괜찮죠!
헤일리 로져스:
투척
기준치: 70/35/14
굴림: 42
판정결과: 보통 성공
델타 렉스:(깔끔하다...)
헤일리 로져스:(마지막까지 터트리고,) 그래. 누구나 잘 하는 건 다른 법이니까.
무언갈 잡는 거라면, 네가 나보다 나을 것 같기도 하구나. (주위에서 우와~ 하는 거 대충 넘기고 상품 고르는 중.) 뭐 갖고 싶은 거 있니? (완전 큰 인형, 여기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 어쩐지 싸구려 같은 시계 이런 것들 있다.)
델타 렉스:그래요? 쌤은 잡는 것도 잘 하실 것 같은데. (헤~ 쫄래 가서 상품 봄... 인형 무슨 인형이에요?)
헤일리 로져스:나쁘지 않은 승부 정도는 할 수 있을 지도. (우와 짱 멋있다 공룡 인형, 우와 짱 귀엽다 호랑이 인형_안대쓰고있음, 우와 사이 좋아 병아리 여섯 마리 옹기종기 모여있는 거 갈색 곰이 끌어안고 있는 인형, 우와 이거 양키아냐? 햄스터 인형.)
델타 렉스:(우와짱귀엽다호랑이인형_안대쓰고있음 한 번 북박박 함) 전 이게 귀여운 것 같아요.
헤일리 로져스:이름도 붙여주지 그래? (그거 주라고 말하고 델타 품에 냅다 안겨준다.)
델타 렉스:고민 해볼까... (아... 결국 돌아왔다 인형 안고 있는 남고생 폼으로)
헤일리 로져스:(아)
(그래도 이제 혼자가 아니야...)
델타 렉스:(ㅋ)
근데 애들이 저더러는 네이밍 센스가 별로라던데, 쌤이 지어주시는 거 어때요?
헤일리 로져스:흠? 왜, 보통 어떻게 짓길래?
델타 렉스:아... 기억 잘 안나는데... 예를 들면 뭐... 그레이트로져스와이번. 이런 식이요.
헤일리 로져스:(그레이트로져스와이번.)
그레이트로져스와이번.
델타 렉스:(맘에 드나?) 맘에 드세요? (ㅋㅋ)
헤일리 로져스:... 직관적이구나. (엄지 척)
델타 렉스:(학생회장은 별로랬는데.) 그쵸? 원래 이름 다 그렇게 짓는 건데.
헤일리 로져스:(아)
그럼 이 애도 그렇게 지어주는 거 어때. 어메이징 필즈 타이거, 이렇게.
델타 렉스:(ㅋ) 아 좋다
헤일리 로져스:(아 좋아? ㅋ) 훗...
델타 렉스:(가자, 어메이징 필즈 타이거.) 직관적인 것 참고해서 지은 거에요, 아님 원래 이름 그렇게 지어요?
헤일리 로져스:(ㅋㅋㅋㅋㅋㅋㅋ) 원래 그렇게 짓는 편이야. 여기 오기 전에 개 한 마리를 키웠는데, 걔 이름도 내가 좋아하는 공 이름으로 지었거든. (끄덕)
델타 렉스:좋다... 개 이름 스니치에요?
(스니치밖에 몰르는 바보네...)
헤일리 로져스:아니... 퀘이플이다.
델타 렉스:처음 들어봤지만 음... 그쪽이 좀 더 씩씩해보이는 것 같기도 하구.
헤일리 로져스:하하, 또 그런 게 있단다. (큭큭 웃더니,) 친구 중에 이미 스니치라는 강아지를 기르는 애가 있어서. 이름이 같으면 헷갈리니까.
그보다... 잊지 않았지?
델타 렉스:뭐가 그렇게 많담. ...그렇죠. 겹치면 헷갈리니까. (납득한 듯 끄덕인다.)
네에, 제가 생각하는 게 맞다면. 소원 들어주기요?
헤일리 로져스:... (설명하고 싶어서 근질거리는 거 입 꾹 다물어서 참고...)
그래, 그거. 지금 말고 나중에 해 달라 하고 싶은데, 괜찮나?
어려운 건 아니고 간단한 거야.
델타 렉스:(뭔가 싶어서 보다가 조금 김 샜다.) 뭐 길래요? 간단한 거면 지금 해도 되지 않나... 저야 뭔지 모르니까 상관 없죠.
헤일리 로져스:지금은... (주위를 둘러본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나중에 둘만 있을 때 말해줄게. (하면서 쫑쫑 움직인다.) 또 축제에서 하고 싶은 거 있었니?
델타 렉스:네에~ (쫄래 따라간다.) ...음... (뭐 하지.) 운세 보실래요? (ㅋㅋ) 저도 아까 봤는데.
헤일리 로져스:운세? 그래, 좋아. (끄덕) 잘 들어맞는 것 같던?
델타 렉스:(와~ 그럼 아까 이상한 사람 있던... 거기로 감...) 좋은 운세는 아니었어서 잘 맞으면 안될 것 같은데요. 여러모로 휘말린다는 내용은 얼추...?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걸 믿는 편은 아니라 신경은 안 쓰지만요. 쌤은요?
헤일리 로져스:신경 쓰지 않으며 살아온 편이다만... 아무리 운세가 안 좋아도, 그걸 내가 뒤집으면 되는 거니까. 물론 운을 아예 안 믿는 것도 아니지만 말이야.
휘말린다라, 그래도 완전히 나쁜 일도 아니지 않니. 덕분에 날 만나 다른 학생들은 못 하는 경험도 하고 있잖아. (훗! 하는 표정으로 쳐다봄)
델타 렉스:쌤은 운세랑도 맞서요? 하긴 뒤집을 수 있으면 뒤집는 게 좋죠... (웃기다...) 휘말려도, 오히려 좋은 일이 생길 수도 있으니까 저도 싫진 않아요. 확실히 그럴 때가 더 많고요! 그래서 딱히 어떤 결과든 신경은 잘 안 쓰게 되는 것 같아요. 아까 아저씨 같은 건 좀 경우가 안 좋았던 거고...
5:0으로 다트내기 완패하기? 같은 건 아무래도 그렇죠. 아무나 못 하죠. (농담임)
헤일리 로져스:그렇게 말하니 너무 호승심이 넘치는 사람 같은데... (틀린 말도 아닌 듯도...) 그냥 그 어떤 것보다 날 믿는 것 뿐이라고... 말해둘까.
... .... .... 흠. 내가 학생 상대로 너무... 그랬나?
델타 렉스:아니, 농담인데... (머쓱...) 멋있었어요! 그 학생이 아무렇지 않으니까 괜찮죠. 저도 알려주신대로 좀 더 연습하면 될 것 같은데. (아직 포기하지 않음)
헤일리 로져스:가끔 승부욕이 넘칠 때가 있어서. (큼... 흠.) 다음에 또 가르쳐 줄 테니, 더 멋진 모습 보여줘. 기대하마. ... 그보다, 여긴가? (어떻게 봐도 불법 노점 같은, 점쟁이가 있는 노점 가리킴)
델타 렉스:가르치는 보람있는 학생이 되어야 할텐데 말이죠... 이쯤이었던가...? 아까 북적일 때 봤던 거라 잘 모르겠는데, 맞는 것 같기도 하고요. (불법 노점같은 거 봄) 다시보니까 너무 수상쩍게 생겼다...
헤일리 로져스:내 아끼는 제자가 되려면 많이 노력해야겠던데. (수상한 노점 빤... 델타 빤...) 일단 들어가지. (안으로 쇽)
델타 렉스:그래도 쫌 아끼는 축엔 들어가지 않았어요? (따라 들어감)
헤일리 로져스:흠. (대답하지 않고 두리번 거리다가 쓰윽 앉음)
점쟁이:당신은...!
방금 왔던 학생이군요... 두 번째부턴 유료입니다.
델타 렉스:(선생님은?)
저요.
(ㅋㅋ)
점쟁이:(ㅋㅋ)
델타 렉스:제가 또 보러 온 거 아닌데.
점쟁이:...!
하지만... 저도 먹고 살아야 하기에...
델타 렉스:(ㅋ)
점쟁이:그래서, 점을 보러 온 사람은 이 사람입니까? (헤일리 가리킴)
헤일리 로져스:(멀뚱)
델타 렉스:네! (가격표나 봐봄)
점쟁이:(가격표 그런 거 없이 부르는 게 값.)
후 후 후... 사자같은 기운을 품고 계시군요...
델타 렉스:(이미 시작했어)
점쟁이:미래를 봐드리는 데에는 2만원... 타로 점을 봐드리는 데에는 3만원... 이 정도면 굉장히 싼 편이지 않습니까?
헤일리 로져스:그런가? (델타 봄)
델타 렉스:헐...!
저도 모르겠어요. 이런 거 맨날 공짜로만 봐서.
(ㅋㅋ)
헤일리 로져스:(세상 물정 모르는 둘이 불법 노점에 들어왔는뎁쇼)
그럼 뭐 그렇겠지. (끄덕)
델타 렉스:그래도 좀 더 깎아주시면 안돼요?
점쟁이:지금... 점집에서... 흥정하시는 겁니까...?
델타 렉스:솔직히 여기 손님 없었는데 제가 데리고 왔잖아요...
(깎아조.)
델타 렉스:(아..)
설득
기준치: 55/27/11
굴림: 5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점쟁이:(어라... 그런가...? 확실히... 파리만 날리고 있긴 했어...)
델타 렉스:(긍까... 줄도 안서고 그냥 들어왔다고...)
불법 노점같이 생겨서... 아무도 안오고 피해가던데...
점쟁이:불법이라니, 그런 모욕적인 말을..!!
비록 제대로 된 허가는 받지 않았지만, 이곳이 예언에 나온 그 장소였거늘!!
델타 렉스:? 허가를 안 받았으면 불법 맞잖아요.
점쟁이:아니라니까! (맞아용)
델타 렉스:(사실적시 명예훼손?) 우리는 그걸 불법이라고 말하기로 했어요.
(아 원래 이런 거 신고해야하는데 운세 궁금해서 호기심때문에 고민 중...) 깎아주실거에요?
점쟁이:큿...! (델타 렉스 사기 안 당하겠는데? 실속 장 챙기는데?)
특별히 반값에 해드리죠...
델타 렉스:(하지만 발렌티나는 흥정 시도도 안 해주던데...) 와~
점쟁이:(그건... 발렌티나잖아...)
델타 렉스:(기준이 좀 높았나...)
점쟁이:(좀 많이...)
델타 렉스:쌤 어떤거 볼까요. 미래랑... 타로 점? 있대요.
헤일리 로져스:(불법 노점 단속 해야 하는 선생님 표정으로 둘 티키타카 듣고 있다가,) 아아.
그럼 미래로 할까. 마침 궁금하기도 했으니까.
델타 렉스:(이쪽은 신고해야하는 학생이긴 하지만.) 미래~ 좋아요. 미래 봐주세요!
점쟁이:후후후... 좋은 선택입니다...
마침 당신이 들어오자마자 무언가 보였으니까 말이죠...
당신...!!!
마음에 두고 있는 사람이 있군요...
그러나!!!!
가망이 좋지 않습니다... 그 사람은 당신을 바라보지 않아요...!!!
점쟁이:그러니 그 마음... 접는 게 좋습니다...
헤일리 로져스:.... 예?
델타 렉스:저기... 이거 미래 운인데요.
점쟁이:잘 안 이어지는 미래를 봐드렸지 않습니까...!! (책상 꽝)
델타 렉스:(이게 맞나?) 잘 안 이어지는 미래래요... ...
근데...
그럴 수 있나? (의문...) 저희 쌤 인기 짱인데요?
왜요?
점쟁이:모두에게 사랑받아도, 마음에 두고 있는 이의 사랑을 받을 수 없으면 괴로운 법...
그 사람은...
무려 다른 사람을 마음에 두고 있군요!!!
헤일리 로져스:.... 예...?
델타 렉스:이게 진짜... 미래운?
점쟁이:그러니 지금 당장 그 마음을 접고... 새로운 사랑을 찾는 게 좋을 겁니다...
지금 돈을 조금 더 내고 두 분의 연애운을 보는 건 어떨까요?
델타 렉스:지금 본 게 미래가 아니라 연애운 카테고리 아니에요?
점쟁이:쯔쯔... 이래서 아무것도 모르는 평범한 인간이란...!!
헤일리 로져스:(방금 전부터 멍청? 한 표정으로 에? 하고만 있음)
델타 렉스:(잘 모르는 분야라 이쪽도 좀 멍청?해지고 있음)
쌤... 새로운 사랑 찾으래요... (;) 연애운 말고 다른 건 없어요?
헤일리 로져스:나... 나에게 지금의 사랑이 있는 건가 그럼...? (멍청)
점쟁이:흥... 겨우 만 원 가지고 얼마나 더 들으려는 건지 모르겠군요... (대충 이런 이유)
델타 렉스:뭔가... 선생님한테 로잘린보다 힘겨운 사랑같은 게 있나본데요.
헤일리 로져스:... 나한테? ...
하긴 짝사랑 같은 걸 해본 적은 있다만... (곰곰곰)
델타 렉스:(아... 어리둥절해서 웃기다고 생각하다가 갑자기 입 벌어짐) 진짜요?
헤일리 로져스:그래. 정말 좋아하는데 지켜만 봐야 하고, 그 마음을 접어야 한다 생각해서 굉장히 힘들었었어. (곰곰곰)
델타 렉스:헉..... oO(아니 이거 모두에게 사랑받아도, 마음에 두고 있는 이의 사랑을 받을 수 없으면 괴로운 법... 이잖아)
헤일리 로져스:그래도, 끝의 끝에는 결국 여전히 좋아하고 있다는 걸 깨달아서 쭉 마음에 품고 있지만 말이야. (훗... 애틋하게 웃음...)
델타 렉스:그런 일편단심이... oO(아니.... 접고 새로운 사랑 찾을 생각 없잖아)
이렇게 사랑하는데도 안돼요? 이분 성사운 봐주세요... (만원에 만원 더 냄... 결국 제값 내네)
헤일리 로져스:(아)
점쟁이:쯔쯔쯔... 가망이 없다고 말 했건만...
하지만...
(뒤적)
델타 렉스:(내가 더 간절해짐 지금...)
점쟁이:이 사랑이 이루어지는 부적을 사면 당신에게 연애운이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하트♥ 부적 꺼냄)
이걸 사서... 좋아하는 사람과 나누어 갖는다면... 그 마음이 이어져... 어쩌고 상호작용을 해... 어쩌고 효과를 발휘해...!
귀중한 물건이라 잘 내놓지 않는데, 특별히 이리 보여드리는 겁니다. (후후후)
델타 렉스:진짜 그냥 나눠가지면 이뤄져요? 그럼 성사운 말고 그거 주세요.
점쟁이:각각 만원, 총 해서 2만원인데 특별히 오천원 깎아드리죠.
헤일리 로져스:... (크흠) ...
렉스? 난 괜찮단다.
델타 렉스:(괜찮다는 말에 더 짠해짐...) 진짜요?
헤일리 로져스:(아) 그래, 괜찮아. 넌 무슨 내 사랑을 위해 이런 걸 사주려고 하니.
델타 렉스:아니... 쌤... 마음에 품고 살면 병 나요...! (현실: 이거 사면 퀴디치랑 나눠가져야됨)
헤일리 로져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델타 렉스:갖고가서 선물 해주면 좀... 아 얘가 날 쫌 생각은 하는구나 싶은 걸로 뭐라도 계기가 있지 않을까요? (ㅠ) 애틋하게 웃지만 말고요.
헤일리 로져스:아니 그게... 이게 참... 그...
그... (습...) 지금은 그에 신경 쓸 때가 아니라고 해야 하나, 꼭 해야 할 일이 있다고 해야 하나. 그래, 만날 수 없다고 하는 게 낫겠구나.
줄 수 없는 상황이니, 괜찮단다. 살거면 차라리 네가 친구랑 나눠 가지렴...
델타 렉스:(사랑은 어렵구나...) ... 그럼 됐어요. (친구랑 나눠가지기 싫어서 만원 다시 뺌)
점쟁이:아아....
친구랑 나눠 가져도 우정이 돈독해지는 데요...?
델타 렉스:괜찮아요! 친구랑은 이미 돈독해요!
점쟁이:(큿!)
델타 렉스:(ㅋ)
점쟁이:흥... 제 마음을 자꾸만 가지고 노시는 군요...
더 해드릴 말은 이제 없다만... 당신! (헤일리 손가락질
돌아갈 곳이 있다면 서둘러 가는 게 좋을 겁니다! 이 수정 구슬이 그렇게 말하고 있으니까요!
서비스도 해주고 난 정말 좋은 사람... (중얼
델타 렉스:오오... oO(뭔소리야)
헤일리 로져스:흠...
그건 이미 알고 있어서요. 감사합니다. (하면서 델타 돈 뺏어다 주머니에 넣어주고 자기가 돈 냄)
슬슬 일어날까.
델타 렉스:(아 착한 어른이다) 네에. 감사합니다! (재밌었다.)
신고당하기 전에 얼른 접고 가세요!
헤일리 로져스:서둘러 가는 게 좋을 겁니다. (따라하고 나간다.)
(나온 뒤에서야,) 렉스. 참고로 내가 말했던 짝사랑은, 사람에 대한 게 아니었단다.
델타 렉스:(믿겨지지 않지만 선생님이 사랑도 하고 신기하다고 말하려다가 또 반전에 입 벌어짐) ?
헤일리 로져스:(믿겨지지 않지만<)
델타 렉스:(ㅋ) 진작 말하시지.... 전 또 진짜 사람 사랑하는 얘기인 줄 알고...
헤일리 로져스:타이밍을 놓치기도 했고, 안에 계시는 분이 머쓱해 할까 봐 그랬지.
그러는데 네가 부적까지 산다고 나서니까 순간 당황해서 말이야. (큭큭 웃었다.) 내 사랑에 너무 열심히인 거 아니니.
델타 렉스:아니, 선생님 표정이... 진짜 엄청난 사연을 겪고 웃는 사람 같았으니까요... (애틋한... 그거.)
헤일리 로져스:많은 사연을 품고 있긴 했지. 일이 많았거든. (또 애틋한 표정 됨)
그래도, 많은 일이 있었던 만큼 더 좋아하게 됐고... 계속 좋아할 수 있게 됐으니 상관없단다.
그건 내 힘으론 안 됐을 거야. 좋은 친구들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지. (하면서 델타 어깨 잡고 옆으로 살짝 돌림) 마침 네 친구들도 오는 구나.
슬슬 저쪽에 합류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선생님! 델타! 둘이 같이 있었어요?"
"야~ 걱정했잖아!"
델타네 반 친구 무리들이 우글거리며 다가옵니다. 헤일리도 웃으며 인사를 나누네요.
델타 렉스:아, 따라가려니까 안 보여서~ 걱정하느라 못 논 건 아니지? (애들한테 걱정끼쳤다고 쪼금 뚜드려 맞았을듯...) 선생님은요? 다시 순찰?
헤일리 로져스:(뚜드려 맞는 거 봄... 은은) 그럼. 나도 할 일을 해야지. 덕분에 즐거웠다.
▶:헤일리가 더 말하기도 전에 저 멀리서 사회 선생님이 "로져스 선생님~!" 하고 뻘뻘 거리면서 달려옵니다.
손에 과일 주스를 들고 있네요.
헤일리 로져스:다들, 너무 늦게까지 놀지 말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
(마지막으로 델타 보고 한 번 웃더니 자리를 떠난다.)
델타 렉스:(헤... 꾸벅 인사한다.) 네! 내일 뵙겠습니다! 선생님. 순찰 열심히 하세요!
▶:그렇게 헤일리가 떠나면...
"야, 우리가 뽑아준 인형 왜 쌤 품에 있냐?"
델타 렉스:아... (너무 많은 일이 있었음) 그렇게 됐어. (;) 대신 호랑이 받았다?
▶:"뭐야, 그 호랑이랑 교환한 거야?"
"언제 그렇게 사이가 좋아졌어??"
"우리가 준 건 쌤 줘버리고 더 큰 인형 가진 거네...?"
웅성웅성
델타 렉스:(ㅋ)
알로사우루스도 그게 행복하대. 합의 봤어.
▶:(ㅋ) "우리와의 합의는...?"
델타 렉스:(ㅋ)
(딴 소리 함) 이거 쌤이 우승상품 받아서 준건데. 다트 해봤어?
▶:"야, 너 찾느라 타코야끼 야키소바 큐브스테이크 닭꼬치 생과일주스 아이스크림 밖에 못 먹었어 우리;"
"근데 소름인 거 알려줄까?"
델타 렉스:oO(꽤 든든하게 잘 먹었는데)
소름인 거 뭐?
▶:"우리 방금까지 쌤 이야기하고 있었거든."
"근데 너랑 쌤이 갑자기 눈 앞에 딱 나타난 거 있지? 진심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의 현실 버전."
델타 렉스:너넨 맨날 쌤 이야기 하잖아...
▶:(ㅋㅋ)
델타 렉스:(ㅋㅋ)
▶:"그것도 맞지만..."
"아니, 이건 진짜 대박인 거야. 델타야, 너도 들어봐."
델타 렉스:알겠어. 대박 뭔데?
▶:"내가 전에 쌤이랑 진로 상담할 때, 쌤이 확실히 J대 나왔다고 했단 말이야?"
"그런데 우리 사촌 오빠가 그 선생님이랑 비슷한 나이에 같은 과 나왔는데, 그런 사람 없다고 했어!"
델타 렉스:(좀 멍청?해짐...) 엥... 없을 수가 있어? 그냥 데면했던 거 아냐?
▶:"그니까. 입학 년도가 다를 수도 있고. 솔직히 자기 학교 사람 어떻게 다 기억해?"
"진짜로! 궁금해져서 쭉 알아봤단 말야. 그 대학 안 나온 건 확실하다던데??"
"헉... 혹시 학력위조 아냐...?"
델타 렉스:그럴 수가 있나? 근데 위조같은 걸 해서 뭐 해...?
▶:"... 알고보니 우리 학교에 진짜 위험한 게 숨겨져 있는 거야. 그거 알아? 보건교사 은영안? 막 그거처럼."
"소설 쓴다..."
델타 렉스:얘기 좀 해보니까 쌤 거짓말 같은 거 안 하던데. 그런 사람이 학력 위조를 했겠어...
은영안같은 요술봉 같은 것도 없었고.
▶:"또 모르지!! 알고 보니 아무도 모르는 이면이 있을 지... 영화 보니까 그런 거 많더라!"
"어우, 헛소리! 그보다 델타, 저쪽에 공룡 다리 통구이라고 엄청 큰 고기 팔던데 봤어? 그거 드실?"
델타 렉스:진짜... 넌 공룡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어디? (;)
▶:"넌 왜 먹을 거면서 그런 말을 하냐."
어깨 동무하고 공룡 다리 통구이 (닭으로 만들었습니다) 부스로 질질 끌고갑니다.
델타 렉스:근데 넌 좀 심했어. 알로사우루스랑 티라노 차이도 몰라주고
(질질 끌려감...)
▶:그렇게 이 공룡 덕후 어떡하냐는 말이 오가고...
열심히 축제를 보내면, 어느새 끝날 무렵이 됐네요.
델타 렉스:(잘 먹었다. 헤어지자.) 너희 집으로 곧장 가! 딴 길로 새지 말고!
▶:"너도!" "야! 우리가 애냐?" 같은 왁자지껄함이 지나가고... 델타 역시 집으로 향합니다.
헤일리와 헤어진 후로 어쩐지 공기는 쭉 무겁고 불쾌합니다.
축축한 공기와 습한 기운. 미지근한 바람…
그리고, 예상을 빗나가지 않은 빗방울이 하늘에서 툭 떨어집니다. 툭, 툭, 툭, 쏴아…
델타 렉스:아! 차거. 날씨 안 좋더라니 결국 내리네. (저 우산 있을까요)
▶:나올 때 챙겼나요?
델타 렉스:ㅎ... (챙겼다1 안챙겼2 1)
(할머니가 일기예보 천재.신가봐요.) 가방에에 우산이이... 있다!
▶:있다! 델타가 우산을 펼치는 동안, 빗방울은 점점 빠르게 떨어지더니 이내 거센 비가 됩니다.
축제 회장의 사람들은 빠르게 부스를 접고, 사람들은 인근 편의점에 들어가 우산을 사거나 집으로 귀가합니다.
델타도 서둘러 들어가는 게 좋겠네요.
델타 렉스:엄청 쏟아지네... 비오는 날엔 집엔 잘 가시나? (네... 사람들 분주한 거 지나쳐서 집에 갑니다.)
▶:그렇게 집으로 향하던 중, 시민 공원 근처를 지나면 빗소리 사이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들리네요.
“저 사람 괜찮은거야? 쓰러질 거 같던데…”
“구급차 불러드릴 걸 그랬나…?”
소리를 듣고 자연스레 공원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사람 하나가 등나무 벤치 아래에 앉아있습니다.
델타 렉스:(누가? 아파? 벤치를 살핍니다.)
▶:어쩐지 익숙한 뒷모습, 헤일리입니다. 그는 멀리서도 알 수 있을 만큼 불안한 기색으로 혼자 앉아 등을 웅크리고 있습니다.
조금 더 보고 있으면 그는 몸을 좀 더 휘청이는 듯 하더니, 옆으로 쓰러지듯 천천히 벤치에 몸을 눕힙니다.
델타 렉스:아니, 무슨... 선생님! (급하게 부르면서 다가가서 일으켜본다.) 괜찮으세요?
▶:그는 호흡이 힘든 듯 가쁘게 숨을 쉬고 있습니다. 몸이 물을 뒤집어 쓴 듯 비로 완전히 젖어있습니다. 상당히 불안해보입니다.
헤일리 로져스:... 괜찮습니다. (심히 떨리는 목소리지만, 눈 앞의 상대가 누군지 알아볼 정신도 없는 듯하다.)
델타 렉스:딱 봐도 안 괜찮아 보이는데 무슨.... 저 델타에요! (알아보라는 듯 고개 잡고 자기 쪽으로 돌려준다. 그리곤 급한대로 물기 막 털어 줌..) 우산도 없이 그냥 다닌 거에요? 하긴, 급하게 쏟아지긴 했는데...
헤일리 로져스:델타. (불안하게 흔들리던 눈이 너에게로 고정되고, 곧 힘 없이 네 쪽으로 쓰러진다.) ... 델타.
▶:기묘합니다. 분명 당신을 바라보고, 당신과 닿아있고,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데.
마치 이곳에 없는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듯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친근한 목소리로 당신의 이름을 몇 번이나 중얼거리고…
숨을 가다듬습니다. 펼쳐진 우산 아래서 잠시 시간이 흘렀을까요. 문득 헤일리가 힘을 주어 당신을 밀어냅니다.
깜짝 놀란 표정으로요.
헤일리 로져스:... 렉스?
델타 렉스:(대답하지 못한다. 분명 자신의 이름을 부르고 있는데도. ...눈 앞의 이가 찾는 것은 자신이 아니다. 기분탓 따위가 아닌, 확신. 그야 이 사람은 내게 기대지 않고... 나는 저렇게 불려본 적 없으니까. ...밀어내졌을 때에서야 자신도 퍼뜩 정신 차리곤,) 아. 네. 선생님. ...좀 괜찮으세요? 비가 와서 그러신 거에요?
헤일리 로져스:미안. 순간, 다른 사람인 줄 알고. (여전히 놀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어라 더 말하려다, 이내 입을 꾹 다물고 천천히 숨을 가다듬는다. 여전히 불안함에 떨고 있지만, 힘을 주어 주먹을 쥐고. 웃어 보인다. ) 서둘러 돌아가려고 했는데... 폐를 끼쳤구나.
괜찮다면 저쪽... (비를 피할 수 있는 처마를 가리킨다.) 저쪽까지만 데려다 줄 수 있니?
델타 렉스:아니.. (조금 복잡한 낯으로 보다가 네가 숨을 고르는 동안 갈무리 했다... 머쓱한지 괜히 흠흠, 하곤) 괜찮아요. 그래도 마주쳐서 다행이죠! (잡으라는 듯 손 내민다.) 저기까지면 돼요? 데려다드리고... 우산, 드릴테니까 가져가세요.
헤일리 로져스:(잠시 머뭇거리다, 결국 네 손을 잡는다. 평소보다 힘이 없다.) 고맙다. 이 말부터 해야 했는데...
그냥 저쪽에 데려다 주기만 해도 괜찮아. 비가 그칠 때까지 기다리거나... 우산을 구하거나 하면 되는 거니까. 내게 우산을 주면, 네가 젖어버리잖니.
델타 렉스:인사같은 건 딱히 신경쓰지 않는데... (모자란 힘 만큼 자신이 힘을 들여 잡곤 네가 가리킨 처마로 이끌어준다.) 그걸... 제가 하는 게 더 나을테니까요. 저는 젖는다고 쓰러지거나 하지 않는 걸요. ... 비 맞고 간다는 건 아니고! 우산 제대로 구해서 쓰고 갈게요. 그러니까 이건 선생님이 가져가세요.
헤일리 로져스:(무어라 더 반박하려다, 입을 다문다. 여기에서 더 거절해봤자 그저 억지를 부리는 것처럼 보일 뿐일 테니. 누군가에게 한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싫다. 스스로가 용납한 틈을 보이는 것과 숨기고 싶었던 약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다르니까. 눈앞에 있는 이가 만약, ... 쓸데없는 감상에 빠지는 것은 몸이 젖어서, 숨을 들이켜도 젖은 흙냄새밖에 나지 않아서, 혹은... 너무 지쳐서인가? 결국 손을 내민다.) 꼭 갚을 테니까. 이번에만... 받아가마.
델타 렉스:네에. 근데 저 이거 그냥 드리는 거 아니고, 빌려드리는 거에요! (평소처럼 장난스레 말하곤, 처마 밑에 도착하면 우산 손잡이를 네게 건네줬다.) 그러니까 빚 같은 것도 아니에요. 나중에 학교에서 꼭 돌려주세요. 그거면 갚은 거니까.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선생님. 요즘 유행인 거 아시죠?
헤일리 로져스:렉스. (우산을 받아든다. 어렴풋한 미소를 지은 채 널 바라본다. 결국 이런 면에선 널 이길 수가 없다.) 너도 조심하렴. 여름 감기는 안 걸린다 했지만, 혹시 모르니까.
다음에... 학교에서 보자.
델타 렉스:(네가 건네받으면 내심 안도하며 숨을 뱉는다.) 네에, 선생님도 평소에 건강 관리 한다고 하셨으니까요. 조심해서 가세요. 힘들면 주변 사람들한테 도와달라고 하고요... 그냥 괜찮습니다, 하지 말고요. 내일 학교도 무사히 오셔야해요! (그래도 좀 걱정이 되는지 몇 번이고 신신당부 함...)
헤일리 로져스:그만, 그만. (큭큭 웃더니 벽에 등을 기댄다.) 내일이면... 언제나처럼 멀쩡해져서 인사할 수 있을 거야. 그러니 걱정하지 말고, 집에 가서 푹 쉬어.
델타 렉스:웃음 나오시는 거 보면 진짜 됐나보다... (더 하려다가 그만 소리에 조금 비죽였다...) 제가 살면서 선생님한테 잔소리 해본 적 없는데... 이렇게 해보게 되네요. 진짜 이상해...
(주섬주섬 가방 머리에 쓰고 꾸벙 인사한다.) 그럼 정말로 내일 뵙겠습니다. 멀쩡한 모습으로! (아... 비 뚫고 가는 남고생 됨)
헤일리 로져스:그럼 특별하게 남겠구나. (느긋하게 손을 흔든다. 네가 달려가는 모습을 한참 바라보고, ...)
▶:그렇게 한참을 달려, 집에 도착하면 온몸이 쫄딱 젖어있습니다. 우산도 챙겨갔는데 왜 이리 젖었냐는 할머니의 물음에 델타는 어떻게 답했을까요.
델타 렉스:중간에 우산 없는 사람한테 빌려줘서... (아...)
(왤케... 조금 모자라지만 착한 손자 같지...)
▶:우리 착한 손자... 할머니는 델타를 욕실로 던져 넣네요.
창문을 깬 뒤, 정확히는 깨진 창문 앞에서 마주친 뒤부터 기묘하리만치 헤일리와 엮이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따뜻하게 씻고 침대에 누우면, 문득 점쟁이의 말이 떠오릅니다.
나의 선에 끼어든 이질적인 것, 그건…
축제를 즐기고, 비까지 맞아서일까요? 어느 순간 꾸벅꾸벅, 졸더니... 곧 잠에 듭니다.
▶:축제가 끝난 다음 날. 학교의 공기는 불온합니다.
오전 1교시가 되어도 선생님은 교실에 얼굴을 비추지 않고, 2교시가 되어서야 옆 반 담임선생님이 급하게 들어와 이번 수업은 자습이라 말하고 바쁘게 떠납니다.
학생들이 내내 소곤거리고 있습니다. 어제 축제가 끝난 뒤 사고가 있었다는 내용같네요.
선생님 한 명이 크게 다쳤다고요.
델타 렉스:(깜짝...) 선생님 누구?
▶:그건 자기들도 모른다며, 별별 선생님들의 이름이 다 나오네요.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면 담임 선생님이 반으로 들어섭니다.
교탁을 탁 치고 학생들이 전부 자리에 앉은 것을 확인하면 다시 입을 엽니다.
“오늘은 단축 수업이다.”
“얼마나 들었을진 모르겠지만, 앞 반 사회 선생님이 근처 강에서 빠진 채 발견되셨다.”
“아직 회복이 다 되진 않아서 당분간 병원에 입원해 계실거야.”
▶:“이곳저곳 괜히 들릴 생각 하지 말고 바로 집으로 돌아가도록. 이상.”
바로, 수업이 종료됩니다. 평소보다 빠른 하교를 반가워하는 학생도, 불길한 소식에 무서워하는 학생도 보이네요.
분위기를 보아하니 오늘은 부활동 또한 없는 것 같습니다.
델타 렉스:(선생님들이 여러모로 참... 가방 챙겨서 일어남) 집에 곧장 가~
▶:델타는 어떻게 할까요? 바로 집에 돌아가나요?
델타 렉스:난 오늘 청소 하나? 그 말이 없네. (담임샘 담당이 아니라 그런가... 교무실 가요)
▶:교무실로 가면, 정신없어 보이는 듯한 헤일리와 마주합니다.
헤일리 로져스:아, 렉스. (어제보다 안색이 훨씬 좋아보인다.)
델타 렉스:선생님! 잘 쉬셨어요? (자리로 쫄래 가서 파티션에 기댐) 바쁘세요? 어수선하네요.
헤일리 로져스:그럼. (든든하게 웃어 보임!) 조금 바쁘구나. 알다시피, 일이 있었어서.
오늘도 청소하려고 온 거니?
델타 렉스:다행이네요~ 저도 어제 집에 가자마자 씻고 잠들었어요. (하하!)
집에 가라곤 하셨는데... 청소 안 한단 얘기 없으셔서요. 바쁘시면 저 혼자 올라가서 할까요?
헤일리 로져스:다행이구나. (몸을 숙여 바닥에서 우산을 들어 네게 건네준다.) 아니, 오늘은 렉스 너도 그냥 들어가.
학교도 곧 문을 닫을 거거든. 나도 금방 나갈거고.
이거, 우산. 어제 정말 고마웠다.
델타 렉스:그렇구나... (꿈뻑...) 네! 그럼 내일 뵐게요. (와~ 두 손으로 우산 받음) 우산도 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헤일리 로져스:뭘. 당연한 걸 가지고. 담임 선생님께 들었겠지만, 어디 들리지 말고 곧장 집으로 돌아가고. ... 또 내일 보자.
델타 렉스:네에, 선생님도... 차조심 길조심 집으로 곧장 가세요. (장난스레 말하곤 가볍게 교무실 나섭니다.)
▶:델타가 밖으로 나서면, 헤일리는 다시 바쁜 걸음으로 교무실을 돌아다닙니다.
평소보다 이른 하교길은 낯선 느낌입니다.
가벼운 일탈을 하는 것 같은 기분. 착실히 집으로 돌아가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대놓고 놀러가자며 떠드는 학생들 또한 보입니다.
델타는 어떻게 할까요?
델타 렉스:집에 일찍 가니까 이상하네... (다시 나오더라도 일단은 집에 갑니다.)
▶:그렇게 홀로 집으로 돌아가고 있으면,
돌연 누군가 눈 앞을 달려갑니다.
어라... 슈미트 선생님? 그는 델타를 발견하더니 손을 덥썩 잡습니다.
"마침 잘 만났다! 좀 도와줘!"
델타 렉스:응? 넹?
▶:"거 뭐냐, 저기 강에 학생 한 명이 떠내려가는 걸 봤어!!"
"나 혼자선 힘들 것 같다, 같이 좀 가자!"
델타 렉스:(으응? 같이 달린다) ?? 누가 떠내려가요? 어디요???
▶:"누군지는 확인 못 했어, 교복만 봤다! 아이고, 그러니까 물가로 가지 말래도!"
슈미트는 그대로 델타의 손을 잡고 흐르는 물가를 계속 달립니다.
달리고, 달려서, 주택가에서 벗어나 물이 고이는 지점으로 옵니다.
델타 렉스:어제 사회 쌤도 물에 빠지셨다는데... (물가 계속 살피면서 따라 달림)
▶:다리에 올라 아래를 살펴보면… 정말 저 멀리 누군가가 둥둥 떠 있습니다.
교복을 입고 있는것도 같은데, 얼굴이 물 속에 잠겨있어 누구인지는 제대로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말이야! 거 사람들이 참... 하이고."
슈미트는 그를 보고 좀 고민하다,
"안 되겠다. 들어가서 꺼내 오자!"
라고 말하며 옷가지를 던져버리고 발을 난간에 걸칩니다.
▶:하지만 이 강가는 정말 깊다고 들었는데…?
델타 렉스:(누구야? 저거... 안보여서 찌푸리다가 옆에서 발 걸치는 거 봄) 여기 깊다고 들었는데... 선생님 수영 잘 하세요???
(근데 가방 슬슬 내려놓고 있음) 뭔가 던져서 건져야 하는 거 아니에요?
원래 이렇게 구해요??? 물에 뜨는 물건 같은 거 던지지 않아요? (이게 맞아?)
▶:"지금 그게 뭐가 중요하냐, 어? 저기에 사람이 있는데!" 멈출 기세가 아닙니다. 금방이라도 뛰어들기 직전인 그는, ... 델타를 꽉 붙잡고 있네요?
"너도 도와라, 렉스. 들어가서 구해오자."
델타 렉스:아 그렇긴 한데요... 이 방법이 아닌 것 같은데... (아니이... 나는 그렇게 배웠는데... 도우란 말에 냅다) 네...! (함)
▶:코 끝에 기묘한 악취가 스칩니다. 그의 검은 눈이 번들거리며 빛납니다. 뭔가 이상한데...
슈미트의 손에 힘이 들어갑니다. 이대로 힘을 풀면 그대로 물에 빠질 듯 해요. 저항하나요? 아니면 그대로 들어가나요.
델타 렉스:아니, 쌤! 근데요, (...잠깐 멈춰봄...) 셋 다 떠내려가면 누가 구해요?
▶:"지금 그런 걸 따질 때냐?" 슈미트는 더 힘을 줍니다.
델타 렉스:
근력
기준치: 60/30/12
굴림: 86
판정결과: 실패
(아네. 아니죠.)
▶:저항하지 못하고, 그대로 강에 빠집니다.
동시에, 다급한 발자국 소리를 듣습니다.
풍덩!
▶:수면과 전신이 부딪히는 강렬한 충격.
hp - 2
▶:몸이 수면 아래로 빠져듭니다. 물 속은 기묘할 정도로 어둡습니다.
주변이 가스로 뒤덮인 것만 같아요. 하늘처럼 흘러가는 색채는 마치 우주를 연상시키지만, 부유감도 자유도 느껴지지 않습니다.
반투명한 물결이 델타의 다리를 붙잡고 점점 안개 한가운데로 끌어당깁니다.
델타 렉스:
수영
기준치: 52/26/10
굴림: 22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가까스로 안개에게서 몸을 빼냅니다.
hp - 4
델타 렉스:(뭐야 이거?)
▶:몸이 어딘가에 닿습니다. 이대로 헤엄쳐 벗어날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 순간, 델타의 시야에 빛나는 무언가가 보입니다.
저건... 보석입니다. 델타의 손 근처에서 빙빙 돌고 있습니다.
델타 렉스:...? (길 찾는 듯 두리번... 하다가 보석 낚아봅니다)
▶:그것을 손에 쥐자, 순식간에 수 많은 시선이 델타에게 꽂혀듭니다.
머리 깊숙한 곳을 찔러드는 시선.
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누군가의 손이 델타의 눈을 가립니다.
그대로 델타를 끌어당겨 머리를 품에 안습니다.
델타 렉스:? (누구요? 손 치움)
▶:손을 치우면 다시 감쌉니다. 아주 잠깐 사이 보였던 것은 익숙한 연보라색 머리입니다.
그는 델타를 부축해 단숨에 수면을 향해 도약합니다. 낮은 진동이 귓가에서 울립니다.
델타 렉스:(아니, ...놀라서 뻐끔했다가 뽀글... 했어요.)
▶:델타는... 계속 눈을 뜨고 있을까요?
델타 렉스:(가리고 있어서 그냥 감고 있을 것 같아요)
▶:놀라 절로 뱉은 숨이 완전히 빠져나가기 직전,
첨벙!
▶:귓가에 물소리가 들립니다.
숨을 들이마시면, 겨우 수면에서 빠져나왔음을 실감합니다.
당신을 껴안은 채 눈가를 가리고 있던, 헤일리는. 이젠 당신의 손을 잡고 근처의 뭍까지 당신을 이끕니다.
겨우 물에서 빠져나오면, 헤일리는 힘이 풀린 듯 그 자리에 쓰러지듯 주저 앉습니다.
델타 렉스:(끌려다가다가 뿌리치곤 자기가 붙잡는다) ... 선생님...!! 선생님이 여길 왜 뛰어들어요?!
헤일리 로져스:(떨리는 손으로 제 입가를 꾹 누른 채로 곁눈질 한다.) 네가 위험했잖니.
괜찮아? 응?
델타 렉스:그래도 거길... 저는... 괜찮죠!! 저 수영 할 줄 안단 말이에요. (사색이 된 얼굴로 보곤) 선생님보다 괜찮았을텐데... 괜찮으세요?
헤일리 로져스:틀려. (무어라 더 설명하려다 말고 입술을 꽉 깨문다. 가늘게 떨리는 몸을 진정 시키려는 듯 제 팔을 꽉 쥔다.) 정말로 위험했어. 내가... 조금 부주의했다, 미안해.
괜찮다면, 그래. 다행이다.
델타 렉스:선생님이 왜요? 들어간 건 선생님 때문이 아닌데. (응? 그러고보니 정작 같이 뛰어든 슈미트가 보이지 않아서 잠시 주변을 살폈다.) 아무튼... 감사하긴 한데, 그러지 마세요... 또 떠시잖아요.
헤일리 로져스:(이런 상태라면, 무얼 말해도 와 닿지 않을 텐데. 괜찮아, 괜찮아. 작게 중얼거리며 공포를 몰아내 봐도 쉬이 진정할 수 없다. 분명 두 땅에 발을 딛고 있는데, 여전히 물속에 잠겨있는 착각이 들어서. 조심스레 절 부여잡은 네 손 위에 제 손을 겹쳐 잡는다. 당장 무어라도 필요했다. 자존심이고, 뭐고.) ... 알겠다 말 해야, 네가 안심을 할 텐데. 그럴 수가 없구나.
네가 위험한데 내가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겠어. 방금 같은 상황이 또 일어나면, 몇 번이고 뛰어들 수 밖에 없어.
델타 렉스:됐어요... 억지로 알겠다는 대답은 저도 별로니까. 물론 저도 잘한 것 없지만... (더 무어라고 할 수가 없는지 복잡한 얼굴로 바라본다. 누군가를 구하겠다고 뛰어든 것은 자신도 마찬가지였으니...) 이건 너무... 무모했어요. (이내 겹친 손 위에 나머지 손을 얹어준다. 더이상 부유하지 않고 여기에 함께 딛고 있다고. 당신에 의해 함께 빠져나왔다고 말하 듯, 얹어진 손에 작게 힘이 실렸다.) 선생님이 가지는 책임감은 저랑 다르다는 것 아는데, ...선생님도 자신을 챙기셔야죠.
제가 걱정하는 거 힘이 된다면서 이런 식으로 쓰시면 굉장히 곤란하거든요. 이것봐요, 그냥 감사하다고 해야하는데 ... 잔소리 하잖아요. (조금 비죽이며 흘겨보곤) 다음 이런 일은... 또 없겠지만. 뛰어들지 마세요?! 적어도 빠져나와서 도와달라고 할 테니까.
헤일리 로져스:(겹쳐 쥔 손에 힘이 들어가면, 고개를 들어 너와 눈을 마주한다. 한심한 표정을 도저히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고개를 돌려가며 숨기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시선을 올려 너의, 약간은 토라진 듯한 표정을 본다. 순간 비죽 웃음이 튀어나온다.)
그런 표정도 할 줄 아는구나. (여러 이유를 대가며, 홀로 설 수 있는 척을 해봤지만. 실은 기댈 사람이 필요했다고. 외딴 곳에 떨어져 지내는 동안 사실은 정말 지쳐있었다고. 깨달아버린다. 밀어내던 온기를 느낀 탓이었다.)
(멀어져야 함을 알고 있음에도. 도망갈 힘조차 없었기에. 힘을 풀고 네 몸에 툭 이마를 기댄다.) 렉스, 강에 들어가기 전에 익숙한 사람을 보지 않았니?
델타 렉스:그럼요, 저도 사람인데. 여러 표정 짓죠. ... 그래도 이렇게 보게 만드는 사람은 몇 없었는데. (시선을 마주하면 금방 못 가곤 풀어졌다. 곤란했지만 그걸로 상대가 원망스럽다거나 하는 것도 아니었으니 오래 갈 수 있는 표정도 아니었지. 기대오는 무게를 가만히 받아내며 네 말에 대답한다.) 아, 슈미트 선생님이랑 같이 있었는데요... ...떠내려가신 건 아니겠죠? 학생도 구했겠죠...?
헤일리 로져스:그럼 영광으로 생각하고, 오래 기억해야겠구나. (웅얼거리듯 말하며 엄지로 네 손을 쓰다듬는다.) 그건 아마 슈미트 선생님이 아니었을 거야. 학생도... 진짜가 아니었을 거고. 그건 뭐랄까, 널 꾀어내기 위한 유혹 같은 거였을 거다.
너, 진짜로 위험했어. 사람이 물에 뛰어들자고 정말 뛰어들면 어떡해. 착해 빠져선...
델타 렉스:(물귀신?같은 건가... 처음 봐...) 아니이. 나름 상황이 급하기도 했고 선생님이하는 말씀이라서 ... 진짜인 줄 알았는데. (갑자기 주눅듬...) ... 잘못된 대처라는 건 알고 있어요. 저도 다음엔 안 그럴게요.
헤일리 로져스:(고개를 들어 너와 눈을 마주한다. 곧 네 젖은 앞머리를 쓸어 넘겨준다. 일상으로 돌아온 듯한 묘한 느낌에, 짧게 끊기던 숨이 정돈되는 것을 느낀다. 여전히 몸은 떨리지만...) 난 네 선한 면이 좋아. 타인의 부탁을 외면하지 못 하는 점도. (그러니 너무 주눅 들지 말라는 듯, 가볍게 머리를 토닥여 준다.)
델타 렉스:네에, ....(축축할텐데... 내심 생각하면서도 슬쩍 숙였다.) 대처는 잘못 했어도 제 외면 못하는 성격이 나빴다곤 생각 안 하니까요. 그런 점은 달라지지 않을 테니까 걱정 마세요. (하하...) 평생 안 고쳐질 걸요?
헤일리 로져스:(금방 손을 거두려다 말고, 좀 더 네 머리를 만지작거린다) 평생 그렇다니, 혹여나 점 집에서 같이 이상한 일이나 당할까 걱정이구나. (농담조로 말하더니 곧 시선을 돌려 강가를 바라본다. 맞잡은 손에 힘이 들어간다.)…. 렉스, 혹시. 강 안에서 본 게 있니?
델타 렉스:(...점 집에서 이상한 일이 있었나? 딱히 없었던 것 같은데... 잠깐 표정 멍청하다가 힘 들어가는 감각에 돌아옴) 글쎄요. 눈을 가리셔서. (음...) 뭔가 안개같은 거...? 아, 건져지기 직전에 이런 거 주웠는데요. (어디선가 보석 꺼내서 보여준다.) 이거?
헤일리 로져스:(사기 당한다는 자각조차 없는 표정을, 아쉽게도 보지 못 하고. 뒤늦게 고개를 돌려 보석을 본다. 처음에는 경악, 그 다음에는 안도. 마지막에는 망설임. 여러 감정이 얼굴에 스쳐 지나가고...) 그거, 나에게 줄 수 있니?
쭉 찾던 거야.
델타 렉스:이거요? (스치는 감정들을 바라보다가 순순히 내밀어준다. 그저 주운 것 뿐이니 건네주는 손길에는 큰 유감이 없다.) 여기요. 중요한 거에요?
헤일리 로져스:... 그래. 이걸 찾느라 여기까지 왔으니까. (받아가더니, 소중히 품에 안는다.) 정말 고맙다, 렉스.
델타 렉스:... 엄청 중요한 거였나보네요. (대체 저게 뭔가 싶어 가만히 바라보고 있자니 여러가지 쌓였던 호기심이 올라오는지 눈을 몇 번 꿈뻑였다.) 근데요, 선생님. 어제 델타라고 부른 건 뭐에요? (물어볼까 말까 오래 고민하지 않고 뱉음...)
헤일리 로져스:(순간 어깨를 움찔거리더니, 어색하게 웃는다.) 잊어줬으면 했는데. (보석을 꾹 쥐더니, 주머니에 넣는다.) 그건...
▶:저 멀리에서 또 다른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립니다. 외치는 소리.
"로져스 선생님! 사라진 학생 찾았어요! 지금 병원에... 어?!"
선생님과 경찰 몇이 달려옵니다.
헤일리 로져스:(그 모습을 멀거니 보다,) ... 그냥 말이 헛 나온 거다. 순간 내가 아는 사람과 헷갈려서.
▶:우르르 달려온 이들이 두 사람의 상태를 살피고 부축합니다.
순식간에 델타는 어른들의 손에 이끌립니다. 병원으로 데려갈 생각 같아요.
델타 렉스:저도요?? (질질...)
▶:헤일리는 다른 교사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델타를 바라봅니다.
무언가 할 말이 남은 듯한 시선을 보냅니다만...
헤일리 로져스:... 오늘 정말 고맙다, 렉스. 여러모로 빚을 많이 졌어.
많이 다쳤지, 푹 쉬렴.
하고 싶은 말이 있다만... 그건 다음에 학교에서 하마.
델타 렉스:(이쪽도 할 말이 남았는지 이리저리 이끌리며 황망한 시선을 보낸다.) 네에. 선생님도 푹 쉬세요! ... 오늘 일은... 저도 감사합니다. (꾸박..)
헤일리 로져스:그래... ...
다만, 렉스. (다가가더니 귓가에 속삭인다.)
오늘 일은, 잊는 게 좋을 것 같다.
▶:헤일리는 무어라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선생님들 사이에 섞여 들어갑니다.
경찰들은 델타를 이끌고 병원으로 데려갑니다. 가벼운 찰과상 뿐이라 금방 놓아주었다만, 온몸이 욱신거립니다.
델타 렉스:아........ (눈치채고 나니까 아픔.)
분명 학교 나올 때 까지만 해도 멀쩡하게 가고 있었는데 너덜너덜하네...
▶:완전히 지쳐버렸네요. 어제도 오늘도, 어쩐지 수난 뿐입니다.
물에 젖었던 몸이 으슬으슬 떨립니다. 어쩐지 몸이 무거운 것 같기도 해요.
여름 감기는 걸리지 않는다 했지만... 어서 잠드는 게 좋아보여요.
델타 렉스:앞에서 그렇게나 확언했는데 감기 걸리는 거 아니겠지... (지쳐서 이불에 풀썩 엎어짐)
▶:그렇게 쓰러지듯 잠에 듭니다.
...
▶:그리고 다음 날, 아침이 되어 눈을 뜹니다.
평소처럼 몸을 일으키려 하면… 어라? 몸에 제대로 힘이 들어가지 않습니다.
침대를 짚은 팔이 쭉 미끄러져 아래로 구릅니다. 온 몸에서 열이 오르고 있습니다. 나쁜 예상이 빗나가질 않네요.
어쨌든 이런 상태로 오늘 학교에 갈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델타의 집에는... 할머니가 있을까요?
델타 렉스:(흠... 잠시만요)
(1있다 2등산마실가심 1)
(계시네요)
▶:
네... 그러면 델타가 구르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라 방에 들어오시겠네요.
델타 렉스:
▶:오늘 학교는 쉬는 게 좋겠다며 물수건을 가져옵니다. 등짝도 한 대 때렸을지도.
델타 렉스:아!
...환자인데! (억울하게 엎어짐)
(근데 바닥에 엎어져있다가 한대 더 맞기 전에 다시 침대 기어올라가요)
▶:그렇게 침대에 올라가면, 열 때문인지 물에 잠기듯 수마에 빠져듭니다.
할머니가 무어라 하는 것 같지만, 들려오지 않네요. 이렇게 아팠던 게 언제였더라... ...
...
꿈을 꿉니다.
당신에게 병문안을 온 헤일리의 꿈입니다.
꿈에서도 당신은 여전히 아픈 탓에 몸을 일으키지 못하고 목소리조차 제대로 내지 못합니다.
▶:분명 한낮일텐데도 창밖은 어둡고 공기는 탁합니다.
얼마 전 교실에서 봤던 영화 속 풍경같다는 생각이 문득 듭니다.
델타의 방 벽지 위로 갈라진 콘크리트 벽이 흐릿하게 겹쳐집니다.
당신이 잠든 침대 곁에 앉는 헤일리는 어쩐지 델타가 알던 것보다도 훨씬 앳된 인상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보다도 델타와 가깝고 손에 잡힐 듯한 거리. 헤일리가 입을 엽니다.
헤일리 로져스:델타.
자주 찾아오지 못해 미안하다. 일이 있었거든.
그래, 전에 말했던 그 일... 가기로 했어.
별 수 없지. 이대로 있으면 너도, 다른 사람들도... 나도 죽게 될 테니 말이야.
▶:여전히 몸은 무겁고, 입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헤일리는 대답이 돌아오지 않는 대화를 계속합니다.
헤일리 로져스: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다.
돌아올 때는 어차피 지금 여기라고 하기는 한다만...
너무 오래 걸리지 않기를 빌어.
(손을 뻗어 네 이마 근처를 몇 번 만진다. 그리고, 작은 소리로 속삭인다.)
... 델타. 용기를 빌려줘.
▶:그러면 문득, 델타에게도 그런 생각이 듭니다.
분명 지금 무언가 할 말이 있을텐데. 당신이 그런 일을 할 필요는 없다거나, 뒷일은 부탁한다든가,
하다못해 몸 건강히 돌아오라는 말이라도.
델타 렉스:(가지 말라고는... 안 해. 반대였다면 나도 마찬가지였을테니까. 받아간 용기가 네게 도움이 될까... 할 말이 있다면 그저 네가 무사히 다녀오길 바란다고. 혼자서 가게 해서 미안하다고... 그뿐이겠지.)
▶:그 중 무엇도 입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헤일리가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헤일리 로져스:오래 자는구나.
이만... 가는 게 좋겠군.
잘 있어, 델타.
델타 렉스:
건강
기준치: 65/32/13
굴림: 72
판정결과: 실패
▶:헤일리는 그대로 몸을 돌려 병실에서 떠납니다.
당신의 시야 밖으로, 세계 밖으로. 당신이 잡을 수 없는 곳까지.
...
▶:긴 꿈에서 깨면, 정말 오래도 잤는지 어느 새 아침입니다. 몸이 개운합니다.
체온을 재 보면 열은 전부 날아가 있습니다. 마치 꿈 속 헤일리가 손짓과 함께 열을 전부 가져간 것만 같아요.
hp + 6
▶:몸이 전부 회복되었으니, 이제 학교에 가볼까요? 쉬고 싶으면 쉬어도 됩니다.
델타 렉스:(벌떡)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교복을 입고, 익숙한 가방을 듭니다.
문을 열고 밖으로 나서면 평소와 같은 여름 하늘이 보입니다.
꿈에서 본 것과는 전혀 다른, 물감을 머금은 듯한 생생한 푸른 색.
푸른 강가와 강에 뛰어들던 헤일리의 얼굴이 자연스레 떠오릅니다.
물이 불편하다고 했는데, 그 이후 헤일리는 괜찮았던걸까…
델타 렉스:난 감기 걸렸는데... (탓탓탓...)
▶:학교에 등교합니다. 뒤로는 언제나와 같은 무료한 수업 시간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헤일리의 수업이 시작되려 하면…
… 아무도 교실에 들어오지 않습니다.
학생들은 그것이 이상하지 않다는 듯 삼삼오오 모여 떠들고, 수업중인데도 매점으로 향하는 학생 또한 보입니다.
델타 렉스:...? 오늘 체육 수업 안 해?
▶:"어, 델타 너 몰랐어?"
"얘 아팠잖아. 모르지."
"아~ 그러네. 지금 체육 선생님 자리가 비어있어서 한동안 자습 한댔어."
"어엉, 헤일리 쌤이 갑자기 퇴직하셔서."
델타 렉스:퇴직을 해?????????? 왜 하필 어제?
▶:"갑자기 고향에 큰 일이 생겨서 바로 돌아가봐야 한다던데?"
"진짜 급하게 가셔서. 송별회도 못하고 우리도 그냥 인사만 나눴어."
… … … 그 순간, 교복 주머니에서 희미한 이질감이 느껴집니다.
델타 렉스:...그래?... ...그럴 수 있지... ....... (전혀 그럴 수 없는 얼굴로 납득하다가... ? 이질감에 주머니 뒤적인다.)
▶:이건... 헤일리의 스니치입니다. 이게 왜 여기에? 강에서 델타를 끌어낼 때 휘말려 이 안에 들어가버린 걸까요?
델타 렉스:이게 왜 여기에... 아니, 이거 두고 가도 되는 거야?
▶:그런 말을 하며 스니치를 손에 쥡니다.
머리에서 자연스레 어느 장소가 떠오릅니다.
... 어쩌면.
어쩌면 아직 거기에 있지 않을까?
지금 뛰어나가면 잡을 수 있는게 아닐까?
무척이나 소중한 물건 같았는데, 돌려주는 게 맞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
▶:지금은 수업 중, 헤일리가 떠난 지는 이미 하루가 다 지난 일이죠.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드는 건 어째서 일까요. 저도 모르게 스니치를 쥔 손을 펼치면, 그것은 날개를 펼치고 허공으로 날아오릅니다.
그리고, 교실 바깥으로 날아갑니다.
델타 렉스:(깜짝;) 아.. 안돼.
▶:어떻게 할까요, 델타. 저 스니치를 잡을까요?
델타 렉스:....악!!!! (순식간에 갑자기 엄청난 사고 친 기분....이 들어서 우당탕 따라나감)
▶:그렇게, 달려나갑니다.
스니치를 잡아라!
델타 렉스:(스잡!)
▶:바로 발을 움직입니다. 땅을 박차고 뛰어나옵니다.
복도를 달립니다. 스니치는 빠르게 날아가며, 학생들은 그걸 보며 작게 소리를 지르거나 몸을 피합니다.
계단을 가볍게 뛰어내리면,
델타 렉스:악, 미안해! 미안! (애들 마구 제쳐감)
민첩
기준치: 70/35/14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아차, 너무 힘차게 뛰어내린 걸까요?
바로 곁, 바꾸기 위해 근처에 기대어 세워둔 새 유리창에 몸을 부딪힙니다.
쨍그랑!
▶:기시감이 느껴지는 경쾌한 파열음.
로잘린:꺄, 꺅?!
(놀라서 델타랑 유리 번갈아 바라봄)
델타 렉스:미안! (뒤도 안돌아보고 스니치 잡으러 가요)
지금 좀 바빠서어어어어 (점점 멀어짐)
로잘린:자, 잠깐!?! 저기!?
델타 렉스:어쨌든 뭐더라... 그거겠지!
▶:이거 어쩔거냐는 표정... 뭐 어째요! 바로 다시 발을 움직입니다.
자리를 빠져나옵니다.
어쨌든 뭐더라... 그거겠지!
델타 렉스:(그거 있잖아 그거... 탓탓탓)
▶:그거 있잖아 그거...
어쨌건 한 번은 달려야 할 때가 있는 거니까!
▶:"클로버! 너 이거 깼어!? 이리 와!" 지나가던 선생님이 높이는 목소리 또한 들립니다.
동시에 "난 괜찮아!!" 라며, 델타의 등을 밀어주는 소리도요.
그렇게, 달리고, 달리고, 달려,
▶:비가 많이 내리던 그날, 나무 아래. 작은 벤치.
스니치를 너머로 익숙한 장소가 보입니다.
그리고, 스니치는 바로 당신의 눈 앞에. 잡을 수 있나요, 델타?
델타 렉스:이리 와...! (당연히 잡을 수 있...죠!)
▶:푸른 하늘, 귓가를 스치는 바람 소리.
몸은 가볍고 머리는 상쾌합니다. 가벼운 전능감이 온 몸으로 뻗어나갑니다.
이걸... 잡으면?
아니, 헤일리 로져스를 잡으면?
그래도 아마 그는 떠납니다.
내일이면 이 곳에서 더 볼 수 없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스니치를 잡기 위해 몸을 내던집니다. 가벼운 부유감, 뛰어오르는 건 잠깐이지만 하늘을 나는 행위라 하던 가요?
그렇게 날아오르면,
스니치에 집중해, 보지 못했던 것이 시야에 들어옵니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고 있던 헤일리는, 저에게 뛰어든 델타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습니다.
이미 멈출 수 없어!
▶:스니치가 손에 들어오고, 두 사람은 그렇게 뒤엉켜 땅을 구릅니다.
델타 렉스:아. (허공에서 뭔가 잘못된 얼굴 됨)
▶:흙 먼지가 피어오르고, 아픔에 순간 두 눈을 질끈 감았다 뜨면...
헤일리 로져스:(어리둥절한 표정을 하고 있다, 미소가 얼굴에 번진다.) 렉스!
델타 렉스:선생님죄송해요............ (이러려는게 아니었는데...)
(벌떡 일어남) 괜찮으세요??
헤일리 로져스:(하하 웃더니, 손을 내민다. 잡아 달라는 듯.) 그럼. 내가 얼마나 자주 땅을 굴렀는데.
그보다 이렇게 뛰어들 줄은 몰랐어.
델타 렉스:...그거 괜찮은 거 맞죠? (내민 손을 잡아서 일으켜준다.) ...저는 선생님이 여기 계신 줄 모르고. ...
그래도 다행이에요! 이거 돌려드릴 수 있어서. (반대쪽 손에 스니치를 쥔 채로 내민다. 잡아낸 감각에 슬 웃음기가 서린다.) 두고 가신 물건이요.
헤일리 로져스:그걸 잡느라 여기까지 달려온 건가? (세상에, 참을 수 없다는 듯 웃음이 터진다. 터져나온 걸 막을 생각이 없다는 듯, 즐겁다는 듯 웃으며 몸을 일으킨다.) 고맙다. 그런데...
스니치는 말이야. 잡은 사람이 가지는 편이 좋지 않겠니? 자, 네 손에 쥐여져 있잖아. (손을 감싸, 다시 쥐여준다.) 작별의 선물로, 받아주면 좋겠어.
델타 렉스:이거 보여주실 때 비밀이라고 그렇게 신신당부를 하셨으니까요... 잃어버리면 안 될 것 같고... 비밀도 지켜야 하니까... 어떻게든 잡으려고 했죠?! (복도 내달리면서 암튼 많이들 본 것 같긴 한데...)
...소중한 물건인 것 같았는데 받아도 되는 거에요? (다시 손 안에 들어오는 감각에 저도 모르게 꽉 쥔다.) ...이제 정말로 가세요?
헤일리 로져스:역시 나보단 너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서 말이야. (머리 벅벅벅 쓰다듬는다.) 그래, 갈 거야. 그때 말했던 것처럼 아주 멀리. ... 정확히는 돌아간다고 말하는 게 맞겠구나.
전부 네 덕이야, 렉스. 네 덕에 아주 긴 여행이 끝났어.
델타 렉스:그럼 감사히 받구요... (벅벅 쓰담받음) ...축하드려요. 돌아가는 거요. 저는 좀 아쉽긴 하지만요. (씁쓸한 감이 없잖아 있지만 웃으며 본다.) 돌아가시면 정말로... 푹 쉬시고요. 보고싶은 사람들 만나시고, 맛있는 것도 드시구...
헤일리 로져스:나도 많이 아쉬워. 여기도, 네게도 정이 들었거든. (잠시 머뭇거리다,) 렉스. 묻고 싶은 게 있는데... 괜찮을까.
델타 렉스:그럼... 돌아간 뒤에도 종종 제 생각해 주시면 좋고요. (하하...) 네! 제가 대답할 수 있는 거라면요.
헤일리 로져스:내가, 전에 너와 닮은... 내가 잘 알고 있는 사람에 대해 이야기 한 거 기억하고 있니?
델타 렉스:(멀뚱...) 네, 기억하죠.
헤일리 로져스:걔가 실은, 아주 오래 잠들어 있느라 나와 겪은 세월이 많이 차이가 나게 됐다.
이번에 돌아가면 그 애를 만나게 될 텐데... 이전처럼 지낼 수 있을까 조금 걱정이 돼.
넌 그 애와 닮았으니까, 네 의견을 듣고 싶었어.
델타 렉스:음... 좋아요. 저랑 정말로 닮았다면요, 헷갈릴만큼. (... 잠시간의 고민 동안 시선이 맞으면, 답은 그리 어렵지 않다는 듯 이내 말을 잇는다.) 저는... 일어나면 가장 먼저 보고 싶을 것 같아요.
아주 오래 떠나게 했어야 할 만큼 미안할 거고... 무사히 다녀와서 고맙고... 시간의 차이는 있을 지 몰라도... 선생님이 여행한 시간 만큼 마찬가지로 기다렸을 테니까. 이전하고 다르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헤일리 로져스:... 그래. (끄덕이며 웃는다. 결국 정말 사랑하던 퀴디치를 놓지 못했던 것처럼, 사랑하는 인연들 역시 놓을 수 없다고. 그걸 접어두고, 언젠가 펼쳐보기엔 앞으로를 함께 하고 싶다고. 그런 욕심에 네가 확신을 담아주었기에. 이제 망설임은 없다.) 그랬으면 좋겠구나.
... 정말 가봐야겠어. (네 손을 놓고는, 의자에 기대어 놓았던 빗자루를 잡는다. 잠깐의 침묵 끝에,) 그러고 보니 렉스. 축제 날, 기억하고 있나?
델타 렉스:괜히 피하지 마세요! 상처 받을 것 같으니까... 그만큼의 감정을 받고 있는데, 다르기도 쉽지 않을 걸요. 아니면... 어쩔 수 없고. (빗자루 잡는 거 멀뚱히 봄... 왜 빗자루 집냐는 머글의 눈으로 봄...)
축제 날이요.... (너무 많은 일이 있었는데...) 네. 기억 하고 있어요.
헤일리 로져스:그때, 나한테 졌었지? (눈을 가늘게 뜨고 웃는다.) 원하는 거 들어주기로 했잖아.
델타 렉스:... (아.) 네. 5:0으로 그랬죠. ....소원이 뭔데요?
헤일리 로져스:지금부터 날 절대 의심하지 않는 거. 할 수 있겠나?
델타 렉스:원래부터 절대 의심 안 했는데... ...그런 말 하시니까 갑자기 의심스러운데요. (말만 이렇게 하고 끄덕임...)
헤일리 로져스:좋아. (빗자루를 꼬옥 잡고는,) 렉스, 날 뒤에서 껴안아볼래?
델타 렉스:예? ............... 갑자기요....? (쭈뼛... 거리면서 가서 엉거주춤... 안아 줌........)
헤일리 로져스:(흠... 슬쩍 돌아보고는... 그대로 날아오른다. 말 그대로, 빗자루 타고, 날기 시작했다.)
델타 렉스:ㅇㅏ
▶:바람이 뺨을 스치고, 분명 발에 닿고 있었던 땅은 저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델타 렉스:(아 갑자기 꽉 안음)
▶:잠깐, 난다고요? 진짜요?
헤일리 로져스:으악.
델타 렉스:쌤 뭐하세요????????????????????????????????
헤일리 로져스:날고 있다만? (하하하 웃는 중)
델타 렉스:아니 진짜 날고 있잖아요;!!!!!!!! (악 이게 뭐야)
헤일리 로져스:(계속 웃는 중) 그래, 날고 있어.
안 떨어진다, 안 떨어져. (슝)
델타 렉스:타고 있는 게 빗자룬데도요?! 이래서... 날 수 있어서 스니치 안 잃어버린다고... (우악... 악... 말도 안되는데 재밌어서 황당함)
헤일리 로져스:맞아. 내가 좋아하는 그 스포츠라는 것도 사실은 날면서 하는 거란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게 이렇게 나는 거야. 이루어 말할 수 없는 기분이 들거든. 그래서, 헤어지기 전에 너도 느껴봤으면 했어.
어때, 델타?
델타 렉스:진짜.... 말도 안돼... 진짜... ... 기분 좋아요. 아 진짜 말도 안돼... (아 진짜 황당해 빗자루 타고 날고 있는 현실이)
헤일리 로져스:그렇지? (뒤돌아 널 보고는, 기분 좋게 웃었다. 두 볼이 발갛게 달아오른 건 흥분에 취해서.)
델타, 내가 돌아가면. 이곳에 있는 사람들은 전부 날 잊게 될 거야.
그치만 넌, 지금 이 순간도. 내가 있었던 것도 기억해주지 않겠어?
나도 널 기억하고, 추억할 테니까.
델타 렉스:...마지막에 너무한 걸 보여주고 가시는 거 아니에요? 잊어버리라고 하실 때도 잊을 생각 없었는데 말예요.
...이러면 정말로 못 잊어요. 이거 반칙이에요. ... (네 등에 잠시 이마를 기댔다가 금방 고개를 들고 본다.) 선생님이 절 기억하면, 저도 그럴 거에요. 말했잖아요! 다를 리 없다고.
헤일리 로져스:(기뻐, 굳이 말하지 않고 맑은 미소로 돌려준다.)
▶:그렇게 잠시간의 비행 끝에, 헤일리는 델타를 학교 옥상에 내려줍니다.
무언가 중얼거리자, 옥상 문에 달칵 소리가 들립니다. 잠긴 문이 열린 걸까요.
헤일리 로져스:(여전히 빗자루에 탄 채로, 네 머리에 손을 올린다.) 그럼, 델타. 건강해야 한다.
델타 렉스:(아 진짜 이 선생님 뭐야)
헤일리 로져스:(^^?)
델타 렉스:(대체 뭐야?) 선생님도 건강하세요! 안 떨어지게 조심하시구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헤일리 로져스:안 떨어진 대도. 나도 그동안 고마웠어. 네 덕분에 외롭지 않았다.
마지막이니, 비밀 하나 알려줄까. (슬슬 더 높게 날아오른다.)
델타 렉스:여기서 더 비밀이 있어요...?
헤일리 로져스:그럼. (손이 떨어지고, 완전히 날아오르면.) 사실은 말이야.
유리창 깬 거, 네가 아니란 거 알고 있었어.
미안하다.
델타 렉스:....? (멍청한 얼굴 됨...)
▶:그는 델타를 바라봅니다. 약간의 장난기를 품은 그 얼굴은, 선생님의 얼굴이 아닌 그 사람의 개인적인 얼굴.
시선 끝에는 당신이 담겨 있습니다.
그는 그대로 하늘을 향해 날아오릅니다. 저 멀리, 점이 될 때까지.
델타 렉스:(멍청하게 서있음) ... 미안하다면 다야? (다겠지.. 사과했잖아.)
▶:가는 뒷모습에 대고 말해도, 들리지 않겠지만요.
▶:그로부터 며칠 뒤. 헤일리가 말했던 것처럼 그의 존재는 자연스럽게 모두에게서 잊혀집니다.
이제 그 누구도 이 학교에서 수업을 가르쳤던 헤일리에 대해서 떠올려내지 못합니다.
헤일리의 자리를 메꾸고 들어온 선생님은 완전히 낯선 다른 인물로, 학생 몇을 뽑아 마지막 남았던 수영장 물 청소를 부탁합니다.
델타 렉스:
기준치: 60/30/12
굴림: 4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이번엔 청소에서 빠질 수 있었네요!
수영장 청소에 동원된 아이들은 저마다 야유를 보내거나 작은 소리로 불만을 내뱉습니다.
그러면 선생님은 물청소만 하면 되는데 뭐가 불만이냐며 학생들의 머리에 가볍게 출석부를 가져다 댑니다.
델타 렉스:맞아~ 그래도 하다보면 할만 할 걸. (사탕 까먹음)
▶:그러고보면 지난 1주일, 앞서 수영장 청소를 했던 델타에 대한 기억은 어떻게 되어있는 걸까요? 그 사실을 물어 확인하려다, 입을 다뭅니다.
...
"물 나온다!"
▶:끼익, 수도를 돌리는 소리. 머지 않아 호스 끝에서 힘차게 물이 터져나옵니다.
호스를 쥔 아이들은 꺄악거리며 비어있는 풀장의 타일 위를 위험하게 달리거나 밀대를 밀기 시작합니다.
푸른 하늘로 깨끗한 물방울이 튀고, 작은 무지개가 그려집니다.
물을 보면 문득 강가에 낙하했던 그 날의 기억이 떠오릅니다.
이상하고, 묘했던 그날의 기억. 그것들을 떠올리면 다시, 어쩐지 불안한 기분. 햇빛이 뜨겁습니다.
어딘가 답답하다고 느껴지는 순간.
헤일리 로져스:델타.
▶:바람과 함께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봅니다.
그러나 그 곳에는 아무도 없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기억하고 있습니다. 땅을 박차고 달려나가던 그 날.
손을 뻗어 상대를 붙잡은 한 순간. 낯익은 얼굴, 목소리. 웃음소리.
...
밝은 함성이 오고갑니다. 물이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자리를 뒤로 하고 델타는 몸을 돌려 교사를 걷습니다. 언제나의 하교길, ...
탁, 탁, 탁. 발소리가 들립니다. 점점 가까워집니다.
스쳐 지나가나 했으나 정확히 당신의 뒤에서 멈춥니다. 누군가 당신의 팔을 잡아챕니다.
델타 렉스:? (엥) 네?
▶:다음 순간, 익숙한 머리칼, 귀에 익은 목소리. 당신에게 한결같이 달려오기 위해 거칠어진 호흡.
???:저기.
이거, 떨어뜨렸더군.
▶:시간은 물과 같아. 잡을 수도 없고 멈출 수도 없지.
서투르게 발을 떼면 순식간에 휩쓸려 흘러갈 뿐.
그러니 당신은 지면을 박차고, 자신의 길을 따라 달립니다.
그리고 그 길 끝에, 남은 인생이 모조리 바뀌는 그 순간.
마치 운명처럼.
ENDING 3
「리버사이드에서 달려나가」
...
...
▶:헤일리의 세계는 마침내 다 모인 고대종의 수정, 그러니까 델타가 헤일리에게 넘겼던 보석을 이용해 재건이 시작됩니다.
무사히 돌아온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살아 돌아왔다고 하더라도 몸 어딘가가 기이하게 변질되었거나 혼자 나이를 너무나 많이 먹어버리거나 다양한 후유증을 앓는 등, 회복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헤일리 또한 예외가 아닙니다. 홀로 10년의 세월이 지나버렸으니까요.
이 일에 몸을 던졌던 수 많은 사람들은 후원을 받아, 얼마든지 원하는 식으로 신분을 바꾸거나 지원을 받아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헤일리는 오래 전부터 이야기 했던 대로… 신분을 완전히 감춘 뒤 먼 곳으로 떠날 예정입니다.
▶:가져갈 것은 많지 않습니다. 그는 지난 주 겨우 운행을 시작한 정기 선박을 타고 먼 대륙으로 떠날 것입니다.
...
그럴 예정이었습니다.
하늘을 바라보면, 햇빛 한 줄기가 이 쪽을 비추고 있습니다.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면 언젠가의 하늘이 떠오릅니다.
헤일리는 밖으로 나섭니다. 이 시각이라면 이미 배가 출항했겠죠.
▶:그렇다면… 가야 할 곳은 한 곳밖에 남지 않습니다.
아직 모든 것이 돌아오지는 않았습니다. 사람이 손을 대서는 안 되는 기술에 손을 댄 대가도, 분명 언젠가 돌아옵니다.
그러나 그것은 지금이 아닙니다.
저 멀리 델타 입원한 시민 병원의 간판이 보입니다.
하나, 둘, 걸음이 빨라집니다.
달립니다.
▶:델타 렉스, 생환.
엉망이 되었던 강가의 생태도 원래대로 돌아옵니다.
기운이 없던 사람들도 점차 회복하며, 유행하던 감기도 어느새 잠잠해집니다.
헤일리 로져스, 생환.
자신의 세계로, 무사히 돌아갑니다.
팊 (GM):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깡:지짜 아름다운 이야기다...
팊 (GM):즐거우셨나요...
깡:네......... 정말로............
헤일리 로져스 이거 완전 바보 아냐....
팊 (GM):우 우째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비행 꼭 하고 싶어서...
내기하고...
깡:지짜 눅 가 그러케
팊 (GM):그랬어요 ㅋㅋ
깡:마법 막 보여주고 어
팊 (GM):
헤헤
너만 알면
되지이
깡:너 잡혀가아 바보야아
아 진짜아아아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이 세계엔 마법부 없자나아
깡:마법 없는 사회에서 마법 믿는 청년 만들고 떠났네요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크...
큰일났네 ㅋㅋ
깡:하... 진짜............ 모냐고 헤일리 로져스....
마지막에 주워주는 것도 조아요...
팊 (GM):흫...
제가... 델타를 사교도로 만든 건 아니겠죠...
평범하게 살아가렴...
깡:ㅋ아
네 평범하게 잘 살아요 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이다아
박박 와샤와샤 스다듬기 델타 렉스 바버
깡:흐아앙........... 바보..................
누가 그렇게 막 뛰어들래...
그러려고 용기 줬어 내가?
팊 (GM):아늬...~~ 너 쇼고스한테 먹힐 뻔 했어 바보야 ;;;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그럼 구해야지이 ;;;
이러라고 받은 용기 맞지
깡:아진짜아 반납해 너
팊 (GM):이미 빌렷어 못돌려줘
그보다 잘 때 빌려가서 거의 강탈인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진짜
뽑아갔어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쏘옥
아 달다
깡:아 내 용기 아
가져가서 10년은 써먹었으면
헤일리 거 되긴 했을듯
팊 (GM):ㅋㅋ
ㅋㅋ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 너무 오래썼나 헤헤;
깡:ㅠㅠ...........아.............
잊으라고 할때마다 억장 개 무너졌는데
눈물 삼십센치씩 고였었는데
팊 (GM):아 ㅠㅠ
깡:기억하래서 좋았어요...
팊 (GM):흐흐...
델타가 기억해달래서
그럼 너도 싶어졌어요
깡:연하의 최악감정 가라앉음
팊 (GM):삶에 델타 둘 됏다 어카지
깡:
팊 (GM):ㅋㅋ
깡: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니치 델타거
설정이었는데
그것도 줘버렸어;
깡:;
자고 인나니까
스니치도 없고
용기도 없고
팊 (GM):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그치만 난...
난 돌아왔어 ㅎㅎ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그래 난 너만 있으면 돼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ㅠㅜ 근데 스니치인거 좋아요...
팊 (GM):넘... 스니치로 하고싶었어요
잡으라고 하고 싶었고...
별안간 캐조종해서 다이빙 시켰지만
깡:
팊 (GM):ㅋㅋ 경기했을 떄처럼 구르게 하고 싶었어요
깡:진짜 바보 진짜 조앗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허공에서 뭔가 잘못됨을 느끼는 머글이었지만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아.. 진짜 좋다.. 아...
팊 (GM):재밌엇어요... 델타 렉스 완전 바버 아녀..
깡:헤일리가 끝까지 욕심 부리는 것도 좋고....
신분세탁하고 안 떠난 것도 좋고...
연상된 내 친구...
팊 (GM):헤헤...
역시 좋아하는 거는 진짜 욕심부리는 타입 같애요
깡:그런 점이 최고에요
팊 (GM):어어 10년 연상됐지만 다시 시작해줄래? ㅎㅎ... 나 지짜 많은 일이 있었다.
깡:욕심 부리고 싶으면 참지 마 그냥 너 가져
아 웃겨
그래보인다 사과아삭아삭
팊 (GM):응 나 지금 네가 둘이야. 사과 깎깎
깡:
내가 둘
어째서?
팊 (GM):어... 그렇게 됐어.
애틋...
깡:
ㅋ아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나 여기있는데
누구 떠올리는데 너
팊 (GM):자꾸
깡: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이렇게 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
팊 (GM):미안해
깡:나 vs 나
팊 (GM):눈 앞에 있는 너한테
집중할게
깡:근데
떨어트린거 주워준 헤일리랑
친구 될까요
팊 (GM):그 헤일리는
평범하게 학교다니는
운동부 헤일리일 것 같고...
친구하자! 하면
0 ㅡ 0 ...? 상태라
깡:바보
팊 (GM):좀 걸릴지도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쫄래쫄래 쫓아다녀야지
팊 (GM):ㅋ 귀여워
깡:아 같이가
아 같이다녀
나 데려가
팊 (GM):...?? ?? 같이 운동해줄 거야? (아님 왜?)
깡:
나한테 네가 둘이라서.. (아놔)
팊 (GM):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있어 그런게...
팊 (GM):...?? 그.. 그래..
깡:
팊 (GM):나중에 친해지고
물어봐야지
깡:
비슷한 사람이 떠올라... <이러면요
팊 (GM):
아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이쪽이 사연캐 됐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운동 잘하냐 물어봐요
깡:애틋..
잘 하지...
엄청나...
(그 사람은 하늘도 날아...)
팊 (GM):그래서 친해지자 한 거냐고도 물어봐요 ㅠ
깡:
닮아서 말 건 거긴 한데ㅜㅜ 너는 너대로 좋아
팊 (GM):흠... 그럼 됐어. (냠)
깡:바보...
팊 (GM):
썜에 비해
애같네 라고
느끼진 않아요 ㅠ?
깡:
좀 그렇긴 한데
그야 당연하다고 납득해요(ㅋㅋ
팊 (GM):생각은 하구나 ㅋㅋ
깡:자긴 어른 vs 학생이었고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여긴 동급생이니까
팊 (GM):흥...
깡:....... 깨면 헤일리 있어요?
궁금...
팊 (GM):있지 않으까요...
숨 턱까지 차올라서 헉헉 대면서
문 열고 있어요
깡:왜 이렇게 뛰어왔어
팊 (GM):보고싶어서어
깡: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팊 (GM):괜찮은지 확인하고 꽉 안아줄래요 으궁
깡:뭐야? 나도 보고싶었어~ 꽉 안아주기
팊 (GM):흐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보고싶었다...
깡:근데 진짜... 헤일리 신분세탁하고 배타고 떠낫으면
일어나고서 개 막막했을 것 같아요
팊 (GM):
어째서요 몸 회복이나 하라고 바보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냥 가는 게 어딨어
헤로 찾는 여정 떠납니다
팊 (GM):내가... 신화생물이랑 너무 많은 접촉을 했다 델타야...
아늬 쉬라고오
회복하라고오
깡:아 그게 무슨 상관이야 옆에 있어
팊 (GM):ㅠㅠ
막상 찾아오면 도망가거나 그러진 않고
자기가 왜 떠났고 왜 너네 곁에 있음 안되고 하나하나 조목조목 설명하는데
그래도 괜찮다고 하면
음...
깡:ㅋㅋ
팊 (GM):역시 세번 물어볼 것 같은데 세번다 괜찮다고 하면
돌아갈 것 같아요 ㅋㅋ
깡:언젠가 대가 돌아온대도 말야!! 지금이 아닌 거라면
지금은 하고 싶은 대로 살면 되는 거라고!
이케 보니 멸종이랑 다를 거 없네요
팊 (GM):결국 멸종론자 됐어
깡: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치만
그 말에 안심하고
그럼 뭐... 하고 싶은대로 할까. 하고 툭 기댈래요
깡:그냥 같이 살자~ 옆에 있어~
웅 대가도 같이 받으께
팊 (GM):아오 그건 됐다
적당히 받고 이겨내고 돌아오마
깡:아왜애 나눠갖자 네 덕분에 산건데
팊 (GM):됐어 가오 떨어져
깡:
가오가 온몸을 지배..
하.. 즐겁다... 헤일리랑 놀아서 행복해요...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도요... 행복해요...
또 놀아주세요....
깡:네...
광대 할게요...
팊 (GM):
깡:울라면 울고 웃으라면 웃고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저도 그럴게요..
깡: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팊 (GM):저도 울어! 하면 울어요 네네...
깡:또 시날 없나 뒤지고 살아야지...
팊 (GM):흐 하하 좋아요...
깡:감사합니다... 이 은혜 꼭 갚길 <못갚을수도
팊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깡:스듀도 해요
ㅜㅜ
팊 (GM):좋아요좋아요
흐하하 즐거워요
그럼 슬슬... 누브셔야 벌써 한시 반이에요
깡:마자요... 보내드리겠습니다
헤일리 꿈 꾸세요
팊 (GM):헤헤 델타 꿈 꿀게요
깡:흥 헤일리 꿈
팊 (GM):델타 꿈
깡:헤꿈
팊 (GM):델꿈